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이 붙어있는 동안 후원은 계속해야지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내 숨이 붙어있는 동안 후원은 계속해야지요.

0 개 1,264 월드비전

“내 숨이 붙어있는 동안 후원은 계속해야지요.” │시각 장애인 할머니와 요양보호사 후원자님 스토리 < 유영애, 최진숙 후원자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빠듯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기초 생활수급비를 아껴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선뜻 내놓는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지난 1월 9일 자 JTBC 뉴스룸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7987_546.png 


지난해 8월

월드비전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소개된 유영애, 최진숙

후원자님들의 이야기인데요.


유영애 할머니의 담당 요양 보호사님이시던

최진숙 요양 보호사님이 먼저

월드비전 후원자님이 되었고,

그의 선한 영향력이

83세 유영애 후원자님께도

닿은 기적 같은 이야기.


유영애, 최진숙 후원자님을 직접 만나

그 후일담을 들어 보았습니다.


Q. 두 분은 어떤 인연이신가요?


최진숙 후원자 저는 13년간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최진숙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유영애 할머니의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지요.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029_1607.jpg
 

캡처화면출처: JTBC 뉴스룸


원래는 오며 가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제가 동네 반장의 역할도 하게 되면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을 본격적으로 돌보며 인연이 시작됐어요. 유영애 할머니 댁하고 우리 집은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요. 시골이 싫어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돌봐줄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있을 어르신을 생각하면 이곳을 떠날 수가 없어요. 그 정도로 지금은 서로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는 ‘식구’같은 사이입니다.


Q. 할머님의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최진숙 후원자 유영애 어르신은 5년 전부터 집에 비가 새도 모르고 잠을 청할 정도로 눈이 급속도로 나빠져서 읍내의 병원을 데려가니, 이미 많이 늦었다 하더라고요. 그해 시각 장애 1급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청각 장애도 있어 크게 말을 해야 들을 수 있는 상태에요.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066_7769.jpg
 

캡처화면출처: JTBC 뉴스룸


Q. 후원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최진숙 후원자 저는 2014년 즈음에 월드비전 후원자였다가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후원을 중단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다시 후원을 시작하게 됐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매일 어르신 댁으로 출근해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출근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월드비전 후원자가 됐어요.’ 이랬더니 할머니가 대뜸 ‘나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후원 신청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눈이 성할 때 TV에서 불쌍한 아이들이 삐죽 말라 밥도 못 먹고 굶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요.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092_598.jpg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112_4139.jpg
 

캡처화면출처: JTBC 뉴스룸


그래도 할머니 사는 사정을 뻔히 알고 있으니, 매달 후원하는 것이 부담될 수도 있다고 알려줬지요. 그런데도 괜찮다고 더 빨리 후원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어쩌겠어요. 바로 신청해 드렸지요. 그렇게 후원자가 된 어르신은 통장 잔고가 부족해 기부금이 못 빠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매달 5만 원씩은 꼭 남겨두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르신도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데, 지난날 집안 형편이 어려워 후원을 중단했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유영애 후원자 우리도 옛날에 없이 살아봐서 없는 설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알아요. 나도 나라의 도움을 받고 사는데, 뭐라도 한 가지 해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오래 살지는 못해도, 사는 동안에는 아이들이 자라날 때까지 (아이들의) 형편이 좀 나아지지 않겠나 싶었지요. 늦게 후원을 시작한 만큼 죽기 전까지는 후원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144_7533.jpg
 

Q. 후원 아동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영애 후원자 멀리서도 이렇게 너를 응원하는 할머니가 있단다. 아프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99c59d17a295359ae02f651ab174e8ae_1643248169_9825.jpg
 

최진숙 후원자 너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구나.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기도할게요.


유영애 후원자님과

최진숙 후원자님을

만난 1월의 어느 날.

날씨는 추웠지만,

두 분과 함께한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은

따스한 온기만이 가득했습니다.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https://www.worldvision.org.nz/give-now/sponsor-a-child-korean/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청소년 도박 문제와 온라인 게임의 연관성: 팬데믹과 게임 플랫폼의 영향

댓글 0 | 조회 145 | 4일전
최근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은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에서의 인게임 결제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복잡한 가상 화폐 시스템과… 더보기

2. 마우이와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88 | 4일전
태초의 뉴질랜드, 이곳은 마오리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땅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고 영리한 영웅은 반신반인의 존재, ‘마우이(Maui)’ 였다. 마우이는 신… 더보기

전생에 시아버지를 안 모신 업

댓글 0 | 조회 200 | 4일전
제 먼 친척 중에 굉장히 선(善)을 많이 베푼 분이 계셨습니다. 천주교에서 큰 활동을 한 분이셨죠. 그런데 병석에서 3년을 보내고 돌아가셨습니다. 넘어지는 바람에… 더보기

성공적으로 AE워크비자를 옮기려면?

댓글 0 | 조회 280 | 5일전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체류를 위해서는 영주권 비자(뉴질랜드 국적자 제외) 또는 임시체류 비자를 소지해야만 가능합니다. 임시체류 비자의 대표주자인 워크비자(Work… 더보기

IT가 세상을 바꾼다

댓글 0 | 조회 251 | 5일전
40여 년 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20세기 중 몇 차례 방문한 일이 있지만 21세기 들어 25년 만에 개별 방문 차원에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고 몇 … 더보기

누수 피해 보험 청구 어떻게 진행되나요?

