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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보다 무성히 자라서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곳을
풀들을 헤치며 나아가는 길..
인생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 모두는 어딘가를 앞도 보지 못하면서 헤쳐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길의 끝에 다 닿으면,
뭔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멋진 풍경이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하면서..
올해의 길은 참으로 무성한 숲길 같았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여전히 그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 풀숲의 끝에 기분 좋은 서늘한 바람으로 끝나는 길
그 곳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