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원에 대한 특별대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특정 직원에 대한 특별대우

0 개 502 성태용

뉴질랜드에서 고용주가 특별한 범주에 속해 있는 피고용인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면 피고용인들이 고용주를 고소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용주가 인권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나이, 인종, 종교, 성별, 결혼 여부 등을 이유로 피고용인을 차별대우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고용주가 특정 직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인권법으로 금지되어있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고용주는 자유롭게 특정 피고용인에게 다른 피고용인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특혜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주가 아무런 제한 없이 특정 피고용인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고용법원이 판결한 Fredricsen v Air New Zealand 사건은 어떤 경우에 고용주가 특정 직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Fredricsen 사건에서 Fredricsen 씨와 Lawrence 씨는 Air New Zealand 항공에서 기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던 2021년 7월 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법을 개정하여 기존에 항공사 직원에게는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백신의무화 규정을 항공사 직원에게 모두 적용시키기로 결정하자 Fredricsen 씨와 Lawrence 씨는 2021년 11월 14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6899a958d162c2db8ec5b591b454b584_1738013249_1131.png
 

화이저 (Pfizer)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던 Fredricsen 씨와 Lawrence 씨는 각각 Air New Zealand 항공에 미국에서 얀센 (Janssen) 백신 접종을 접종 할 수 있도록 B787 비행기 친숙화 비행을 뉴질랜드에서 미국으로 가는 B787 비행기에서 진행 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Air New Zealand 항공이 이 요청을 거절하자 Fredricsen씨와 Lawrence 씨는 Air New Zealand 항공이 다른 피고용인들에게는 미국에서 B787 비행기 친숙화 비행훈련을 할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하였지만 자신들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Air New Zealand 항공을 고소하였습니다.


고용법원은 비록 일반적으로는 고용주가 특정 직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용주에게는 선의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고용주가 특정 직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용주가 특혜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만약 고용주가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면 고용주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Air New Zealand 항공사는 특혜를 받은 다른 피고용인들은 모두 B787 비행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B787 비행 훈련이 예정되어 있지 않던 Fredricsen씨와 Lawrence 씨의 요청을 기각한 것은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용법원은 Air New Zealand 항공사가 비행 훈련이 아닌 백신 접종을 주요 목적으로 미국행 비행기 친숙화 비행을 진행하였기에 특혜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고용법원은 만약 Air New Zealand 항공사가 특혜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Air New Zealand 항공사가 특혜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Fredricsen씨와 Lawrence 씨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판단하면서 Air New Zealand 항공이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으로 Fredricsen씨와 Lawrence 씨에게 각각 8천불을 지불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Fredricsen 사건은 고용주가 특정 직원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전에 일관성 있게 행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특혜 제공의 이유를 다른 직원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국선 (civil legal aid) 제도

댓글 0 | 조회 362 | 18시간전
뉴질랜드는 법률과 법의 원칙이 확립된 여느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국선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변호사 수임을 직접 할 수 없는 사람들… 더보기

이 넉넉한 쓸쓸함

댓글 0 | 조회 270 | 18시간전
시인 이 병률우리가 살아 있는 세계는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와 다를 테니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무심함을단순함을오래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 만나자저녁빛… 더보기

오늘의 웃음, 내일의 매화

댓글 0 | 조회 88 | 18시간전
줌머인 난민신청자 라트나·자나크 씨의 아주 특별한 증심사 템플스테이두 남자가 웃었다. 활짝 창문을 열고 온 마음을 열어 웃는웃음은 증심사 대웅전 계단에 드리운 새… 더보기

남대문 시장을 추억하다

댓글 0 | 조회 222 | 21시간전
최근에 어느 유튜버가 올린 남대문 시장 영상을 보게 되었다.그 것을 마주하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향집 소식을 접한것처럼 반가웠다.남대문 시장은 그… 더보기

심장 그리고 에너지

댓글 0 | 조회 80 | 22시간전
얼마전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인 션 캐럴은 인간의 심장이 박동할 수 있는 횟수가 30억번으로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니.. 이론물리학자가 뜬금없이 심장… 더보기