댓글 0 | 조회 327 | 5일전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저희는 배관 전문 회사지만, 고객님들로부터 집 관련 보험 청구에 대한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집을 소유하신… 더보기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행복

댓글 0 | 조회 113 | 5일전
템플스테이 50회 참가자 - 신동천·민혜련 부부퇴직 후 상실감 템플스테이로 극복“햇볕이 쨍쨍해도 좋고, 없어도 괜찮아요. 비가 와도 좋습니다. 있는 그대로 지금 … 더보기

계약법 (contract law) 주요 분쟁

댓글 0 | 조회 222 | 5일전
뉴질랜드 법을 비롯한 “보통법” (common law) 체계에서는 계약법을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상업활동을 하다보면 사람 사이에 … 더보기

초개인화 시대,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173 | 5일전
우리는 지금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개인화라는 개념은 영화를 볼 때 각자 취향에 맞는… 더보기

벙커에서 배우는 인생의 탈출법

댓글 0 | 조회 145 | 5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 벙커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페어웨이를 잘 따라가다가도 작은 실수 하나로 모래 속에 공이 파묻혀 버린다. 벙커는 단순한 장애물이 … 더보기

뉴질랜드의대 정원확대! 합격 전략은?

댓글 0 | 조회 440 | 6일전
올해도 오클랜드 대학교 또는 오타고 대학교에 진학하여 뉴질랜드 의대를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은 바로 뉴질랜드 의대 정원이 다시 한번 확대… 더보기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보수 차이, 하이브리드 차량 관리법

댓글 0 | 조회 383 | 6일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의 유지보수 차이,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더보기

지지익선(知知益善)

댓글 0 | 조회 87 | 6일전
분신처럼 함께하는 스마트폰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새로운 동반자가 된 스마트폰도 컴퓨터다. 입력, 처리, 출력, 저장장치가 있고 컴퓨터와 달리 전원을 공급하는… 더보기

고칼륨혈증과 만성콩팥병

댓글 0 | 조회 171 | 9일전
필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며 즐겨 먹었다. 그러나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결과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치인 3.5-5.5mmol/L를 초과한 … 더보기

드라이버 한 방의 유혹 - 인생도 한 번에 해결될까?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골프장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티샷을 날릴 때다. 드라이버를 손에 쥐고 300m를 가뿐히 날려보낼 상상을 하는 순간, 우리는 마치 PGA 투어 선수라도 된 듯한 … 더보기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

댓글 0 | 조회 958 | 2025.03.26
일반적으로 고용계약서에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습니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 경우 고용주는 초과 근무한 시간에 대한 임금만을 지급하면 되며 시간외 근로… 더보기

1. 타네 마후타(Tane Mahuta) –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댓글 0 | 조회 387 | 2025.03.26
뉴질랜드의 북섬 깊은 곳,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에는 신비로운 나무가 우뚝 서 있다. ‘숲의 신’이라 불리는 타네 마후타(Tane Mahuta… 더보기

아, 놀라워라,“은퇴 부모 영주권”

댓글 0 | 조회 2,434 | 2025.03.26
고국의 은퇴하신 부모님이 늘 마음에 남는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신분의 뉴질랜드 자녀라면, 그 분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영구히 거주할 수 있을 방법이 있는지 늘 … 더보기

맑은 차 한잔에 담긴 선의 경지를 엿보다

댓글 0 | 조회 151 | 2025.03.26
<해남 대흥사 일지암>최상의 옥과 같이 맑은 차 한잔, 과연 그 차는 얼마나 특별했기에 한 잔에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고 선경에 이르렀을까. 달과 구름조… 더보기

아픈 분들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297 | 2025.03.26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어제는 잇몸병이 아닌가 했는데 통증이 잠을 깨우는 것을 보니 충치가 생겼나 봅니다. 가만히 통증을 들여다보며 아픔이 빚어내는… 더보기

법인 파산 (Liquidation) 및 개인파산 (Bankruptcy)

댓글 0 | 조회 573 | 2025.03.25
지난 칼럼에서는 법인 상대로 최후통보를 날리는 statutory demand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후의 단계인 법인파산, 그리고 그것과 거… 더보기

밥 한 번 먹자

댓글 0 | 조회 323 | 2025.03.25
문밖을 나서기 불편했던 추위가 사그라지니 거리에 발길이 늘었다. 동네 식당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다. 푸성귀가 나오기 시작하니 식당에서도 찬거리 만들기가 쉬울 것… 더보기

찬란한 배신

댓글 0 | 조회 375 | 2025.03.25
<미수(米壽, 88세) 기념작> - 단편소설주말 늦잠을 자던 시연이 눈을 떴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뭘 이렇게 일찍부터 지지고 볶을까?… 더보기

대학 입시를 잘 준비하는 법

댓글 0 | 조회 288 | 2025.03.25
필자는 오는 4월 5일 한국대학 및 호주 뉴질랜드 의약계열 입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4~5회 정도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2025년 첫 세… 더보기

여수

댓글 0 | 조회 187 | 2025.03.25
시인 김 명인여수, 이 말이 떨려올 때 생애 전체가한 울림 속으로 이은 줄 잊은 때가 있나만곡진 연안들이 마음의 구봉을 세워그 능선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