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라키우라 트랙(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59] 라키우라 트랙(Ⅰ)

0 개 1,206 KoreaTimes
                                    - 신선한 해산물로 한결 재미있는 조용한 3박4일 일정 -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외딴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그런 뉴질랜드에서도 더 외딴 곳이 바로 뉴질랜드 최남단에 붙어 있는 섬 스튜어트 아일랜드다.

  실은 제주도 만한 이 커다란 섬은 ‘불타는 하늘’이라는 멋진 뜻의 마오리 말인 ‘라키우라(Rakiur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런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날씨가 맑은 겨울밤이면 남쪽 방향에 떠올라 밤을 불태우는 오로라(Aurora-극광)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최근 필자가 갔을 때는 늦여름이라 오로라를 보지 못했지만, 작년 겨울 뉴질랜드의 남쪽 도시인 더니든에서 본 오로라는 평생 잊기 어려운 감동이었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뉴질랜드 남섬은 커다란 배고, 북섬은 배에서 잡아 올린 커다란 가오리, 그리고 이 스튜어트 섬은 이 커다란 배를 바다에 고정시키는 닻이라고 한다. 실제로 뉴질랜드 북섬은 가오리, 남섬은 커다란 배, 그리고 스튜어트 섬은 닻처럼 생겼다. 인공위성은커녕 지도 하나 없던 700~800년 전의 마오리 전설에서 거대한 땅 모습을 여실하게 묘사한 것이 신기하다.

  뉴질랜드의 심벌인 키위는 본토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희귀조이지만,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스튜어트 섬에서는 과잉이라 할 만큼 많이 번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키위들은 깊은 산속에 살고, 조심성과 부끄럼이 많아 어두운 밤에만 움직이지만, 이곳에 사는 키위들은 해변에 널려 있는 해초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벌레들을 잡아먹기 위해 밝은 낮에도 서슴지 않고 먹이를 구하러 나온다.

  이번 호에는 해변에 위치하는 산장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맛있는(?) 트래킹을 소개하고자 한다. 트래킹은 멋진 경치를 보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저녁엔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게 해주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단점들도 있다.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은 비상 식량, 날씨 좋은 날에도 가져가야 하는 비옷 등의 물품들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운다. 트래킹 둘째 날부터 시작되는 신선한 야채와 스테이크, 생선회 등 맛있는 먹을 거리들에 대한 생각도 배고픈 트래커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상상 속의 이런 고급 메뉴가 라키우라 트랙에서는 실현 가능하다.

  이 곳은 발전용 댐을 설치할 만한 곳이 없어 디젤 엔진으로 전력을 생산하기에 전기요금이 본토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제1일 오클랜드~스튜어트 아일랜드

  스튜어트 아일랜드는 뉴질랜드 최남단 도시인 인버카길에서 출발하는 9인승 경비행기나 블러프(Bluff)에서 출발, 1시간만에 가닿는 페리를 타면 된다. 예전에 배멀미로 고생한 기억 때문에 인버카 길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했지만, 악천후 때문에 이륙이 어려워 페리를 이용해야만 했다. 트래킹 시작 전에 위장을 가득 채워 트래킹에 사용할 에너지도 비축하고, 흔들리는 배에서도 멀미를 덜 하려고 거금을 들여서 인버카 길에 있는 태국 레스토랑을 갔다.

  인버카 길에서 약 40분 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가자 뉴질랜드의 척추인 1번 국도의 끝점(이 곳 사람들은 국도의 시작점이라고 한다)에 닿는다. 부두에는 생각보다 작은 고속 페리가 정박해 있다.

  거친 물결과 바람 때문에 늦게 도착한 페리는 예정시간을 40분이나 경과한 후 출발했다. 심한 롤링 때문에 배에서 제공하는 구토용 봉지에 비싸게 사 먹었던 태국요리를 가득 채운 후에 녹초가 되서 스튜어트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부두에는 백패커 주인인 아이네스가 나와 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3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1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7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0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