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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지방질과 고단백질 섭취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통풍성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 이 통풍성 관절염은 갑작스럽게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이 와서 걷기 조차 힘들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에는 발가락 위주의 염증이 발생되지만 만성화 할수록 전신관절로 퍼지기도 한다.
통풍의 발병요인은 대체적으로 비만, 고혈압, 음주과다, 운동 부족 등이다. 몸이 비습해진 상태에서 잦은 음주로 인하여 간과 신장의 기능이 망가져가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몸이 마른 사람에게는 통풍이 오지 않는다 라는 건 아니다. 몸이 마르거나 보통이더라도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해 체내지방질의 분포가 높아지면 올 수 있는 것이다. 통풍은 혈액내에 요산이라는 산성물질 찌꺼기가 쌓여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 요산이 정상치를 초과하여 결정체를 만들게 되면 독성물질로 변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검사법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풍이 발생되었을 경우 급성적인 치료는 침치료가 가장 뛰어나다. 염증이 생긴 부위에 사혈을 통해 독성물질을 직접적으로 뽑아내고, 염증을 개선시키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침치료법을 시행하면 즉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2~3회 시술로도 통증을 거의 없앨 수 있다. 이렇듯 급성 염증치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근본적인 치료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통풍의 근본적인 치료는 두 가지다.
첫째는 비만 치료이다. 이 치료의 핵심은 평소 먹던 음식종류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름진 육류 또는 생선류, 어패류, 치즈 등의 육류 부산물 등을 최대한 줄이고 섬유질식품을 최대한 많이 섭취해야 한다. 특별한 운동없이 음식종류 조절만으로 비만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둘째는 간과 신장의 기능 개선이다.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는 음주습관을 개선하여야 한다. 술이 해독될 수 있는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고 절제하여야 하며 간 기능의 유지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신장기능의 유지를 위한 충분한 걷기 운동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여려 차례에 걸쳐 통풍이 재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식이요법 혹은 운동요법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 일정부분 간과 신장의 직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은 해독이 필요하고 신장은 기능강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필요한 전문한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 된다. 침치료는 급성증상 치료, 한약치료는 근본치료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