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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로 돌아가고 있음도 말해 왔다.
1. 음식
먹는 음식이 바로 전두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균형잡히고 건강하고 정성이 들어간 식사를 할 것인지, 인스턴트 식품과 음식 첨가제가 많이 들어간 아무런 음식물을 먹을 것인지가 사람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직결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섭취하는 음식물이 물려받은 질병 유전자를 끄기도 하고, 켜기도 하여 자신의 삶을 통채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이것이 후성 유전학이다. 심지어 영구치 치아가 빠지면 다시 재생이 안된다는 것이 통상의 지식이다. 그러나 영구치가 빠졌을지더라도 재생되는 유전 인자의 스위치를 켜거나, 치아가 재생되지 못하게 하는 유전인자의 스위치를 끄면 다시 치아가 나온다는 것도, 이미 논문과 치료제가 만들어지면서 알려졌다. 일본에서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이다.
오토파지 금식이나 유성 유전학적으로 유전인자를 끄고 켜는 모드를 알게 되면 얼마든지 노화도 지연시킬 수 있고 머리카락 재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음식을 잘 선택하여 잘 먹으면 질병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춘의 유전자도 켤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반대로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먹고 산다면 이런 것들을 체험하지 못하고. 질병의 대물림의 고리 안에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2. 식습관
식습관은 자신의 인격의 표현이다. 식습관이 바뀌면 소화기관의 건강이 바뀔뿐만 아니라, 몸의 전체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리고 인격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어떻게 바꾸는게 좋을 것인지는 이미 여러 글에서 말해 왔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존중한다면 음식을 바꾸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좋은 심성을 갖고 싶다면 식습관의 변경은 필수이다.
3. 장건강
장건강은 음식의 종류와 식습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무엇을 입에 넣을 것인지, 넣은 음식을 어떻게 씹어 먹을 것인가가 장건강을 좌우한다. 혹 본래 약하게 태어났을지라도 올바른 음식물을 택하여 올바른 식습관으로 먹는다면 장건강도 회복되고 더 강화될 수 있다. 장건강은 바로 뇌의 전두엽에 영향을 준다. 인품에 영향을 준다. 이제 장건강을 돌보아야 할 때이다. 자녀들을 가진 학부모께서는 본인들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장건강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 이것이 과학이고 상식이다.
장 내에는 유익균들과 유해균들과 기생충 그리고 단세포 기생충, 곰팡이와 바이러스의 세상이다. 어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내가 어떤 미생물을 먹이는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기생 미생물들과 유해균들을 먹일 것인가 아니면 유익균들을 먹일 것인가가 장건강의 관건이 된다. 사람의 장 속은 미세한 생명체들의 거대한 세상이다. 장 속을 하찮은 것으로 보면 안된다. 지저분한 동네라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장내의 미생물들은 제2의 나이다. 장은 제2의 뇌이다. 건강을 돌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장부터 돌보아야 한다. 모든 종류의 치료도 장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질병도 장에서부터 시작한다.
4. 심성
아무거나 먹고, 맘대로 먹고 싶은 것들을 먹으면서 사람은 좋은 심성을 기를 수 없다. 심지어 좋은 운동 선수도 될 수 없다. 훌륭한 운동 선수가 되고 싶더라도 먹는 음식과 먹는 방식을 연구한다. 음식과 식습관은 몸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기 때문이다. 먹는 그것이 나이다.
먹는 음식과 그것을 어떻게 먹는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그대로 뇌의 전두엽에 영향을 준다. 장이 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 뇌가 장에 보내는 신호보다 10배나 많다고 한다. 뇌가 어느 정도 장을 지배하지만 장은 10배나 더 강하게 뇌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즉, 정신력으로만 육체적인 문제를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강한 장 건강을 갖고 있고, 강한 심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순간에 몸에 탈이 났다면, 강한 정신력과 강한 장건강으로 그 건강 문제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이론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미 무너진 장건강을 가지고서는 뇌가 장 건강을 지배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장-뇌축 이론이 이러한 것들을 증명해 주었다. 장의 현재 상태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는 이론, 뇌 즉 정신 세계가 장에 바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론이다. 현대 과학은 옛 선인들의 명언들을 증명하는 좋은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옛 현인들은 명상과 체험으로 깨달은 것들을 현대 과학은 과학적으로 밝혀 내어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아는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안된다. 내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적용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전두엽의 모든 활동과 기능들이 우리의 인격이다. 뇌의 전두엽은 생각, 판단, 결정, 감성, 기억들의 분야를 감당한다. 사실 이것들이 우리의 인격의 전체이다. 이런 인격을 함양하고 계발하기 위해서는 장건강을 돌보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가 지난 30년간 술독에 빠져 살았다면 전두엽의 기능과 활동은 상당히 많이 퇴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어떤 다른 이들은 지난 30년간 달고 부드러운 음식만을 먹고 살아 왔다면 그들도 전두엽의 활동과 기능이 상당히 퇴화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런 분들이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노력한다면 가능은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다.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욱 많은 노력과 분투를 해야 한다. 한 번 망가진 전두엽의 기능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
젊은이들이여, 건강할 때 여러분의 장과 전두엽을 지켜야 한다. 여러분들이 마음대로, 아무 생각없이 먹던 음식들이 여러분의 전두엽을 망치고 있다. 이제 음식과 그것들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잘 먹는다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인자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 건강할 때 우리 삶, 우리의 인격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인격이 지켜질 때, 우리의 운명이 달라진다.
5. 영성
각종 종교 세계는 알지 못하지만 본인의 체험과 관찰에 의하면 음식, 식습관, 심성 그리고 영성은 하나의 축이라는 게 분명하다. 좋은 영성을 갖기 위해서는 물질의 세계나 혼의 세계를 초월해야 한다. 그러나 심성에 결함이 있다면, 장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영적 세계로 깊이 들어갈 수 없다. 영성을 함양하는데는 자신의 장건강과 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된 것들이 양심 안에서 많은 방해물로 작동되고 있다면, 영성은 방해를 받는다. 어떤 일에 정직하지 못했다든지, 남에게 지나친 말을 했다든지, 사상과 관념 안에서 걸림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합당한 영성을 가질 수 없다. 깊고 넓은 영성을 갖고 싶다면 심성은 투명해야 하고 구겨짐이 없어야 한다.
오늘날 참된 종교인들,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어떤 종교인들은 이기적인 집단으로 변해가는 경향도 있다. 어떤 종교인들은 정치적인 성향을 갖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선호 때문에 분열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깊은 신앙을 갖고자 한다면, 이런 것들을 초월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 안에 갖혀 있다면 그들의 영성은 형편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심성에서 이미 무너졌기 때문이다. 영성은 투명하고 곧은 심성이 있어야 함양된다. 서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성은 심성에 의해 뒷밭침되어야 한다. 영성을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최고의 심성을 갖기 위함일 것이다. 그 심성이 영성을 형성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도달하고 얻은 최고의 영성은 심성을 살찌우게 된다. 그러므로 심성과 영성은 하나의 짝이다. 또한 심성은 장 건강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장건강은 음식과 식습관에 의해 지배받는다.
참으로 묘하다. 물질적인 세계와 정신적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가 상호 얽히고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마치 양자 얽임이라는 이론과 비슷하다. 오늘 밥상을 어떻게 준비하고, 준비된 음식을 어떻게 취하는가가 결국에는 나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니! 사람이 몸을 입고 있는 한, 음식과 식습관과 심성과 영성은 함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