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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나와 함께 사는 미세 생명체 집단은 어떻게 우리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본다.
1. 태아기
태아기 시절에는 그 태아는 무균상태라고 한다. 어떠한 미생물도 태아에게는 없다. 만일 태아에게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았을 태아에게는 매우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다행히 엄마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지키기 위해 침입하는 미생물과 강력하게 싸워 무균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2. 출산시
태아가 자연적으로 분만이 될 때는 모든게 달라진다. 태아는 엄마의 체내 미생물들에 완전히 노출이 된다. 이 때 양수가 터지고 태아가 엄마의 질, 즉 산도를 통해 여행길을 떠나는 순간 엄마의 미생물로 샤워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산모의 산도의 건강은 신생아에게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피임약이나 질 세정제는 질 내의 미생물총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약품이라고 본다. 여성들의 몸은 질 내에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 질내에 당분을 분비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이다. 여성의 질은 미생물 배양기이다. 아기의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하여 미생물 접종이 일어나는 것이다. 엄마의 미생물, 특히 박테리아는 그대로 아이에게 접종이 되면서 엄마의 미생물총이 아기에게 유전되기 시작한다. 엄마의 제2의 뇌가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엄마가 어떤 사람이면 그 아기도 그런 사람이 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3. 두 세살까지
아기는 출생 후 엄마의 모유를 먹고, 엄마와 스킨쉽을 하고, 엄마의 침을 받고 외부 세계에서 오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미생물총(Microbiome)을 만들어 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기의 미생물총은 출생후 1000일 안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학자마다 다르게 말하지만 만으로, 두 살에서 세 살 이전에 아기의 미생물총은 확정되는 시기이다. 우리 조상들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이 말을 현대의 의학자들이 검증해 준 셈이다. 우리 조상들은 매우 현명했던 것 같다. 이렇게 제2의 뇌는 제1뇌보다 먼저 자리를 잡는다.
4.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 들어오는 미생물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미생물총과 그것에 의해 형성된 면역체계에 의해 침입자 내지 방문객 취급을 당한다. 입으로 들어오는 미생물들은 입과 위에서 사멸되거나 장내에서 전투를 치르면서 저지된다. 그들이 대장에까지 내려 가더라도 방문자 취급을 받는다. 혹 유익한 박테리아일지라도 토착미생물이 되기는 어렵고 방문비자를(?) 받아 잠시 장에 머물다 배출되거나 사멸되게 된다. 그렇다고 아동기나 성년기에 먹는 유산균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유산균들은 장내에서 유익균과 비슷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장내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섭취된 일부 유산균들은 경우에 따라 오히려 장내에서 형성된 면역체계에 의해 공격을 받거나 이런 전투를 통해 심지어 장내에서 염증반응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유산균을 먹었다면 기존에 형성된 유익균들을 도와 그들이 강해지거나 더 번식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요점은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한다. 일단 사람의 미생물총이 형성이 되면 좋은 쪽으로 개편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망가뜨려지는 것은 매우 쉽다. 항생제를 일주일만 먹어도 유익균들은 큰 타격을 입는다.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바뀌도록 노력하는 길을 찾도록 하자.
이제 유아기 때부터 좋은 미생물총이 형성되기 위해 산모들을 위한 유익한 팁들을 열거해 본다.
1. 해야할 것들
태아 교육은 아기를 가진 엄마의 식습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엄마는 좋은 미생물총을 갖도록, 즉 유익균들이 강해지고 숫자가 늘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좋은 식습관들과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좋은 섬유질이 포함된 현미나 곡류를 섭취,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채류와 과일을 껍질채로 먹기, 심장 박동과 걷는 리듬은 뇌와 태아에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고전 음악을 자주 듣고 산책을 자주하기. 씹는 박자와 소리도 동일한 역활을 하니 음식을 먹을 때 100 번씩 씹어 먹기,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동작을 하기, 밤 10시부터 자서 7-8시간 푹 자기, 소화가 잘 되도록 양질의 음식을 고르고, 100번씩 꼭꼭 씹어 먹고 적량만을 먹기, 바르고 선한 말과 행동을 하기, 전두엽이 활성화되도록 예체능 활동을 하거나 독서나 명상이나 기도등을 꾸준히 하기 등이다.
2.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유익균들에게 해가 되고 유해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들을 피해야 한다. 지나친 음식이나 음주나 흡연 금하기, 폭식과 과식과 편식을 금하기, 급식 즉, 충분히 씹지 않고 음식물 삼키기를 하지 않을 것, 간식과 야식과 무거운 저녁 식사 금하기, 단 음식과 단 과일을 금하기, 매운 음식 금하기, 음식 첨가물과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금지, 염소가스가 포함된 수돗물이나 장내미생물을 죽이는 알코올(술) 섭취나 미생물에게 독약인 항생제를 섭취하지 않기, 기타 약물도 줄이거나 끊기, 태아의 산도인 산모의 질에 좋은 미생물들이 거하도록 세정제나 피임약이나 기타 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피임약을 절대 복용하지 않기, 정서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걱정하거나 타인을 미워하거나 실망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기, 무엇을 탐하거나 무리하게 취하고자 하기 않기, 하루종일 앉아 있거나 피동적인 생활 습관-장시간 TV 시청, 영화 감상등은 금하기, 태어날 아기에게 좋은 미생물들을 유전시키기 위해 분만 수술은 가능하면 피하기, 첫 모유를 먹이기 위해 분만 수술을 피하고 항생제 복용을 피하기, 아기가 만 2-3세 되기 전에는 장건강이 좋지 않거나 자주 아픈 사람에게 앉기지 않게 하기, 아기를 갖고자하는 여성분들이 미혼 때부터 장차 태어날 아기의 미생물총을 염두해 두고 음식물과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다.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선조들은 이런 식으로 양질의 태아 및 유아 교육을 했다고 본다. 장차 태어날 아이를 위해 산모가 이런 수고를 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와 나라는 소망이 보인다. 이와 반대로 산모가 무절제하게 생활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와 나라는 암울해진다. 이런 사이클에서 세대가 거듭될수록 미생물총의 유전은 악화되어 가정과 사회는 더욱 피폐해진다. 현대 의학 기술이 이것을 검증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