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0 개 697 천미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리 몸은 이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부릅니다. 


730a3c8fc941a15c052676fbb8d15dbe_1712626312_7542.png
 

사람들이 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이후에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감정들은 한 달 정도 지나면 보통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 달이 지난 후에도 강해져 간다면 PTSD를 의심 해 볼 수 있습니다. PTSD 증상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증상들은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 후, 한달 내에 시작될 수도 있지만 몇 년이 지나 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침투적기억 (사건에 대해 원하지 않게 반복적으로 기억,  그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경험), 회피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거나 관련된 사람과 장소를 피하려고 함), 사고 및 기분의 부정적인 변화 (자신, 다른 사람, 처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가족과 친구들에게로 부터 멀어진 느낌,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고 무감각 해짐, 미래에 대한 절망감, 기억력 저하, 한 때 즐겨했던 행동들에 대한 흥미 부족) 그리고 신체적 혹은 감정적 변화 (불면증, 식욕감소,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냄, 강한 죄책감이나 수치심에 압도, 쉽게 놀라거나 두려워 함, 집중력 감소, 과속, 약물 남용, 부주의 하거나 의사 결정에 어려움)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혹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이는 일상적인 생활, 학교 직장 생활 뿐아니라 사회적 대인관계에도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PTSD의 진단 및 개인의 치료 필요성을 평가하기 위해 신속하면서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의 진단하에 약을 처방 받아 증상관리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전문 상담가를 통해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자기진단 및 심리교육, 감각운동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를 받는것은 개인의 감정처리를 돕고 좀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을 다루기 위한 자기관리, 대처 기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트리거를 인식하여 그 트리거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불안이나 고통에 대한 계획을 수립함으로 반응의 강도를 줄이고 통제감을 회복한다거나, 심호흡, 명상, 요가와 같은 활동을 통해서 정신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스트레스의 완화를 통해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증진시킬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수면 습관 들이는 것도 중요한 대처 기술입니다.  강력한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것도 중요한데 가족, 친구, 지원단체와의 연결은 소속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위의 증상을 겪고 힘들어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변화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면 들어주고 지지해 주세요. 그러나 그들이 말을 하기를 원치 않을 때는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허용한다면 치료를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을 위해 전문가를 함께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한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클 경우 상담사와의 상담도 좋은 방법입니다. 


PTSD는 치료 가능하고,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PTSD를 이해하고, 증상을 관리하며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되는 치료, 자기 관리 및 대처 기술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48 | 1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44 | 1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21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07 | 1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48 | 2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0 | 2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74 | 2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78 | 3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74 | 3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6 | 3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42 | 3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2 | 6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16 | 8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36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4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5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39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2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3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0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0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2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1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1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07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