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1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1편

0 개 1,909 송영림

인생 역전의 기회와 이유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한 옛이야기들은 대체로 어딘가 결핍이 있는 주인공이 용감하게 길을 떠나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여기에서의 성공이라는 것은 주인공이 원하던 바를 이루는 것일 수도 있고, 사회가 만들어 놓은 보편적 틀 안의 성공 기준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종류나 기준을 넘어선 가장 보편적이고 상징적인 성공의 의미를 말한다.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동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데에는 아마도 같은 약자로서의 동질감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나 또한 그랬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야기들의 특징은 겉보기에는 보잘 것 없지만 알고 보면 뛰어난 지략을 가진 트릭스터나 특별한 능력 또는 소유물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중 대표적인 이야기들이 이미 아주 잘 알려진 ‘장화를 신은 고양이’와 ‘용감한 꼬마재봉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아주 재밌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요술지팡이’라는 책이다. 영국의 이야기로 기억하는 그 책은 주인공 소년이 우연히 얻게 된 요술지팡이를 돌려 어디든 원하는 곳을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이 책 속의 소년이 되어 상상 속에서 수많은 곳을 여행했었고 두고두고, 어른이 된 지금도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그 요술지팡이를 떠올리곤 한다. 아쉬운 것은 어느 날 ‘요술지팡이’를 포함한 그 한 질의 책이 모두 사라져 다시는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그 책들을 줬는데, 어른이 된 후 나는 헌책방을 돌며 구해보려 했으나 구하지 못했고 결국 ‘요술지팡이’이야기는 그렇게 추억 속에 남겨지고 말았다.


‘요술지팡이’는 약자를 대표하는 아동이 주인공이고 남들이 갖지 못한 요술지팡이를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용감한 꼬마재봉사’는 키가 아주 작고 낮은 신분의 재봉사가 매우 민첩하고 영민한 재주를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장화를 신은 고양이’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장 어리고 무능력한 막내가 매우 특별한 고양이를 친구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이 주인공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얼마나 신나고 통쾌했었는지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중에서도 이 이야기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가족도 재산도 없는 한 떠꺼머리총각이 오직 새총 하나로 특출난 아내를 얻고 나중에는 왕까지 되는 이야기다. 


나는 위 네 이야기에서 결핍이 있는 주인공, 특별한 재주나 소유물 또는 동반자를 지녔다는 몇 가지의 공통점보다 더 중요한 지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등장인물들이 가진 특별한 성격이다. 그들은 모두 자존감과 용기가 있고, 긍정적이며 수용적이다. 또한 배짱과 끈기, 인내력이 그 성격을 잘 받쳐주고 있다. 이런 그들의 성격이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저 거리의 암자

댓글 0 | 조회 1,396 | 2021.04.28
시인 : 신 달자어둠 깊어가는 수서역… 더보기

행복의 맛

댓글 0 | 조회 1,210 | 2021.04.28
재작년에 분양을 받은 다육이 들이 제… 더보기

자발적으로 소외된 곳으로 나아가는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1,376 | 2021.04.28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 더보기

펜트하우스 유감

댓글 0 | 조회 1,437 | 2021.04.28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더보기

수면장애(Sleep Disorder)

댓글 0 | 조회 1,544 | 2021.04.24
필립스(Philips)가 3월 19일… 더보기

성인ㆍ소아 신장암(腎臟癌)

댓글 0 | 조회 1,368 | 2021.04.19
신장(콩팥, Kidney)은 크게 신… 더보기

안 보이는 사랑

댓글 0 | 조회 1,338 | 2021.04.14
시인 송재학강물이 하구에서 잠시 머물… 더보기

코로만델의 아름다운 해안 Cathedral Cove

댓글 0 | 조회 1,911 | 2021.04.14
커시더럴 커브는 오클랜드에서 동쪽으로… 더보기

'교수가 된 후에도, 매달 도착한 후원금 15달러' 미국의 노부인 후원자가 일으킨…

댓글 0 | 조회 1,883 | 2021.04.14
“45년 동안 매달 편지와 15달러를… 더보기

Internal? External!!

댓글 0 | 조회 1,573 | 2021.04.14
늦은 시간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은 한… 더보기

실상사 권역

댓글 0 | 조회 1,896 | 2021.04.14
실상사 권역은 둘레길 ①구간주천-운봉… 더보기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선거

댓글 0 | 조회 1,312 | 2021.04.14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 더보기

오늘 끼니, 안녕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1,686 | 2021.04.14
“우당타탕”어쩐지 오늘은 별 탈 없이… 더보기

도강 만세

댓글 0 | 조회 1,418 | 2021.04.14
1960년대인 대학시절에 필자는 경영… 더보기

나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요가, ‘CELEBRITY’

댓글 0 | 조회 1,597 | 2021.04.14
“당신은 결코, 별난 사람이 아니라,… 더보기

금쪽같은 내 새끼

댓글 0 | 조회 1,816 | 2021.04.13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 더보기

가을 밤하늘

댓글 0 | 조회 1,376 | 2021.04.13
저기 옆으로 누운 십자가저게 남십자성… 더보기

숲을 바라보며 사는 멋

댓글 0 | 조회 1,387 | 2021.04.13
■ 반 숙자나무는 혼자 섰을 때 아름… 더보기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인 사람

댓글 0 | 조회 1,970 | 2021.04.13
예전에 야구좀 했다고 휘두르는데는 자… 더보기

뉴질랜드 가정폭력 에피소드 4

댓글 0 | 조회 2,545 | 2021.04.13
뉴질랜드 경찰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포… 더보기

업싸이클링 아티스트

댓글 0 | 조회 2,073 | 2021.04.13
재활용을 뜻하는 리싸이클링(Recyc… 더보기

미나리꽝

댓글 0 | 조회 2,415 | 2021.04.13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속풀이나 해장국… 더보기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돌아보는 리커넥트

댓글 0 | 조회 1,514 | 2021.04.13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저는 SAE… 더보기

권력투쟁

댓글 0 | 조회 1,354 | 2021.04.13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 더보기

신경성 두통, 과연 해결 가능한가?

댓글 0 | 조회 1,434 | 2021.04.13
신경성 두통이라 함은 두개(頭蓋)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