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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기능의학자도 아니며 자연치료사도 아니다. 다만 자연치료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들이 지향하는 치료 방향에 공감을 하며 그들에게서 배운 정보들과 제가 배우고 실행하는 최신 의학 정보들을 교민 여러들과 함께 상호 유익을 위해 공유하고 싶다. 관심있는 교민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건강 정보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그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이 말을 누가 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안다. 난 개인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한 말, ‘잘 먹고 잘 싸면 건강하다.’라는 말도 매우 간단하면서 많은 것들을 함축하는 보석과 같은 격언으로 본다. 이 모두가 아주 오래 전에 한 말이고, 오늘날까지 건강 분야의 경전처럼 여겨진다. 앞으로 연재될 글들은 이런 노선에서 이어질 것이다.
먼저 장 건강의 중요성은 아래와 같다.
1. 장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과 수분을 흡수한다. 장은 몸이 필요로하는 영양소들과 불필요한 이물질을 구분하여 걸러낸다.
2. 장에는 70-80% 면역 세포가 있다. 장은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몸 밖에서 들어온 물질들은 접한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에게서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면역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장내에는 유익한 영양소들도 있지만, 유입된 독성 물질들과 각종 유해 미생물들, 독성 가스가 득실거린다고 보아야 한다. 이들이 체내로 흡수 되지 않도록 막는 문지기들이 있는데 그들이 면역체들이다. 이 면역체계는 장내 미생물과 매우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3. 장 내에만 몸 전체의 80%의 미생물들이 거하며, 그들의 숫자는 체 세포의 숫자보다 더 많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한 의학자는 장내 미생물이 39조, 체세포는 30조가 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사람의 유전자 정보는 인종을 말론하고 25,000정도이고, 사람들간의 유전자 정보의 차이는 0.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미생물들의 유전자 정보들의 총계가 심지어 1백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 숫자는 학자마다 다르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가 체내 유전자 정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즉, 그들이 먹는 음식, 기능, 역활들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많은 것들을 함축한다.
4.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과 유해균과 중간균들로 분류된다. 장내에서 유익균들이 우세하면 중간균들은 유익균과 동일한 역활을 한다. 그 반대의 경우, 중간균들은 유해균들과 같은 역활을 한다. 유익균과 중간균의 비율이 80-85%가 되면 미생물들의 군형이 잡힌 건강한 상태가 된다. 그들간의 비율은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5. 장에서는 몸의 원활한 신진대사와 건강한 정신 활동을 위해 다른 어떤 기관보다 더 많은 물질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장은 단순히 노폐물 처리나 보관 장소가 아니다. 장은 재활용 공장, 몸에 필요한 물질 생성 공장, 몸의 군인들을 생성하는 사관학교, 사람의 인격을 형성시키는 인성 학교이다. 그래서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른다. 이 공장이 고장이 나면 신진대사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부 비타민, 몸에 중요한 각종 호르몬, 단쇄 지방산 생성, 효소 생성, 각종 조절 물질, 뇌 전달 물질등의 생성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모든 질병의 80%는 장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6. 장은 뇌, 신장, 간과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최신 의학 논문 하나는 의학계의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것은 장-뇌 축 이론이다. 장과 뇌는 미주 신경계를 통하여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장은 신장 및 간과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장이 잘못되어가면 바로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고, 신장과 간이 망가진다는 것이다.
7. 장 건강은 그 사람의 머리로부터 시작되고 결국 뇌로 귀결된다. 머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를 결정한다. 이 결정들이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은 장건강을 결정짓는다. 잘못된 결정은 잘못된 습관을 만들고 결국 잘못된 장건강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뇌는 혹독한 책임을 지게된다. 잘못된 머리의 결정은 잘못된 음식물, 식습관을 만들고, 그 결과 장내 미생물총에 악영향을 주어 미생물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만든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Dysbiosis)은 모든 질병의 시작점이 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장누수 증후군(LGS), 소장내 박테리아와 곰팡이 과대 번식증 (SIBO, SIFO)과 기타 위험한 장 질환들, 크론병, 궤양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뇌 신경계 질환들-자폐, 우울증, 기억력 저하, 분노장애, 공황장애, ADHD등으로 발전된다. 심지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당뇨, 혈액 및 심장 질환과 연결되어 있으니 음식물에 관한 머리의 결정이 기능의학 분야에서 너무 중요하다.
8. 다행히 장은 치료가 잘되는 기관 중 하나이다. 외부 물질과 접하는 신체조직, 표피 세포들은 쉽게 손상이 되고 회복도 잘된다. 장벽 세포는 잘 손상이 되기도 하고 관리를 잘하면 회복도 잘된다. 특히 오토파지 금식을 잘 활용한다면 손상이 된 적이 없었던 상태에까지라도 회복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오토파지 금식/디톡스에 (Autophagy fasting/detox) 대해 상당히 많이 다룰 예정이다.
9. 현재와 장래의 대한민국을 암울하게 만드는 것은 저출산도 핵폭탄도 경제도 아닌 바로 장 건강이다. 한국만큼 빠른 속도로 서구화된 식단을 가진 나라가 더 있을까싶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채식과 발효식품을 즐겨먹고 여유를 갖고 풍미를 즐겼던 민족이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서구화된 식단 거기에다 과식과 폭식과 급식의 식습관, 과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장건강, 특히 장내 미생물총에 악영향을 주었다. 장내 미생물총이 바뀌면서 성격, 인격, 정신 건강, 정서 등에 큰 영향을 주면서 사회가 급변해왔다.
10. 향후 장에 관련된 의학 기술의 전망은 무궁하다고 본다. 장내 미생물에 관한 정보, 장 건강의 중요성의 관한 구체적인 연구 역사는 얼마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내 미생물 분석법의 발달로 암과 정신질환 등의 질병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 부작용이 없는 박테리아 이식술에 의한 질병 치료 및 건강한 몸 형성, 장내 미생물의 대사물질을 이용한 각종 약품 제조 등이다. 장내 미생물 영역의 의학 기술 발전은 좋게든 안좋게든 매우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된다.
다음 글부터는 구체적인 항목들을 다룬다. 먹거리의 중요성 (농사부터, 토양과 재배방법 포함), 먹는 방법 즉 식습관의 중요성, 장건강의 회복 방법 등이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먹는 일부 음식들의 위험성, 습관화된 일부 식습관의 위험성, 복용하는 약물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들을 다룬다.
■ Timothy Cho
- 전자공학 공부
- 한국서 동일 분야 7년 근무 경력
- 뉴질랜드 이민 후 주로 농장 쪽에서 일함
- 최근 2년간 기능의학 및 자연치료 방면 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