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0 개 152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고요함과 행복이 있는 그 나라로,

어쩌면 나도 곧 길을 떠날는지 모른다.

덧없는 세간살이를 치워야 한다.


그리운 자작나무 숲이여!

너 대지여! 그리고 너 모래벌판이어!

이러한 떠나가는 동포들의 무리 앞에

나는 괴로움을 숨길 수 없다.


너무나 나는 이승에서 사랑했다.

넋을 육체 속에 싸고 있는 모든 것을,

가지를 뻗고 장미 빛의 수면을 들여다보고 있던

미류나무에 평화가 있으라.


고요 속에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많은 노래를 지었다.

이 음울한 대지 위에서

내가 숨 쉬며 살았던 게 행복하다.


행복하다, 내가 여자들에게 입맞춤을 하고

꽃을 짓뭉개며 풀 위에서 뒹굴었던 게,

그리고 나 어린 우리 동포들처럼

짐승들의 마빡을 치지 않았던 게.


나는 알고 있다, 거기서는 숲이 꽃을 피우지 않고

라이보리는 백조 같은 목을 살랑거리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가는 동포들의 무리 앞에서 

나는 언제나 전율을 느낀다.


나는 알고 있다, 그 나라에는

안개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이러한 밭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사람들이 소중하다,

나와 함께 지상에서 살고 있는.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l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뉴질랜드 법과 일상생활 –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56 | 3시간전
지난 칼럼까지 수회에 걸쳐서 뉴질랜드 법이 부부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어 보았습니다.이번화 부터는 부… 더보기

지팡이 짚고 해탈(解脫)?

댓글 0 | 조회 73 | 5시간전
유난히도 햇볕 찬란한 지난 6월 어느 날이었다.기분도 가볍게 외출채비를 하고 나섰다. 얼마쯤 걸었을 때 였다. 한쪽 다리에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 더보기

청소년 정신건강 “Care to Self-care”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79 | 5시간전
지난 9월, 리커넥트 청소년 정신건강 “Care to Self-care?” 프로젝트가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첫날부터 … 더보기

음식이 익어가듯 마음을 숙성시킬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53 | 5시간전
보늬밤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산책길에 다섯 알, 열 알씩 주워 모은 것이라며 알밤 한 상자를 선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정되어 있던 택배를 받는 날, 예기치… 더보기

32. 유산균제보다는 김치를 이렇게 먹어봅시다

댓글 0 | 조회 316 | 1일전
장건강을 지키는 가장 핵심은 유익균을 강화시키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음식이나 식습관도 유익균을 강화시키고 유해균들을 억재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더보기

현재 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댓글 0 | 조회 153 | 1일전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이제 우리들은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고요함과 행복이 있는 그 나라로,어쩌면 나도 곧 길을 떠날는지 모른다.덧없는 세간살이를 치워야 한다.그리운… 더보기

사무실 복귀 명령

댓글 0 | 조회 981 | 1일전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는 재택근무의 확산입니다. 재택근무는 출퇴근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는 등 장점도 있지만 의사… 더보기

잎이 진 자리엔 새순이 돋는다 - 시험이 두려운 그대에게

댓글 0 | 조회 135 | 1일전
세면장 한켠에 작은 나무가 한 그루 자랍니다.이 나무는 작고 작아서 ‘그루’라는 표현이 무색하고 이 나무는 홀로 외로워서 ‘그루’라는 셈의 단위가 어울리지 않습니… 더보기

걸리는데 10년, 낫는데 10년

댓글 0 | 조회 501 | 1일전
여기 계신 000 회원님은 전생에 고물상을 하셨답니다. 고물상을 하면서 많이 돌아다니면서 세상사는 이치를 터득했습니다. 아마 깨달음 직전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그… 더보기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

댓글 0 | 조회 331 | 5일전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나이는 2023년 말 44.8세였으며, 올해 45세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더보기

THE World University Ranking 2025

댓글 0 | 조회 977 | 2024.10.10
영국의 권위 있는 세계대학 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 (일명 THE)에서 매년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THE는 18가지의 평가지표… 더보기

기분 좋은 날

댓글 0 | 조회 377 | 2024.10.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성경과 도시락을 동시에 펼쳐 읽고 먹으면서말씀과 도시락 어느 맛에 기쁜지 구분이 안 될 때.몸에 남은 수술 자국을 보며 잘 견뎌낸내가 자랑스… 더보기

Family Trust 로 재산분할을 피할 수 있을까?

댓글 0 | 조회 1,055 | 2024.10.09
Trust는 우리말로 신탁이라고도 하는데, 신뢰를 기반으로 타인이 내 재산을 대신 소유/관리하는 모든 것들을 통칭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소유주는 … 더보기

암세포를 품고 사는 스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67 | 2024.10.09
어떤 스님이 위암에 걸려서 위의 반 정도가 암세포인데, 암세포가 있는 채로 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암세포도 자기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냥 사는 것입니다. 식사도… 더보기

제철 식재료에 정성 더하기, 최고의 사찰음식 비법

댓글 0 | 조회 234 | 2024.10.09
음식을 먹는 행위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나와 모든 만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오롯이 자각하는 순간이며, 음식에 담겨진 우주를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숭고한… 더보기

또 다시 시험기간을 맞으며

댓글 0 | 조회 432 | 2024.10.08
10월 입니다. 한 해의 공부를 마무리 짓는, 그리고 내년의 학업을 준비하는 신호탄이 될 external 시험을 코 앞에 바라보는 요즈음,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무… 더보기

31. 식사와 식습관이 사람의 유전자를 바꾼다는 말이 사실인가?

댓글 0 | 조회 521 | 2024.10.08
지난 번에 후성 유전학에 대해 개론적으로 소개를 했다. 사람이 부모들로부터 질병 유전인자를 물려 받았을지라도 자녀들이 건강한 식사와 식습관으로 변경한다면 그런 질… 더보기

21세기 문명의 몰락

댓글 0 | 조회 417 | 2024.10.08
벌써 17년 전의 일이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치러진 하계 올림픽 때의 기억이다. 올림픽 개막식은 가장 장엄하고 규모가 크고 호화찬란했으며 만 오천 명에 이르는… 더보기

비즈니스 계약 해지

댓글 0 | 조회 763 | 2024.10.08
비즈니스 계약의 해지는 복잡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유용한 팁입니다.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일반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1. 계약서에서 해… 더보기

자전거 도둑

댓글 0 | 조회 385 | 2024.10.08
시인 박 형권중랑천에 꽃 피었다는데꽃구경이나 갈까대문 앞이 허전하여 치어다보고 내려다보고어디가 비어 있나 샅샅이 뒤지고서야아, 자전거가 보이지 않는다도둑맞았구나아… 더보기

담낭암(膽囊癌)

댓글 0 | 조회 680 | 2024.10.05
▲ 우상 장기표(張琪杓)우상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담낭암(膽囊癌, gallbladder cancer) 투병 중 국립암센터에서 9월 22일(일요일) … 더보기

중제 스님의 시간은 오늘도 발효 중

댓글 0 | 조회 241 | 2024.09.25
동화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듣는 중제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온기와 습기의 공간.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미생물들이 한 공간에서 숨을 쉰다.… 더보기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댓글 0 | 조회 215 | 2024.09.25
▲ 첫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가 2021년 7월13일 오전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 반수연의 … 더보기

한의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댓글 0 | 조회 318 | 2024.09.25
다시 또 알레르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 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 더보기

new NCEA 분석과 대책

댓글 0 | 조회 705 | 2024.09.25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제도인 현 NCEA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2002년 NCEA Leve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