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0 개 465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고요함과 행복이 있는 그 나라로,

어쩌면 나도 곧 길을 떠날는지 모른다.

덧없는 세간살이를 치워야 한다.


그리운 자작나무 숲이여!

너 대지여! 그리고 너 모래벌판이어!

이러한 떠나가는 동포들의 무리 앞에

나는 괴로움을 숨길 수 없다.


너무나 나는 이승에서 사랑했다.

넋을 육체 속에 싸고 있는 모든 것을,

가지를 뻗고 장미 빛의 수면을 들여다보고 있던

미류나무에 평화가 있으라.


고요 속에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많은 노래를 지었다.

이 음울한 대지 위에서

내가 숨 쉬며 살았던 게 행복하다.


행복하다, 내가 여자들에게 입맞춤을 하고

꽃을 짓뭉개며 풀 위에서 뒹굴었던 게,

그리고 나 어린 우리 동포들처럼

짐승들의 마빡을 치지 않았던 게.


나는 알고 있다, 거기서는 숲이 꽃을 피우지 않고

라이보리는 백조 같은 목을 살랑거리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가는 동포들의 무리 앞에서 

나는 언제나 전율을 느낀다.


나는 알고 있다, 그 나라에는

안개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이러한 밭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사람들이 소중하다,

나와 함께 지상에서 살고 있는.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623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606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485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443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1,029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694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537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 더보기

뉴질랜드 법과 일상생활 –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682 | 2024.10.23
지난 칼럼까지 수회에 걸쳐서 뉴질랜드… 더보기

지팡이 짚고 해탈(解脫)?

댓글 0 | 조회 367 | 2024.10.23
유난히도 햇볕 찬란한 지난 6월 어느… 더보기

청소년 정신건강 “Care to Self-care”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289 | 2024.10.23
지난 9월, 리커넥트 청소년 정신건강… 더보기

음식이 익어가듯 마음을 숙성시킬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202 | 2024.10.23
보늬밤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산… 더보기

32. 유산균제보다는 김치를 이렇게 먹어봅시다

댓글 0 | 조회 541 | 2024.10.22
장건강을 지키는 가장 핵심은 유익균을… 더보기

현재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댓글 0 | 조회 466 | 2024.10.22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이제 우리들은 조… 더보기

사무실 복귀 명령

댓글 0 | 조회 1,234 | 2024.10.22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기업문화에… 더보기

잎이 진 자리엔 새순이 돋는다 - 시험이 두려운 그대에게

댓글 0 | 조회 308 | 2024.10.22
세면장 한켠에 작은 나무가 한 그루 … 더보기

걸리는데 10년, 낫는데 10년

댓글 0 | 조회 837 | 2024.10.22
여기 계신 000 회원님은 전생에 고… 더보기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

댓글 0 | 조회 486 | 2024.10.19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더보기

THE World University Ranking 2025

댓글 0 | 조회 1,497 | 2024.10.10
영국의 권위 있는 세계대학 평가기관 … 더보기

기분 좋은 날

댓글 0 | 조회 662 | 2024.10.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성경과 도시락을… 더보기

Family Trust 로 재산분할을 피할 수 있을까?

댓글 0 | 조회 1,414 | 2024.10.09
Trust는 우리말로 신탁이라고도 하… 더보기

암세포를 품고 사는 스님 이야기

댓글 0 | 조회 623 | 2024.10.09
어떤 스님이 위암에 걸려서 위의 반 … 더보기

제철 식재료에 정성 더하기, 최고의 사찰음식 비법

댓글 0 | 조회 406 | 2024.10.09
음식을 먹는 행위에는 많은 의미가 함… 더보기

또 다시 시험기간을 맞으며

댓글 0 | 조회 615 | 2024.10.08
10월 입니다. 한 해의 공부를 마무… 더보기

31. 식사와 식습관이 사람의 유전자를 바꾼다는 말이 사실인가?

댓글 0 | 조회 685 | 2024.10.08
지난 번에 후성 유전학에 대해 개론적… 더보기

21세기 문명의 몰락

댓글 0 | 조회 621 | 2024.10.08
벌써 17년 전의 일이지만 2008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