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때가 한참 지난 사과를 하면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친구에게 때가 한참 지난 사과를 하면서

0 개 1,622 새움터

현직 기업체컨설턴트와 코칭 전문가로 맹활약중인 고등학교 절친 중 한 명으로부터 그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책이 탈고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고, 다른 친구가 뉴질랜드에 방문하게 되어서 친구의 인사말, 사인과 함께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자기 계발에 열성이었고 입지전적으로 목표를 향해 끝없이 정진했던 친구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의 모든 것이 녹아져 있는 글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문득 눈이 갑자기 멈추게 된 부분이 있었다.


그의 책을 인용해보자. 그 친구는 ‘작은 실패를 즐기자’ 라는 제목으로 전국노래자랑의 예선전에 나가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예선에 나가기 전날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승환아, 나 내일 전국 노래 자랑 예선 나간다.” 라고 했더니 그 친구 왈 “OO아, 너 노래 못하잖아.” 그 친구는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 줄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였다. 그 친구에게 노래에 대한 팁을 얻으려고 전화한 건 아니었고, 친구라서 얘기한 거였는데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할 말이 없었다.


“상 타기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 보는 연습하기 위해 나간다’고 속으로 다짐을 했다.


순간 망치를 두들겨 맞은 거 같았다.‘아우!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거지? 바로 지체 없이 그 친구에게 전화했고 내가 네게 말한 것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확인해줬다. 


52959c1d908944a628ea8b58615a72c3_1614037436_9606.png
 

나는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무심코 생각 없이 한 말이 말 한 사람은 잊었어도 내 친구에게는 세월을 두고 두고 마음에 상처가 되었음을 깊이 느끼고, 나의 경솔함에 대해 마음을 다해서 용서를 구하고 반성을 했다.


친구의 도전에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라고, 너는 대단하다고 용기를 북돋아줘야 했었다.


친구는 흔쾌히 괜찮다고 했지만, 그 목소리에 감정의 앙금을 옅게 느낄 수 있었다. 


벽에 박힌 못은 그것을 빼고 나도, 못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다. 


친구와의 경험은 내게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가급적이면 당사자가 못 보는 장점을 이야기 하게 되고 격려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좀 더 할 수 있게 해줬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단히 이어주는 아교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랜 관계도 순식간에 남남으로 돌아서게 하는 날 선 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늘 하루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친구, 친척, 직장의 동료 등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글쓴이 새움터 회원 조슈아> 


※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www.saewoomtor.org.nz 



코비드19 시대의 공부 - 적극적 숙제완료

댓글 0 | 조회 1,562 | 2021.03.10
자~ 지난 시간에 숙제 준 문제들 다들 풀어봤지? 그 중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이나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 있으면 이야기 해보자~말은 클라스에 있는 모든 학… 더보기

템플스테이, 그 ‘일탈적 체험’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1)

댓글 0 | 조회 1,259 | 2021.03.10
2002년 시작한 템플스테이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한 해 약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보기

바다뱀과 지빠귀부리왕 4편

댓글 0 | 조회 1,463 | 2021.03.10
상대를 길들이는 방법‘바다뱀’에 등장하는 족장의 딸과‘지빠귀부리왕’에 등장하는 공주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장 높은 신분의 아버지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독수리의 집이… 더보기

네가 페스트였다니!

댓글 0 | 조회 1,466 | 2021.03.10
15년 전에 나는 어렸을 때의 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언덕 위의 이층집에서 사는 것인데, 딱히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이 집을 산 것은 아니었다.하숙을 치기… 더보기

동의 보감이 말하는 당뇨

댓글 0 | 조회 1,413 | 2021.03.10
보편적으로 당뇨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통해 자신이 당뇨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 더보기

안동소주

댓글 0 | 조회 1,453 | 2021.03.10
시인: 안 상학나는 요즘 주막이 그립다.첫머리재, 한티재, 솔티재 혹은 보나루그 어딘가에 있었던 주막이 그립다.뒤란 구석진 곳에 소주고리 엎어놓고장작불로 짜낸 홧… 더보기

스핀량 많은 골프공

댓글 0 | 조회 1,745 | 2021.03.09
스핀량 많은 골프공이 정타율 낮은 아마추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스코어를 망칠수 있다.아마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유일할지 모른다.스핀량이 많으면 … 더보기

