[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0 개 1,426 월드비전

f19f50a224853a92af005ff427d194a5_1607548634_8003.jpg
 

걸음마, 입학, 첫사랑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다. 처음으로 마시는 깨끗한 물, 처음 받은 편지와 처음 입어본 교복. 당신이 선물한 아이들의 처음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시작이 된다.

 

후원자님 덕분에처음으로

제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어요!

 

To. 보고 싶은 후원자님께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이사타(Isata)예요. 후원자님이 살고 계신 나라는 겨울이 오고 있겠죠?

저는 요즘 글씨를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생애 처음으로 제 이름을 쓰는 법도 배웠어요. 후원자님께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온 종일 팜(palm)나무 아래에서 장작을 모으고, 팜 열매 기름을 시장에 내다 팔아서 저와 동생들을 공부시키셨어요. 그래도 부족한 현실에 많이 슬프셨대요. “우리 딸, 깨끗한 교복 한 벌 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저도 속상했어요.

그래서 엄마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려고 물 긷기나 집안일을 도와드렸어요. 길어온 물은 마시거나 생활용수로 사용했는데, 물이 더럽다 보니까 저와 동생들은 자주 배가 아팠어요.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했고요. 물을 길으려면 강가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야 해서 다리도 너무 아팠고요.

하지만 이제는 걱정 없어요! 월드비전과 후원자님이 힘을 모아 지원해주셔서 우리 마을에 식수 시설이 생겼거든요. 집 근처에 식수대를 설치해주셔서 이제 아무 때나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어요. 이제 몇 시간씩 물을 길으러 가는 대신 동생들이랑 놀거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얼마 전에는 월드비전에서 책가방과 연필, 공책, 교과서도 선물해주셨어요. 제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건 후원자님 덕분이에요.

후원자님, 그거 아세요? 멀리 계셔서 볼 순 없지만, 후원자님은 제게 또 다른 엄마예요. 그리고 보내주신 편지와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보물이에요!

어른이 되면 글씨도, 얼굴도 예쁜 후원자님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From. 시에라리온에서 이사타 드림

 

생애처음으로 저의 가능성을 믿어준 사람.
바로, 후원자님이세요!

 

To. 소중한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사루(Saru)예요. 네팔에서 편지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가 어릴 적, 우리 가족은 매우 힘든 상황이었어요. 부모님은 카펫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셨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겨우 챙겨 먹었어요. 학비 걱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면 학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었죠. 꿈을 위해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월드비전을 알게 되고 후원자님을 만나면서 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도 월드비전의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을 받아 네팔 길거리 간식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요즘은 장사가 잘되어 식료품 판매까지 병행하고 계신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저축도 하고 있어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어엿한 20살 대학생이 됐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사실 우리 가족 중에 대학까지 다니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거든요. 가족들 몫까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요즘은 아동학대와 조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NGO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어요. 네팔에서는 많은 아이가 교육의 기회나 기본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거든요. 서툴지만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법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위생보건 교육도 해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이제는 후원이 종결되어 13년간 함께한 후원자님과 작별하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후원자님을 만나 처음으로 내일이 기다려지고, 처음으로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졌어요. ‘처음을 선물해주신 후원자님, 언제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From. 네팔에서 사루 드림


f19f50a224853a92af005ff427d194a5_1607548663_5051.jpg
 

 

■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https://www.worldvision.org.nz/give-now/sponsor-a-child-korean/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공무가空無歌

댓글 0 | 조회 1,190 | 2020.12.23
시인 이 운룡껍질 벗긴 시간은 달콤하여 베어 먹을수록 어금니를 감돈다.허공을 얽어맨 잔뼈들, 그게 우주의 받침대다. 시간은단단해서 쭈그러들지 않고 그 틈새를 촘촘… 더보기

어찌 하오리까 Ⅱ

댓글 0 | 조회 2,127 | 2020.12.22
‘베트남의 호치민, 태국의 치앙마이, 인도네시아의 발리, 체코의 프라하그리고 한국의 제주도’지금이야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 해졌지만 나열한 장… 더보기

아이가 변비로 고생해요 ㅠ ㅠ

댓글 0 | 조회 1,601 | 2020.12.22
요즘 아이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으레 햄버거나 피자, 돈가스 등을 꼽는다. 실제로 식탁에서 아이들이 잘 먹는 음식을 살펴보면 계란·햄·치즈, 그리고 … 더보기

시험근로기간 (trial period) 해고 조항의 한계

댓글 0 | 조회 1,578 | 2020.12.22
피고용인을 해고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뉴질랜드에서 유일한 예외적인 경우가 고용주가 고용계약서의 시험근로기간 (trial period) 조항에 의거하여 새로운 직장… 더보기

김치 예찬

댓글 0 | 조회 1,124 | 2020.12.22
김치 없이 살 수 있겠는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같지만 김치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이쯤 되면 중독이라 해도 심한 중독이다. 나는 쌀밥에 젓갈과 김… 더보기

안식처 앞의 꽃다발

댓글 0 | 조회 1,875 | 2020.12.22
지에 그룹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은 여기서 공원묘지 가이드 투어가 있는 날이다. 지역신문에 광고가 났으며 참가비를 지불해야 하는 이색 묘지 투어다. Waik… 더보기

허리통증과 생리통을 한번에 해결하는 힙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1,402 | 2020.12.22
허리가 자주 뻐근하거나 아프시다면, 혹은 매달 생리통으로 고생하신다면, 매일 이것만 해보세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 더보기

