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0 개 57 천미란

8edf32bf98e9f652667898c2ec6636e9_1736833520_6569.png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큰 행복을 꿈꾸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이를 지키는 데 있어 행복은 강력한 면역력의 역할을 합니다. 행복은 단순히 기분 좋은 상태를 넘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촉진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보스턴 대학의 심리학자 다니엘 길버트(Daniel Gilbert)는 삶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습니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과 장애를 겪은 사람들을 비교했는데, 연구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행복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일시적으로 매우 기뻐하지만, 그 행복감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합니다. 반대로 힘든 일을 겪으면 일시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놀랍게도 좋은 일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은 평균 3개월 정도만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평소의 행복 기준선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심리학자들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행복을 정의했습니다.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행복은 욕망이 얼마나 충족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해리 할로우(Harry Harlow)는 우리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인츠 코헛(Heinz Kohut)는 “나는 가치 있는 존재다”라는 자기 인식이 안정적인 행복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환경과 생각을 공유하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친구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믿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이 종종 기계의 부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 하나쯤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존재로 영향을 받는 대상은 다름 아닌 바로 내 주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가족의 해체, 조직 내 존재감 상실, 경쟁 심화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정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때 행복을 경험합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집니다. 행복의 핵심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있습니다. 또한, 나 역시 상대방에게 그러한 존재가 될 때, 서로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관계 속에서 자라납니다. 나를 공감해 주는 사람, 내가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사람과의 연결, 그리고 내가 가치를 두는 일들에 몰두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며, 행복이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관계와 삶의 태도에서 싹트는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시길 바래봅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한 번 뿐인 인생, 두 세상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234 | 10시간전
지나간 과거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소용없고 지나간 과거에 사… 더보기

Be brave to become a Brad

댓글 0 | 조회 114 | 10시간전
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외국인인 Baker… 더보기

우리 아이 의대 합격 가능할까요?

댓글 0 | 조회 431 | 10시간전
뉴질랜드에서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약 계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몇 년째 언론에… 더보기

고용관계의 첫단추 – 고용계약서

댓글 0 | 조회 194 | 13시간전
이번 칼럼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시로 시작해보겠습니다.A라는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포에서 구인글을 검색해서 지원서도 놓고, 또한 …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50 | 13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

댓글 0 | 조회 87 | 13시간전
병을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과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입니다.첫 번째로 자력(自力)으로 고치는 방법은,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파장… 더보기
Now

현재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8 | 1일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더보기

박달나무에 상처를 숨긴 푸른 영혼의 숲

댓글 0 | 조회 50 | 1일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사찰과 숲, 그 특별한 관계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숲 중에서도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숲을 꼽으라면 단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수평의 산책… 더보기

3월부터 달라지는 고용주인증 워크비자(AEWV) 이민법

댓글 0 | 조회 1,266 | 2일전
몇 개월간의 이민칼럼 휴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재개할 예정인 저는 뉴질랜드 공인 정동희 이민법무사(면허번호 200800757)입니다. 1998년부터 이민컨설팅 업… 더보기

코로만델 가는 길

댓글 0 | 조회 329 | 2일전
25번 도로는 템즈의 외곽을 스치며 코로만델로 이어지고 있다.서쪽으로는 간이역만한 기차역이 있어 소금창고처럼 황량하며 이국적이다.목수가 직업인 내 친구 마크가 살… 더보기

기다림은 아련히

댓글 0 | 조회 91 | 2일전
시인 조 병화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맑게 보다 맑게가볍게 보다 가볍게엷게 보다 엷게부담 없이 보다 부담 … 더보기

CES 2025를 미리 보며

댓글 0 | 조회 122 | 2일전
미루다가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내가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고 2년 정도마다 바꾸는 것에 저항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 더보기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댓글 0 | 조회 461 | 5일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치매(Dementia)와 유병률에 대한 7가지 다른 연구에 참가한 65세 이상의 약 4만9000명을 분석했다. 연… 더보기

39. 카이로프랙틱 스트레칭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863 | 2025.01.03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지도해 준 오클랜드 남부 푸케코헤 카이로프랙틱의 Dr. Jodie Blackbourn이라는 분께 감사를 드린다. Jodie와 그분의 남편이 … 더보기

지역별 암 진료 건수

댓글 0 | 조회 412 | 2024.12.31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를 2024년 12월 12일에 발표했다. 이 통계연보는 작년 한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인 6대 … 더보기

계엄령, 그리고 뉴질랜드 헌법

댓글 0 | 조회 1,454 | 2024.12.18
이번에는 기존 주제에서 잠깐 벗어나,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된 계엄령 관련 칼럼을 적어볼까 합니다.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더보기

이 시대의 야만을 응시하는 법

댓글 0 | 조회 307 | 2024.12.18
▲ 왼쪽부터 이연식의 ‘다시 조선으로’, 조형근의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지난여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학의 역할에 관한 서한을 발표했다. 각기 … 더보기

38. 각종 미네랄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들

댓글 0 | 조회 303 | 2024.12.18
사람의 몸이 필요한 영양소 중에서 극히 소량을 차지하지만, 미네랄과 비타민 종류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영양소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열량 섭취를 중요하다고 … 더보기

12월은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174 | 2024.12.1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왜 이제는무릎 높이만큼 눈이 오지 않을까성탄 연습 가는 길은흔들리며 오는 눈을혀로 받으려다가콧잔등에 앉는 설레는 길이었다반짝이지 않아도색종… 더보기

내 깜냥의 표주박 하나 손에 들고 성파 스님이라는 달 뜨러 가는 길

댓글 0 | 조회 120 | 2024.12.18
봄의 통도사야 자장매가 제일이라 하지만, 홍매화가 한껏 흐드러지게 핀들 밋밋한 들판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이리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천년 고찰의 우아한 배경이 … 더보기

2025년 예정된 폭넓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372 | 2024.12.17
국민당 주도 정부 출범 직후 작성한 지난 칼럼에서는 시험근로기간 적용 범위 확대와 산업 또는 직업 단위로 대규모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폐기하는 … 더보기

의대입시 필수요소 MMI는 일반적인 인터뷰가 아닙니다

댓글 0 | 조회 454 | 2024.12.17
뉴질랜드 의대 치대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GPA, UCAT, MMI 3가지의 중요성은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 3가지 시험을 제대로 … 더보기

GPS 교란 공격

댓글 0 | 조회 375 | 2024.12.17
산의 높이와 강의 너비를 어찌 잴까? 그걸 재기도 어렵지만 긴 자도 없지 않은가? 중학교에서 3각형을 배우면서 탄복을 한 적이 있다. 3각형의 내각의 합은 아무리… 더보기

나를 위한 기도

댓글 0 | 조회 144 | 2024.12.17
시인 안 성란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가진게 없다고 슬퍼하지 말게 하시고많이 배우진 못했지만타인에게 숨기려 하지 않게 하소서.가진 게 없어열심히 살아가는 부지런… 더보기

크리스마스 2010

댓글 0 | 조회 294 | 2024.12.17
드디어 그녀가 왔다.공항 대합실 많은 인파 가운데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는 금방 찾아냈다. 굳게 껴안은 가슴으로 따뜻한 서로의 숨결이 교차했다. 살아있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