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0 개 3,151 이정현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마스크문화가 정착화됐고,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았으며, 음식점 및 상점은 시간제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몇몇 학교는 졸업식에 부모님들 참석을 금지하는 사상초유의 비대면 영상졸업식을 실시했고, 졸업사진 속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도 힘들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것은 직장 풍경이나 학교 풍경만이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정 풍경도 180도 달라졌다.  


fd5a42f68d6652672b2f5eb929245fe6_1614122046_0414.jpg
 

지난주는 구정이었다. 나도 이젠 한국에서 맞는 구정이 제법 익숙해졌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고, 떡국과 잡채가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식사를 하며 보낸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길 시, 적지 않은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가족만 해도 형부, 조카 등을 포함하면 5인이 넘기 때문에 올해는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생략하고 여자들끼리만 잠깐 만났다. 물론 세배도 못드렸다. 그리고 이런 행정명령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속출했다. 먼저 이 소식에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전국의 며느리들이었다. 5명 이상은 모이지 못한다는 핑계로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하지만 기뻐하는 며느리들에 마치 맞불작전이라도 펼치듯 여러 시댁에서는 ‘며느리 순번제’를 도입해 며느리들에게 아들과는 따로 오라고 시간을 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전국의 많은 며느리들은 며느리들끼리 연대를 맺기에 이른다. 이들은 커뮤니티에 서로 자신의 시댁을 고발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들이 시댁에 가는 시간까지 공유했다. 이 때문인지 한 기사에 따르면 올 구정 하루에만 거둬들인 과태료가 어마어마하다. 한국의 고부갈등 문화가 심각한 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고발하면서까지 시댁 가기를 기피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다들 즐거워야 할 한국의 고유 명절인 구정이 누군가에게는 신고하면서까지 피하고 싶은 날이라는 건 매우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득 ‘뉴질랜드에 살 때는 구정을 어찌 보냈지?’ 하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어 봤다. 특별한 건 없었던 거 같다. 뉴질랜드에 살 때는 구정이라고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거나 떡국을 챙겨 먹거나 하지는 않았다. 미션베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종종 가던 Omaha Beach에 가서 소라를 주워 삶아 먹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2020년이 가고, 2021년 신축년이 왔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나. 작년 한 해보다는 좀 더 능숙하고 노련하게 코로나19에 대처하며 더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맘을 가져본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한국에도, 뉴질랜드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먼 땅 뉴질랜드에서 새해를 맞이했을 뉴질랜드에 계신 한국 교민분들도 올해에는 계획한 바를 모두 이루고 더욱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비드19 시대의 공부 - 적극적 숙제완료

댓글 0 | 조회 1,560 | 2021.03.10
자~ 지난 시간에 숙제 준 문제들 다들 풀어봤지? 그 중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이나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 있으면 이야기 해보자~말은 클라스에 있는 모든 학… 더보기

템플스테이, 그 ‘일탈적 체험’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1)

댓글 0 | 조회 1,258 | 2021.03.10
2002년 시작한 템플스테이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한 해 약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보기

바다뱀과 지빠귀부리왕 4편

댓글 0 | 조회 1,462 | 2021.03.10
상대를 길들이는 방법‘바다뱀’에 등장하는 족장의 딸과‘지빠귀부리왕’에 등장하는 공주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장 높은 신분의 아버지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독수리의 집이… 더보기

네가 페스트였다니!

댓글 0 | 조회 1,465 | 2021.03.10
15년 전에 나는 어렸을 때의 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언덕 위의 이층집에서 사는 것인데, 딱히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이 집을 산 것은 아니었다.하숙을 치기… 더보기

동의 보감이 말하는 당뇨

댓글 0 | 조회 1,413 | 2021.03.10
보편적으로 당뇨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통해 자신이 당뇨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 더보기

안동소주

댓글 0 | 조회 1,452 | 2021.03.10
시인: 안 상학나는 요즘 주막이 그립다.첫머리재, 한티재, 솔티재 혹은 보나루그 어딘가에 있었던 주막이 그립다.뒤란 구석진 곳에 소주고리 엎어놓고장작불로 짜낸 홧… 더보기

스핀량 많은 골프공

댓글 0 | 조회 1,745 | 2021.03.09
스핀량 많은 골프공이 정타율 낮은 아마추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스코어를 망칠수 있다.아마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유일할지 모른다.스핀량이 많으면 … 더보기

