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하게 어지럽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나요?

0 개 1,295 박기태

특별한 상황이 아닌 데도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으면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왔을 때 몹시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렇듯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석증이다. 귀속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 평형을 조절해주는 반고리관이 있다. 이 반고리관에는 무게의 중심축 같은 역할을 하는 이석이 존재하는데, 이 이석이 어떠한 충격이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내에서 움직여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 이석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는 메니에르 병이다. 이 병은 내이(內耳)속에 들어 있는 체액의 이상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청력약화, 이명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특히 환자의 80% 정도가 한쪽 귀에서 나타나는데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이 길며, 이명증세도 상당히 심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청력을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세번째는 전정신경염이다. 말 그대로 내이(內耳)속의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한 병으로 어지럼증과 동반하는 구토증상이 특징적이다. 이 병은 메니에르병과 다르게 이명증이나 청력약화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이 모두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 세가지 병은 뚜렷한 구분점이 있다.


이석증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특징은 체위나 두위의 위치 변화시에 심하게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갑자기 숙이거나 들어올릴 때, 혹은 좌우로 갑자기 돌렸을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석증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이석증은 이명증이나 청력약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메니에르 병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을 때도 느낄 수 있으며, 어지럼증 지속시간이 30~1시간 정도, 또는 1~2일을 지속할 정도로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정신경염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 역시 체위•두위 변화에 따라 나타나지 않으며,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 몸 컨디션이 나쁠 때에 길게는 수시간에서 수일동안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전정신경염은 치료가 쉬운 편이어서 그리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이 다행인 점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어지럼증에 대한 대부분의 원인 해석을 내이(內耳)속의 반고리관과 이석, 또한 전정신경, 내이속의 체액변화 등으로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이(內耳)의 이상변화가 발생되는 근본원인들은 내과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동양의학계의 의견이다.


대표적 사례로 어지럼증 환자중에는 많은 수가 위장장애를 겪고 있는데, 위장속의 담을 치료했을 때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동시에 치료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체라고 하는 것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연결 되어있는 긴밀한 유기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비인후과 진료뿐 아니라 내과적 진료도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며, 그렇게 할 경우 치료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석증의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는 방법 중에 ‘이석 치환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지는데 이 치료법이 인기가 좋은 이유가 1차 치료만 해도 호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또한 오히려 시술후에 악화되는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결국 원인치료는 내과적 치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69 | 4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8 | 4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40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23 | 4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74 | 5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101 | 5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9 | 5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5 | 6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95 | 6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5 | 6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66 | 6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8 | 9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8 | 2024.11.13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51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72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8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7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8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7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8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7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47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5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8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5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