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2.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0 개 468 Timothy Cho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나와 함께 사는 미세 생명체 집단은 어떻게 우리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본다.


1. 태아기

태아기 시절에는 그 태아는 무균상태라고 한다. 어떠한 미생물도 태아에게는 없다. 만일 태아에게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았을 태아에게는 매우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다행히 엄마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지키기 위해 침입하는 미생물과 강력하게 싸워 무균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2. 출산시

태아가 자연적으로 분만이 될 때는 모든게 달라진다. 태아는 엄마의 체내 미생물들에 완전히 노출이 된다. 이 때 양수가 터지고 태아가 엄마의 질, 즉 산도를 통해 여행길을 떠나는 순간 엄마의 미생물로 샤워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산모의 산도의 건강은 신생아에게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피임약이나 질 세정제는 질 내의 미생물총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약품이라고 본다. 여성들의 몸은 질 내에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 질내에 당분을 분비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이다. 여성의 질은 미생물 배양기이다. 아기의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하여 미생물 접종이 일어나는 것이다. 엄마의 미생물, 특히 박테리아는 그대로 아이에게 접종이 되면서 엄마의 미생물총이 아기에게 유전되기 시작한다. 엄마의 제2의 뇌가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엄마가 어떤 사람이면 그 아기도 그런 사람이 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3. 두 세살까지

아기는 출생 후 엄마의 모유를 먹고, 엄마와 스킨쉽을 하고, 엄마의 침을 받고 외부 세계에서 오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미생물총(Microbiome)을 만들어 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기의 미생물총은 출생후 1000일 안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학자마다 다르게 말하지만 만으로, 두 살에서 세 살 이전에 아기의 미생물총은 확정되는 시기이다. 우리 조상들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이 말을 현대의 의학자들이 검증해 준 셈이다. 우리 조상들은 매우 현명했던 것 같다. 이렇게 제2의 뇌는 제1뇌보다 먼저 자리를 잡는다.


4.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 들어오는 미생물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미생물총과 그것에 의해 형성된 면역체계에 의해 침입자 내지 방문객 취급을 당한다. 입으로 들어오는 미생물들은 입과 위에서 사멸되거나 장내에서 전투를 치르면서 저지된다. 그들이 대장에까지 내려 가더라도 방문자 취급을 받는다. 혹 유익한 박테리아일지라도 토착미생물이 되기는 어렵고 방문비자를(?) 받아 잠시 장에 머물다 배출되거나 사멸되게 된다. 그렇다고 아동기나 성년기에 먹는 유산균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유산균들은 장내에서 유익균과 비슷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장내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섭취된 일부 유산균들은 경우에 따라 오히려 장내에서 형성된 면역체계에 의해 공격을 받거나 이런 전투를 통해 심지어 장내에서 염증반응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유산균을 먹었다면 기존에 형성된 유익균들을 도와 그들이 강해지거나 더 번식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요점은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한다. 일단 사람의 미생물총이 형성이 되면 좋은 쪽으로 개편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망가뜨려지는 것은 매우 쉽다. 항생제를 일주일만 먹어도 유익균들은 큰 타격을 입는다.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바뀌도록 노력하는 길을 찾도록 하자. 



이제 유아기 때부터 좋은 미생물총이 형성되기 위해 산모들을 위한 유익한 팁들을 열거해 본다.


1. 해야할 것들

태아 교육은 아기를 가진 엄마의 식습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엄마는 좋은 미생물총을 갖도록, 즉 유익균들이 강해지고 숫자가 늘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좋은 식습관들과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좋은 섬유질이 포함된 현미나 곡류를 섭취,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채류와 과일을 껍질채로 먹기, 심장 박동과 걷는 리듬은 뇌와 태아에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고전 음악을 자주 듣고 산책을 자주하기. 씹는 박자와 소리도 동일한 역활을 하니 음식을 먹을 때 100 번씩 씹어 먹기,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동작을 하기, 밤 10시부터 자서 7-8시간 푹 자기, 소화가 잘 되도록 양질의 음식을 고르고, 100번씩 꼭꼭 씹어 먹고 적량만을 먹기, 바르고 선한 말과 행동을 하기, 전두엽이 활성화되도록 예체능 활동을 하거나 독서나 명상이나 기도등을 꾸준히 하기 등이다.


2.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유익균들에게 해가 되고 유해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들을 피해야 한다. 지나친 음식이나 음주나 흡연 금하기, 폭식과 과식과 편식을 금하기, 급식 즉, 충분히 씹지 않고 음식물 삼키기를 하지 않을 것, 간식과 야식과 무거운 저녁 식사 금하기, 단 음식과 단 과일을 금하기, 매운 음식 금하기, 음식 첨가물과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금지, 염소가스가 포함된 수돗물이나 장내미생물을 죽이는 알코올(술) 섭취나 미생물에게 독약인 항생제를 섭취하지 않기, 기타 약물도 줄이거나 끊기, 태아의 산도인 산모의 질에 좋은 미생물들이 거하도록 세정제나 피임약이나 기타 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피임약을 절대 복용하지 않기, 정서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걱정하거나 타인을 미워하거나 실망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기, 무엇을 탐하거나 무리하게 취하고자 하기 않기, 하루종일 앉아 있거나 피동적인 생활 습관-장시간 TV 시청, 영화 감상등은 금하기, 태어날 아기에게 좋은 미생물들을 유전시키기 위해 분만 수술은 가능하면 피하기, 첫 모유를 먹이기 위해 분만 수술을 피하고 항생제 복용을 피하기, 아기가 만 2-3세 되기 전에는 장건강이 좋지 않거나 자주 아픈 사람에게 앉기지 않게 하기, 아기를 갖고자하는 여성분들이 미혼 때부터 장차 태어날 아기의 미생물총을 염두해 두고 음식물과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다.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선조들은 이런 식으로 양질의 태아 및 유아 교육을 했다고 본다. 장차 태어날 아이를 위해 산모가 이런 수고를 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와 나라는 소망이 보인다. 이와 반대로 산모가 무절제하게 생활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와 나라는 암울해진다. 이런 사이클에서 세대가 거듭될수록 미생물총의 유전은 악화되어 가정과 사회는 더욱 피폐해진다. 현대 의학 기술이 이것을 검증해주고 있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49 | 1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45 | 1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22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07 | 1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49 | 2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1 | 2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74 | 2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78 | 3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75 | 3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6 | 3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43 | 3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3 | 6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17 | 8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37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4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5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39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3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3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1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0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2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1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2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08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