설날 떡국

댓글 0 | 조회 145 | 22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빨간 다라이에 불린 쌀머리에 인 어머니 따라줄 서서 기다리던설날 다가오는 삼거리방앗간문 밖 추운 데로 새어나가하늘로 흩어지던가래 떡 하얀 김… 더보기

2025년에 파트너쉽 비자 받기

댓글 0 | 조회 811 | 2일전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의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영주권 또는 비영주권 비자를 신청하게 되는 파트너쉽 비자. 해가 바뀌면 이민법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 더보기

2025년, 물 품질 개선을 위한 뉴질랜드 배관 규정 변화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510 | 2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소비자의 건강과 물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배관 및 배수 규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코로만델 타운

댓글 0 | 조회 434 | 2일전
코로만델 타운은 템즈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곳인 데도 완전 변방이다.바다건너 오클랜드가 멀찍이 보여 지척인 데도 가는 길이 돌고 돌아 200km가 넘으니 그럴… 더보기
Now

현재 특정 직원에 대한 특별대우

댓글 0 | 조회 503 | 2일전
뉴질랜드에서 고용주가 특별한 범주에 속해 있는 피고용인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면 피고용인들이 고용주를 고소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용주가 인권법… 더보기

NCEA 성적 발표 및 2025 의대 약대 합격 특징 분석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 Pixabay free 이미지지난주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NCEA 성적발표가 있던 날이다. 그동안 1년간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들의 최종 결과… 더보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댓글 0 | 조회 328 | 2일전
명상을 하면 병의 증세가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나타납니다. 몸 안의 병인(病因)이 다 나와야 낫습니다.병의 진전이 30-40%, 50% 미만일 때는 한번 명상으로… 더보기

피부암(皮膚癌)

댓글 0 | 조회 518 | 5일전
▲ 지미 카터(Jimmy Carter)지미 카터(Jimmy Carter) 미국 제38대 대통령의 국가장례식(國葬, State Funeral Service)이 미국… 더보기

한 번 뿐인 인생, 두 세상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716 | 2025.01.15
지나간 과거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소용없고 지나간 과거에 사… 더보기

Be brave to become a Brad

댓글 0 | 조회 283 | 2025.01.15
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외국인인 Baker… 더보기

우리 아이 의대 합격 가능할까요?

댓글 0 | 조회 1,057 | 2025.01.15
뉴질랜드에서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약 계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몇 년째 언론에… 더보기

고용관계의 첫단추 – 고용계약서

댓글 0 | 조회 343 | 2025.01.15
이번 칼럼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시로 시작해보겠습니다.A라는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포에서 구인글을 검색해서 지원서도 놓고, 또한 …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112 | 2025.0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

댓글 0 | 조회 137 | 2025.01.15
병을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과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입니다.첫 번째로 자력(自力)으로 고치는 방법은,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파장… 더보기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97 | 2025.01.14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더보기

박달나무에 상처를 숨긴 푸른 영혼의 숲

댓글 0 | 조회 80 | 2025.01.14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사찰과 숲, 그 특별한 관계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숲 중에서도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숲을 꼽으라면 단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수평의 산책… 더보기

3월부터 달라지는 고용주인증 워크비자(AEWV) 이민법

댓글 0 | 조회 1,401 | 2025.01.14
몇 개월간의 이민칼럼 휴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재개할 예정인 저는 뉴질랜드 공인 정동희 이민법무사(면허번호 200800757)입니다. 1998년부터 이민컨설팅 업… 더보기

코로만델 가는 길

댓글 0 | 조회 396 | 2025.01.14
25번 도로는 템즈의 외곽을 스치며 코로만델로 이어지고 있다.서쪽으로는 간이역만한 기차역이 있어 소금창고처럼 황량하며 이국적이다.목수가 직업인 내 친구 마크가 살… 더보기

기다림은 아련히

댓글 0 | 조회 126 | 2025.01.14
시인 조 병화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맑게 보다 맑게가볍게 보다 가볍게엷게 보다 엷게부담 없이 보다 부담 … 더보기

CES 2025를 미리 보며

댓글 0 | 조회 182 | 2025.01.14
미루다가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내가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고 2년 정도마다 바꾸는 것에 저항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