그 집 앞

댓글 0 | 조회 1,276 | 2020.12.22
그 집은 강둑 아래 있다. 강 맞은편 들녘에 외따로 서있다. 강둑은 내가 자주 걷는 길이라 대문을 나서면 발길이 곧장 그리로 향한다. 둑 어귀에서 눈에 들어와, … 더보기

2020의 응답과 질문

댓글 0 | 조회 1,810 | 2020.12.22
작년 이맘때, 코로나라는 듣도 보도 못했었던 바이러스가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었었고, 인터넷 기사는 온통 코로나로 가득 찼었다. 그로부터 1년이 된 지금까지도 코로… 더보기

성탄절

댓글 0 | 조회 1,224 | 2020.12.22
이번 성탄절에는짐승의 구유 하나면누울 자리 충분했던 아기 예수 앞에서숨겨진 나의 탐욕에 얼굴 붉혀야 한다누추한 목자들의 빈손 방문에도아기 예수 앞에서 겸손한 부모… 더보기

[포토스케치] Andrew

댓글 0 | 조회 1,467 | 2020.12.21
십대소년 Andrew는 약물과 알콜, Rock Music과 함께 거리에서 살다가 붓과 물감으로 좁디좁은 탈출구를 빠져나온지 27년이 흘렀다고 말한다.그림과 조각으… 더보기

봄과 함께 돌아온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

댓글 0 | 조회 2,988 | 2018.08.23
​★ 계절성 알레르기/ Seasonal hay fever여기서는 흔히 hay fever (건초열)라고 말하는데 옛날 서양에서 잡초더미 작업을 하고 난 뒤 흔히 발… 더보기

경맥하혈종과 심근경색증

댓글 0 | 조회 1,283 | 2020.12.19
‘축구(蹴球)의 신(神)’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Argentina)의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가 심장마비(heart attack)로 11월 2… 더보기

새로운 COVID-19 블루투스 추적 기능이 뭔가요?

댓글 0 | 조회 2,457 | 2020.12.18
Bluetooth 추적 기능 켜기Turn on Bluetooth tracingNZ COVID Tracer 앱이 업데이트되어 Bluetooth 추적 기술이 포함되었… 더보기

어깨통증 효과직빵! 10 분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1,838 | 2020.12.17
“등 펴고 똑바로 앉아야지!”어릴때 아버지께서 저의 구부정한 자세를 늘 지적하시곤 했는데, 제가 지금 같은 ‘잔소리’를 저희 아이들에게 하고 있답니다.안녕하세요.… 더보기

쿠키 프로젝트에서 선물용 산타 쿠키 만들어

댓글 0 | 조회 2,300 | 2020.12.16
쿠키 프로젝트는 장애가 있는 키위를 고용하여 수상 경력에 빛나는 맛있는 쿠키를 만들고 시간당 최소 $18.90의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는 인증된 사회적 기업이다. … 더보기
Now

현재 [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댓글 0 | 조회 1,427 | 2020.12.10
걸음마, 입학, 첫사랑… 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다. 처음으로 마시는 깨끗한 물, 처음 받은 편지와 처음 입어본 교복. 당신이 선물한 아이들의 처음은 세상을 변화… 더보기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댓글 0 | 조회 2,856 | 2020.12.09
각 나라마다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다. 오래전 뉴질랜드 생활을 막 시작했을 당시 내 눈을 사로잡았던 뉴질랜드의 진풍경은 차량 통행이 잦은 사거리에… 더보기

생활의 발견

댓글 0 | 조회 1,880 | 2020.12.09
코로나 19로 얼룩진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임어당(林語堂, 1895-1976)은 근대 중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소설가, 문명 비평가로서 국제적인 인물로 꼽힌다… 더보기

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4편

댓글 0 | 조회 1,442 | 2020.12.09
장화 신은 고양이(독일)한 물레방앗간 주인에게 세 아들과 방앗간과 나귀 한 마리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세 아들은 곡식을 빻고, 나귀는 곡식과 빻은 곡… 더보기

허준 선인과의 대화 중에서 1

댓글 0 | 조회 1,346 | 2020.12.09
선인의 의술은 누구의 것인지요?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더보기

기초체력 무조건 좋아지는 전신운동과 요가

댓글 0 | 조회 2,035 | 2020.12.09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 30대 때보다 40대 몸이 더 날씬하고, 40대 때보다 50대에 더 활력이 넘치고, 50대 때보다 60대의 내 몸이 더 건강해질 수 … 더보기

어중간하게 알면 병이고 제대로 알면 한소식한다

댓글 0 | 조회 1,856 | 2020.12.09
낫놓고 ㄱ 자도 모르다가 “아! 낫모양이 ㄱ자와 같구나” 하고 아는것이 한소식하는 것이다. 소타고 소찾는 일이 끝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수행처에 가면 여기서 한번… 더보기

굴비가 영어로는?

댓글 0 | 조회 7,575 | 2020.12.09
“여보, 당신 피타고라스 정리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 필자가 “불쑥퀴즈”를 아내에게 던졌다. “글쎄, 생각날까 모르겠네, 배우긴 배웠는데 너무 오래돼서..… 더보기

하늘 우체국

댓글 0 | 조회 1,345 | 2020.12.09
시인 이 병철하늘 우체국에 가본 적 있다구름이 치는 전보 속에서는깨알빛 새들이 시옷자 날개를 펴고텅 빈 서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우체국을 품고 있는 산맥의 품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