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inogine
0 개 1,292 월드비전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525_4928.jpg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 월드비전 후원자 ★특급★ 제보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579_4118.jpg

 

"아드난은 언젠가 나의 한글 편지를 보고,

‘사랑해’ 라는 그리다시피한

한글을 적어준 적이 있다.

난 답장으로,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었었다.

… 아이와 함께 걷는데,

아이가 손을 쓱 내밀며 손을 잡자고 한다.

그러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얼굴로

“사랑해”라는 서툰 한국말로

뜬금없는 고백을 한다.. "


@ 이진희 후원자


축구선수를 꿈꾸던 보스니아 소년, 아드난.

이진희 후원자님은, 월드비전의 아동후원을

통해 10살 꼬마 아드난을 처음 만났어요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677_1463.jpg
 

 “제가 프로 축구선수가 되서 경기에 나갈 때, 후원자님이 경기장에 

오셔서 저를 응원해주는 상상을 해요!.”


@아드난


“아드난이 10살 때부터 후원을 했는데, 아이는 꿈이 축구 선수라고 했어요. 그 희미한 꿈을 응원하고 지지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 희미함이 선명해졌어요. 흐뭇하게 웃어넘겼던 아드난의 이야기들이 정말 현실이 되는 건가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706_3176.jpg
매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원자님을 위한 생일카드를

꼬물꼬물 손수 만들던 소년, 아드난.


후원자님은 월드비전과의 논의 후,

아드난을 만나기 위해 직접

보스니아에 방문하기도 했죠.


2015년 7월. 불가피한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돈은 없었으나 시간이 생겼으므로 후원아동을 만나러 가야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고민 끝에 항공권을 결제하고, 10월 6일. 두 번 경유 끝에 27시간이 걸려 사라예보에 도착했다. 가톨릭과 이슬람이 공존하며 복잡한 정치체계를 가진 나라. 바로 여기 내 후원아동이 살고 있다. 사라예보와 아드난이 사는 kakanj 포함해 북쪽은 보스니아, 남쪽은 헤르체고비나라 부른다.


…. 다음 날 아침 8시에 월드비전 직원들을 만났다.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라틴다리에서 10분 가량 달리니 월드비전 사라예보 사무실이다. 직원들은 한국에서 온 나를 환영해줬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를 배려한 나이 지긋한 직원 한 분이 전산에 저장되어있는 아동정보를 보여줬다. 아동 정보에는 아동의 인종, 지역(학교명), 가족관계, 결연 시기 등 중요한 정보들이 있었으며, 내가 여태껏 보낸 편지와 선물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날짜별로 기재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보스니아를 후원하는 후원국은 대만과 한국, 두 나라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은 동양의 흔적이 가득하다.


아드난은 투룸바 케이크와 피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난 투룸바를 사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수첩에 적어 두었다. 40분을 달리니 라쉬바 사업장이다. 마켓에 들러, 아드난이 가장 좋아하는 투룸바를 손에 쥐고 아드난의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아드난이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이 되었던 공간에서 잠시 대기한 후에 아드난의 교실로 향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선생님이 보인다. 선생님은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는데 난 망설여진다. 이런 식으로 첫 만남이 이루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선생님의 손짓과 등 떠미는 직원의 성화에 못 이겨 교실에 들어선 순간 한 눈에 알아봤다. 나를 향해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아이는 아드난이다.


“아.. 내가 정말 너를 만났구나. 너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


아드난은 서툰 영어로 나에게 뭐든 설명을 해주고 싶어 했다. 길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어떤 열매인지 설명해주기도 하고, 영문 설명판이 나오면 내게 읽을 시간을 주면서 묵묵히 기다려준다. 하트를 닮은 나뭇잎을 주워 내게 수줍게 내민다. 온 가족이 내게 호두를 따주기 위해 뛰어오르고, 가방을 던져서 땀범벅이 됐다. 아드난의 가족들은 날 위해 선물을 준비했는데, 작은 곰인형과 목걸이다. 목걸이에는 수줍게 내 이름과 아드난의 이름이 새겨져있었고, 나 역시 수줍게 목걸이를 내미니 아이가 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다. 아드난은 다시는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걸 직감했는지 소리를 내며 서럽게 운다. 보고 있자니 참 마음이 안됐다. 아드난을 꼭 안아주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가 사라질 때까지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아드난과 헤어지고 사라예보에 돌아와 편지를 썼다. “좋은 곳에 가면 그 곳에 네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한 시간들.