북섬 최대 물개서식지와 케이프 팰리져

댓글 0 | 조회 1,325 | 2021.03.09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보다도 좀 더 남쪽에 위치한 케이프 팰리져는 쉽게 가는 길목이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갔다가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하는 외진 곳의 뉴질랜드 북섬… 더보기

상처받은 시인의 아름다움

댓글 0 | 조회 1,262 | 2021.03.09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봄 27세의 청년 시인이 장편 서사시‘한라산’을 한 잡지에 발표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공주의와 역사적 무지를 강타한 이 … 더보기

복권도 도박

댓글 0 | 조회 2,155 | 2021.03.09
많은 분들이 복권을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한국에서나 뉴질랜드에서나 복권은 텔레비젼에서 광고를 하고 슈퍼마켓과 같은 누구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가는 장소들에서 판… 더보기

방송인 박미선이 전하는 7살 소녀 파스카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6 | 2021.03.09
나무를 구하러 산에 갔다가사고로 돌아가신 아빠와오랜 투병 끝에 하늘나라에 간 엄마.언니 파스카와 여동생 마리아 자매는그렇게 고아가 되었습니다.주변의 도와주는 이 … 더보기

라이프 리엔지니어링

댓글 0 | 조회 1,441 | 2021.03.09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Business Reengineering)이라는 개념은 마이클 해머(Michael Hammer) 박사가 1990년 ‘Harvard Busin… 더보기

지치고 힘들때 위로가 되는 음악과 요가

댓글 0 | 조회 1,161 | 2021.03.09
불안, 우울, 외로움..안녕하세요. 몬트리올 Yogafulness Life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N)의 송하연입니다.BTS의 BLUE… 더보기

시선, “낯선” (2)

댓글 0 | 조회 1,206 | 2021.03.09
“2,000년 전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왜 세상의 중심 밖 한 켠으로 밀려난 갈릴리를 그 사역의 중심으로 삼으셨을까?”이 단순한 호기심은 나로 하여금 그 시간을 거… 더보기

대추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38 | 2021.03.06
대추(棗)는 설, 추석 등 명절 차례상과 조상님 제사를 모실 때 빠짐없이 올라가는 상차림 중 하나다. 또한 대추는 수천년 동안 한방(韓方)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 더보기

꿈꾸는 소녀 니무냐의 신나는 글 읽기

댓글 0 | 조회 2,606 | 2021.03.04
“교실에 책상이 넉넉히 놓여져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 더 이상 땅바닥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되니까요!”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니무냐(Nchimuny… 더보기

나의 젊은날의 초상(1부)

댓글 0 | 조회 1,841 | 2021.03.01
누구나 자기인생을 뒤돌아 볼 때가 찾아온다.막상 기억 속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가슴 속에서 몽우리져 있는 이그러진 꿈들이… 더보기

이민법무사와 이민부가 보는 비자 심사의 속도

댓글 0 | 조회 4,119 | 2021.02.24
20년 넘게 이민컨설팅을 해온 저는 “이민은 real time” 이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늘 주지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리얼 타임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지금, … 더보기

영웅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17 | 2021.02.24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의 주인공은 ‘훌륭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결함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가 아니라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을 의… 더보기

내가 못하는 건 상대방도 할 수 없다

댓글 0 | 조회 1,769 | 2021.02.24
어느 형태의 관계에서 던지 적용해야 하는 것이 평등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것이라도 상대방에게 기대를 건다 던지 요구를 하게 되고 그것을 해내… 더보기

지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요?

댓글 0 | 조회 1,399 | 2021.02.24
선생님,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6권에 보면“지금 지구가 제 방향대로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이 있는데 맞는 것인가요?지금 지구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 더보기

보약 보다는 해독

댓글 0 | 조회 1,561 | 2021.02.24
각종 성인병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의 증상들은 환경호르몬, 중금속, 음주, 흡연, 인스턴트 식품,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외부 독소들과 인체 대사의 산물들인 내… 더보기

겨울 폭포

댓글 0 | 조회 1,324 | 2021.02.24
나이에 맞게 살 수 없다거나시대와 불화를 일으킬 때마다.난 얼어붙은 겨울 폭포를 찾는다.한때 안팎의 경계를 지웠던 이 폭포는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여전히 공포에… 더보기

템플스테이란?

댓글 0 | 조회 1,408 | 2021.02.24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해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산사에 머물며 수행자의 고… 더보기
Now

현재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댓글 0 | 조회 3,152 | 2021.02.24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마스크문화가 정착화됐고,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았으며, 음식점 및 상점은 시간제 운영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