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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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세상을 바꾼다

0 개 277 한일수

40여 년 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20세기 중 몇 차례 방문한 일이 있지만 21세기 들어 25년 만에 개별 방문 차원에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고 몇 가지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기술, 발명품으로 기원전 3500년 경 바퀴, 기원전 3000년 경 문자, 기원전 2세기 중국의 종이, 9세기 중국의 나침판, 1440년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열거하고 있다. 여기서 인쇄술은 고려의 금속활자 발명이 1234년에 이루어져 216년이 앞섰으나 실용화가 느려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했던 점이 아쉽게 느껴지고 있다. 고려의 금속활자는 한자(漢字) 수 천 개의 글자를 조합해야 하는 조판과정이 복잡하여 보급이 어려웠다. 그러나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유럽식 알파벳 26개를 조합하여 사용해 대량인쇄가 가능하여 성경을 대량출판 함으로써 서양의 지식 혁명을 이끌었던 것이다. 만일 한글이 200여년 앞서 창제되었다면 세계역사는 달리 진행되었을 거라고 상상해본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산업혁명 시대에 증기기관, 전구, 전화, 자동차, 비행기의 발명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 1940년대 컴퓨터의 출현으로 디지털 혁명이 시작되었고 1960년에서 1990년대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화 사회가 되어 전 세계를 동일 시간대에 연결시켜 주었다. 2007년 애플에 의한 스마트 폰의 등장은 생활방식과 소통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되었다. 드디어 AI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자동화와 데이터분석을 통한 산업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DNA 염기서열 분석으로 유전자 연구와 의료발전이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 발전은 그 진전속도가 가속화되어 앞으로 10년만 바라보더라도 어떠한 변화가 수반될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일어날 변화이므로 이러한 변화의 급물살에 어떻게 잘 적응해나가느냐, 아니면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내려가는 신세가 되고 마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는 현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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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Silicon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남부 해안 지역에 위치한 IT(Information Technology) 산업의 중심지를 말한다. 실리콘은 규소 Si, 산소 O, 탄소 C, 수소 H로 이루어진 고분자 물질로 이러한 구성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열성, 내구성, 유연성, 무독성이 탁월한데다 절연성이 우수하여 전자제품의 보호제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半導體, Semiconductor)는 전기 전도성이 도체(금속)과 절연체(유리, 플라스틱 등) 사이에 위치한 물질로 실리콘은 반도체를 만드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재료이다. 온도변화나 불순물 첨가(도핑)에 따라 전도성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전자회로에서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거나 증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 제작 시 실리콘 웨이퍼위에 미세한 회로를 새겨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 반도체 소재를 만든다. 따라서 반도체는 IT 산업의 핵심이며 컴퓨터, 스마트폰, 서버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는 컴퓨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와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 등에서 핵심부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만은 태평양과 연결된 거대한 만(Bay)으로,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실리콘벨리의 여러 도시들을 포함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중심이다. 이 지역은 1년 내내 지나치게 덥거나 춥지 않고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맑으며 습하지 않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실리콘벨리가 태동한 것은 우연한 일치가 아닐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 버클리 대학 등 연구와 기술개발의 중심역할을 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배출 토대가 마련된 터에 2차 대전 이후 정부주도로 자금지원과 인프라구축이 이루어진 것이다. 벤처 캐피탈과 창업문화가 형성된 바탕에서 기술인재의 집중과 네트워킹으로 전 세계 인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 협업했던 것이다. 결국 학문, 정부지원, 투자문화, 인재집결 결과로 IT 산업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Bay Area)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엉뚱하고 허무맹랑한 사람들이 혁신의 중심이자 기술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상상력을 지닌 혁신 가들이 모여드는 곳은 어디이든 실리콘 벨리가 형성될 수 있다. 여기서 스티브 잡스가 남긴 문장을 음미해본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이전 시대에 이뤄진 모든 기여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유일의 종합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1974년도에 반도체사업에 진출한 이래 1992년 세계최초로 64MDRAM, 1기가비트 DDR2DRAM를 개발하고 2010년대 들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도하여왔다. 2017년에는 AI시대에 대응하여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여 1만5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969년도에 삼성전자를 설립할 때 사돈회사(당시 금성사)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전자사업에 뛰어든다고 하여 도의적으로 어울리지 않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신념으로 전자산업을 밀고나가 국가와 사회, 민족의 번영에 이바지한  점이 오늘날에 와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리콘벨리의 전문 인력들은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안 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미국전체의 인구 구성비를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IT 산업은 전문 인력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앞으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수학, 물리 등 IT 산업의 기초학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이 실리콘 벨리의 주역이 되어 미래세대를 이끌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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