– 2019년 6월 16일, 이진희 후원자의 글 중에서.


이렇게 후원자님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받은

아드난은 최근, 보스니아 유소년 축구(U-17)


국가대표로 선발 됐어요!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834_5571.jpg
 


 “아동후원이라는 게 참 길고 긴 여정이고 어쩔 땐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한 아이의 반짝이는 어린시절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에요. 후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웃음)


제가 아드난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에요. 1년에 15cm는 자라는 아이의 키가 신기했고, 꼬물꼬물 매년 나를 위한 생일카드를 손수 만드는 소년이 지구 반대편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설레였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890_0348.jpg
 

“후원은 종결 되었지만 아드난이 소속된 축구클럽과 보스니아 축구협회 사이트 등을 통해서 아드난의 경기와 수상소식들을 운 좋게 계속 접할 수 있어요. 아이가 편지에 썼던 것처럼, 곧 아드난의 싸인이 담긴 축구화와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웃음)”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903_7498.jpg
 


 ‘아드난이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이게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꼭 지켜질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다시 만날 땐 꼭 아드난이 보스니아 국기를 자랑스럽게 달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925_0382.jpg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나의 친구 아드난 안녕 –


@이진희 후원자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약 1억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스마트로 가는 중소기업

댓글 0 | 조회 1,154 | 2020.07.29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 종사자의 87.9%가 일하고 있다(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발전하… 더보기

반갑지 않은 727 특별이민법

댓글 0 | 조회 5,531 | 2020.07.28
지난 한주는 격변의 시간이었습니다. 현 정부의 집권기간 내내 독보적인 이민부 장관으로 재직해온 Iain Lees-Galloway가 해임되는 사건이 정가를 뒤흔들어… 더보기

땀이 너무 많아 고민이신 가요?

댓글 0 | 조회 1,442 | 2020.07.28
많이 덥지도 않은데 진땀이 나거나, 매운 음식만 먹어도 얼굴이나 머리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 또한 긴장했을 때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등등 필요치 않게 … 더보기

월드비전 긴급구호사업 이야기 – 1편 전쟁구호사업

댓글 0 | 조회 1,072 | 2020.07.28
“전쟁과 자연재난으로모든 것이 무너진 이들 곁에월드비전이 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단 하루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날이 없고 아이티 대지진, 인도네시… 더보기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3

댓글 0 | 조회 937 | 2020.07.28
그런 얘기가 많이 있죠. 판도라 상자 얘기도 있고요.그냥 주면 되는데, 주면서 열어보지 말아라 하니까 괜히 열어보고 싶은 겁니다.그러니까 온갖 에너지를 거기에 다… 더보기

거짓 고용계약의 위험성

댓글 0 | 조회 1,996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워크비자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고용주와 입을 맞춰서 이민성에 고용관계를 거… 더보기

우울함을 없애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침요가

댓글 0 | 조회 1,218 | 2020.07.28
특별한 걱정과 근심없이 늘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N)의 송하연입니다.… 더보기

기적의 씨앗

댓글 0 | 조회 1,534 | 2020.07.28
나의 일상은 늘 기적의 연속이다. 어제도 오늘도 나에겐 기적이 일어났고, 내일 또한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내게 기적이 함께 한다는 것은 남들도 마찬가지란 것이다… 더보기