북섬 최대 물개서식지와 케이프 팰리져

댓글 0 | 조회 1,326 | 2021.03.09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보다도 좀 더 남쪽에 위치한 케이프 팰리져는 쉽게 가는 길목이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갔다가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하는 외진 곳의 뉴질랜드 북섬… 더보기

상처받은 시인의 아름다움

댓글 0 | 조회 1,263 | 2021.03.09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봄 27세의 청년 시인이 장편 서사시‘한라산’을 한 잡지에 발표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공주의와 역사적 무지를 강타한 이 … 더보기

복권도 도박

댓글 0 | 조회 2,156 | 2021.03.09
많은 분들이 복권을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한국에서나 뉴질랜드에서나 복권은 텔레비젼에서 광고를 하고 슈퍼마켓과 같은 누구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가는 장소들에서 판… 더보기

방송인 박미선이 전하는 7살 소녀 파스카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8 | 2021.03.09
나무를 구하러 산에 갔다가사고로 돌아가신 아빠와오랜 투병 끝에 하늘나라에 간 엄마.언니 파스카와 여동생 마리아 자매는그렇게 고아가 되었습니다.주변의 도와주는 이 … 더보기

라이프 리엔지니어링

댓글 0 | 조회 1,441 | 2021.03.09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Business Reengineering)이라는 개념은 마이클 해머(Michael Hammer) 박사가 1990년 ‘Harvard Busin… 더보기

지치고 힘들때 위로가 되는 음악과 요가

댓글 0 | 조회 1,162 | 2021.03.09
불안, 우울, 외로움..안녕하세요. 몬트리올 Yogafulness Life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N)의 송하연입니다.BTS의 BLUE… 더보기

시선, “낯선” (2)

댓글 0 | 조회 1,207 | 2021.03.09
“2,000년 전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왜 세상의 중심 밖 한 켠으로 밀려난 갈릴리를 그 사역의 중심으로 삼으셨을까?”이 단순한 호기심은 나로 하여금 그 시간을 거… 더보기

대추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40 | 2021.03.06
대추(棗)는 설, 추석 등 명절 차례상과 조상님 제사를 모실 때 빠짐없이 올라가는 상차림 중 하나다. 또한 대추는 수천년 동안 한방(韓方)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 더보기

꿈꾸는 소녀 니무냐의 신나는 글 읽기

댓글 0 | 조회 2,610 | 2021.03.04
“교실에 책상이 넉넉히 놓여져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 더 이상 땅바닥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되니까요!”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니무냐(Nchimuny… 더보기

나의 젊은날의 초상(1부)

댓글 0 | 조회 1,842 | 2021.03.01
누구나 자기인생을 뒤돌아 볼 때가 찾아온다.막상 기억 속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가슴 속에서 몽우리져 있는 이그러진 꿈들이… 더보기

이민법무사와 이민부가 보는 비자 심사의 속도

댓글 0 | 조회 4,120 | 2021.02.24
20년 넘게 이민컨설팅을 해온 저는 “이민은 real time” 이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늘 주지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리얼 타임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지금, … 더보기

영웅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19 | 2021.02.24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의 주인공은 ‘훌륭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결함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가 아니라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을 의… 더보기

내가 못하는 건 상대방도 할 수 없다

댓글 0 | 조회 1,769 | 2021.02.24
어느 형태의 관계에서 던지 적용해야 하는 것이 평등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것이라도 상대방에게 기대를 건다 던지 요구를 하게 되고 그것을 해내… 더보기

지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요?

댓글 0 | 조회 1,400 | 2021.02.24
선생님,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6권에 보면“지금 지구가 제 방향대로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이 있는데 맞는 것인가요?지금 지구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 더보기

보약 보다는 해독

댓글 0 | 조회 1,562 | 2021.02.24
각종 성인병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의 증상들은 환경호르몬, 중금속, 음주, 흡연, 인스턴트 식품,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외부 독소들과 인체 대사의 산물들인 내… 더보기

겨울 폭포

댓글 0 | 조회 1,325 | 2021.02.24
나이에 맞게 살 수 없다거나시대와 불화를 일으킬 때마다.난 얼어붙은 겨울 폭포를 찾는다.한때 안팎의 경계를 지웠던 이 폭포는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여전히 공포에… 더보기

템플스테이란?

댓글 0 | 조회 1,409 | 2021.02.24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해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산사에 머물며 수행자의 고… 더보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댓글 0 | 조회 3,153 | 2021.02.24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마스크문화가 정착화됐고,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았으며, 음식점 및 상점은 시간제 운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