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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발표가 지난 금요일 마감되었고 우리엔젯 학생들도 연세대학교와 유니스트 등 명문대학들에 최초합격자들이 나왔다.
물론 추가합격자 발표까지 가려면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기다려야 해서 최초합격을 하지 못한 수험생 가정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없이 연말연시를 맞아야 한다.
2024년도는 2월부터 기존 3천여명 선발하는 전국 의대정원을 정부가 느닷없이 2천명을 추가로 증원하여 선발한다고 하여 N수생이 갑자기 증가하였고 의대 블랙홀 현상도 나타났지만 수시전형으로 해외고 출신이 의과대학에 합격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 교민 자녀들이나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에겐 별로 와 닿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필자가 과거 2010년부터 15년여간 한국대학입시를 해보면서 느끼는 변화는 점점 더 고등학교 3년의 교과와 비교과활동의 비중이 전형요소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지만 뉴질랜드 고등학교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성적체계나 리포팅 시스템이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반면, 한국내 고등학교는 대학의 변화를 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학생별 준비의 수준이 높아져 왔기 때문에 점점 더 해외출신과 국내고 출신의 생활기록부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여 체계적인 준비가 없이는 합격이 어려워진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과거 해외고 전성시대가 있긴 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입제도는 부동산 정책만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에 올라 입시정책이 변해왔는데 해외고 특별전형은 사라지는 추세로 좁은문으로 변해왔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아직도 그때의 로망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보면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으로 구분하여 보겠다.
교과성적 관리
1. 고1과 고2 그리고 고3 1학기 성적 모두 중요하다. 간혹 고1 성적은 안 좋은데 고2 성적이 잘 나왔으니 상위권 대학 가능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고등학교 2년 반 기간동안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상위권 대학 합격전략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2. 교내외 수상경력은 모두 제출금지라 성적우수상 등을 제출하려는 학생들은 주의하여야 한다. 문제는 한국대학들은 등급을 원하는데 뉴질랜드 학교들은 극소수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석차나 등급표시를 안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우수성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3. 정규교과과정 외에 표준화학력 시험은 극히 사용이 제한되므로 본인의 내신 성적과 연동하여 전략을 펼쳐야 한다. 연세대 등 아주 극소수대학과 과학기술원을 제외하고는 공인표준화학력시험 성적 제출이 불가하거나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최상위권이지 않는 한 공부시간 뺏기고 레슨비 많이 들고 도움이 안된다.
4. NCEA, CIE, IB Diploma 세가지 중 어떤 교과과정을 하더라도 영어 Main Stream과목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선택하여 가져가야 한다. 이는 한국에서 고3 국어를 안하고 명문대학 가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비교과활동
1. 마찬가지로 고2과 고2 그리고 고3 1학기까지 골고루 다양하고 전공적합성이 보여지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활동은 학기초에 공지가 뜨고 선착순 마감이라 고1때부터 미리 활동목록을 작성하여 놓고 부지런히 신청하여야 한다.
2. 탐구활동, 자율활동, 진로활동으로 구분하여 골고루 매년 2개 이상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Book Club, Amnesty, Coding Club, Debating, Culture Club 등 학교별로 다양한데 전공 적합성을 생각하며 활동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가급적 고등학교에서 주관하고 재학 중 봉사활동을 매년 2개 이상은 하도록 하자. 대표적으로 School Librarian, Tutoring, UNICEF, World Vision 등등이 있다
이렇게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을 고등학교 2년반 동안 잘 준비해야 Best Scenario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간혹 고3 학생과 부모님이 13학년에 와서 고1 성적은 안좋은데 고2 성적은 좋으니 어떻게 안될까요? 라면서 찾아오시는데 안될 것은 없지만 지원과 합격대학의 수준이 3년을 잘 준비한 학생에 비하여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지원할 전공을 고집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데 요즘 한국대학들은 대부분 복수 전공을 허용하므로 본인 하고 싶은 전공이 최고 인기학과이면 가급적 전공적합성을 살리면서 비인기학과가 가능하다면 또 하나의 합격 비결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자면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은 해외고 지원가능하고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면 해외고 출신 학생들에게 문호가 넓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인영어 고득점 성적이나 표준화학력시험 고득점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지고 준비할 게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고 전형이 따로 있거나 해외고 출신을 선호하는 대학과 전공을 잘 선별하여 그에 맞는 전략으로 준비하고 지원한다면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입시 준비’ 오늘 준비하면 안 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