이쁘지도 않은 것이

댓글 0 | 조회 1,746 | 2020.07.28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이 연둣빛으로 번져 온다. 여기 저기서 논 갈고 밭가는 경운기 소리가 활기차게 들린다. 일철이 온 것이다. 아침부터 뽑는 풀이 겨우 한 이랑… 더보기

비말전파와 공기전파

댓글 0 | 조회 2,023 | 2020.07.25
‘비말 전파’란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를 말하며, 전염 경로는 감염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묻어 1-… 더보기

[포토 스케치] 숲속이야기

댓글 0 | 조회 1,616 | 2020.07.23
▲ 숲속이야기

매일 자기전 꼭 해야하는 ‘폼롤러’ 마사지

댓글 0 | 조회 2,694 | 2020.07.21
“그야말로 신.세.계."“몸이 찌뿌둥하고 뻐근할때 ‘요놈’처럼 시원하고 좋은게 없더라구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 더보기

[포토 스케치] 시선

댓글 0 | 조회 1,796 | 2020.07.16
▲ 시선

도전 정신으로 훨훨 날으며

댓글 0 | 조회 1,780 | 2020.07.15
매년 11월3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기념일은 일본 강점 때인 1929년 11월 3일에 광주에서 일본 남학생이 한국 여학생을 놀려 한국… 더보기

칠칠 특별이민법 핵심만 착착착

댓글 0 | 조회 3,817 | 2020.07.15
12개월간의 한시적이지만 특별한 권한을 이민부 장관에게 주어 코로나19로 인하여 곤란하게 된 수많은 비영주권 비자 소지자/신청자 및 영주권 신청자/승인자에게 신속… 더보기

사람은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1,608 | 2020.07.15
몇 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엔 나름 큰 충격을 받아서 여기저기에 소문까지 내 가며 우리 아이들을 어떤 방향으로 지도해나가야 할까 모색하느라 고민했었는데요. 사람이…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66%가 도박자

댓글 0 | 조회 4,044 | 2020.07.15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는 보건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NGO이며 중독과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인들을 돕는 기관입니다. 이 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라… 더보기

외로움

댓글 0 | 조회 1,761 | 2020.07.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겨울 끝보다 먼저 온 봄볕을혼자만 쬐고 싶어봄이 왔다고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다종일 남의 노래만 불러댄빤짝이 옷이어서 더 … 더보기

데이터 댐

댓글 0 | 조회 1,666 | 2020.07.15
그랜드 캐년을 보고 남쪽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오는 길엔 후버 댐을 건넌다. 콜로라도 강을 막은 후버 댐의 콘크리트 둑이 바로 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 아래로 … 더보기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사랑이려니

댓글 0 | 조회 1,380 | 2020.07.15
친구의 반려견이 죽었다. 먼저 간 수놈을 따라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는 상황이 닥치니 많이 우울해 보였다.16년 동안 함께 … 더보기

댓글 0 | 조회 1,502 | 2020.07.15
“술도 못 먹으면서 무슨 재미로 사시오?” 하는 말을 가끔 듣는다. 그렇기도 하다. 술은 입으로 오고 사랑은 눈으로 오나니 그것이 우리가 늙어 죽기 전에 진리로 … 더보기

공의 높이

댓글 0 | 조회 1,194 | 2020.07.15
공의 탄도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숫자는 Dynamic Loft 입니다.Dynamic Loft란 공이 맞는 순간의 클럽페이스의 로프트(페이스가 기울어진 정도) 입니… 더보기
Now

현재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댓글 0 | 조회 1,293 | 2020.07.15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월드비전 후원자 ★특급★ 제보"아드난은 언젠가 나의 한글 편지를 보고,‘사랑해’ 라는 그리다시피한한글을 적…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댓글 0 | 조회 2,332 | 2020.07.15
2020년을 맞이한 이래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모범적인 대응을 하여 안정을 찾고 일… 더보기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2

댓글 0 | 조회 1,042 | 2020.07.15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봐야 기생이지 뭐 그러기도 했었는데, 원래는 선인이었겠지만 선계를 갔을까?혹시 낙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공부를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