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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십자가의 4월이지만
힘에 겨운 십자가는
지고 싶지 않습니다
부딪칠 일 없는 인적 없는 곳에서
원래 선한 사람인 듯이
미워할 사람조차 없는 곳에서
의인인 듯 고결하게
아첨하는 말에만 기울어져
너그러운 듯한 평온으로
제단 앞에 무릎 꿇는 기도 없어도
눈치 보는 의무감 잊은 지 오랜
그렇게 십자가 지는 일 없어도
주님 사랑한다며
믿음의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님이 지신
그 십자가 덕에
저의 이름이 생명책
작은 구석에 올려졌다니
지금의 은혜가
정녕 주님의 고난으로 얻은 줄
내뱉어진 십자가의
그 절규의 아픔으로 깨닫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