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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이 갑니다. 그가 위대한 점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지요.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는 위대한 말씀을 남긴 것이고, 자신의 말을 실천한 것이지요.
그것으로 인하여 그는 지구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그 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제치고 세계 4대 성인(聖人)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것이고요.
그는 자신의 한계를 알았고, 그것을 알았기에 독배를 마시며 죽어갔습니다.
즉 자신의 사명을 안 것이지요. 그가 [악법은 법이 아니다.]라는 말로 둘러대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않았다면, 그는 그런 방법으로 죽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구차하게 생명을 연장하여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단 두 마디의 말로 깨달음을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그 숱한 여러 말씀 전달이 필요치 않았고, 그에 따른 실천 항목이 필요치 않았지요. 또 그것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영성과 능력을 키워주는 기운 전달도 불필요했습니다.
그는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인 플라톤이라는 제자를 남겼지요.
그가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에 그에 관한 여러 엇갈린 해석이 분분하지만 역사적인 인물들의 행적에 관해서는 그 진위를 가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인간의 진화를 위한 하늘의 스케줄에 의하여 어떤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고, 그 역할을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이 맡았었기 때문이지요. 그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사람이 그와 유사한 역할을 맡아 했었겠지요.
인간이 한 단계 높게 통과하기 위한 덕목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격]입니다. 바로 인간의 [격]이 높아져야만 [선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격이 높아지려면 인간에게 부여된 구멍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구규(九竅)라 하여 아홉 개의 구멍(여성에게는 생식기를 포함하여 열 개)이 있습니다.
즉 두 눈과 두 귀, 두 콧구멍과 입, 음부와 항문을 말하지요. 인간의 내부를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구멍을 선인처럼 관리하면 선인이 되고, 인간처럼 관리하면 인간이 되며, 짐승처럼 관리하면 짐승이 되는 것이지요.
구멍을 선인답게 관리하는 방법은
첫째,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 구멍들에 관심을 가지며 청결하게 손질하여야 합니다. 불결하거나 냄새가 나거나 질환이 있으면 안 되지요.
둘째, 단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보아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 숨을 통하여 들여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입을 통하여 들여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음부를 통하여 들여보내고 내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항문을 통하여 들여보내고 내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등입니다.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지요.
이렇게 선악과는 한 구멍 안에 있는 것입니다.
문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