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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안 되는 것은 대개 불안해서입니다. 초조하고 근심걱정이 많으면 가슴 부위에 기운이 뭉칩니다. 잡념이 많으면 호흡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숨 쉴 때만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다면 호흡이 잡힙니다.
호흡을 파도치듯이 여러 번에 걸쳐 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축기가 되지 않고 파장이 내려가지를 않습니다. 한 번에 한 호흡만 하셔야 합니다. 한 호흡도 불안해서 제대로 못 하는 것은 생각이 여러 번 끊기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편안해져야 합니다.
에너지가 없어서 호흡이 안 되는 분도 있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연료가 없는 상태와 같습니다. 일을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숨 쉴 기력조차 없는 상태인 것이지요. 이런 분은 영양 관리를 하면서 푹 쉬세요. 짐을 내려놓고 아주 편한 상태로 쉬세요.
몸에 병이 있어서 호흡이 안 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병을 고쳐야 합니다.
빵빵하게 축기가 되면
축기는 호흡 수련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건강이든 능력이든 돈이든 기운이 장해야 끌어올 수 있습니다. 기운이 약하면 놓칩니다. 그러니 우선 양질의 기운을 가져와서 빵빵하게 축기를 하세요. 일단은 강해야 합니다. 무언가 있어야 찾아먹을 수 있습니다.
단전이 빵빵하면 의욕이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의욕이 샘솟습니다. 그게 축기 100점일 때의 상태입니다. 99점일 때도 안 그런데 100점이 넘으면 그때부터 매일 아침에 눈 뜨면 기분이 상쾌하고, 빵빵하고, 의욕이 샘솟습니다.
똑같은 말도 단전이 빵빵하면 즐겁게 노랫소리로 들리고 단전이 시원찮으면 짜증나게 들립니다. 자기 탓입니다. 닥쳐오는 일이 너무 많은데, 내가 피곤하고 탁기가 많으면 신경질이 납니다. 단전에 기운이 빠지면 마음이 인색하고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단전이 빵빵하면 ‘무겁고 힘든 자여 내게로 오라, 내가 해결해 줄 테니’ 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생깁니다.
축기되는 순서를 보면 우선 하단, 중단, 상단에 축기가 됩니다. 상중하 단전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윗저수지에 물이 고이면 저절로 내리 흐르는 것처럼 차오릅니다. 그 다음에는 근육, 오장육부, 뇌속, 뼈속, 골수까지 다 축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