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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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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문법 선생이 아니라 영어 선생이다. 또한 한국에서 지학사, 맨투맨, 금성 출판사 등에서 영어 참고서를 지난 해 말까지 17권을 출간 한 중에서 1권만이 본격적인 영문법 책이고 독해 참고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말 한국에서 메가 스터디, 메가 북스와 출판 계약을 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지금 부지런히 제일 먼저 원고를 쓰고 있는 책도 영문 독해 책이다.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쓰기 책과 이휘 책을 올해 말까지 쓸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는 유독 영문법을 강조하게 된다.

왜 일까? 학생들에게 바로 Essay를 쓰는 훈련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 출신의 학생들은 의대나 치대 또는 법대에 진학을 희망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대나 법대 1학년에 입학해서 많은 책을 읽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할 때, 탄탄한 영어 실력이 뒷 받침 되어있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이 때 말하는 영어 실력은 말하고 듣는 영어 실력뿐 아니라, written English (읽고 쓰는 영어) 실력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또한 spoken English라 하더라도 주어진 논제에 대해서 학문적인 토론을 하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고급 Written English 수준의 회화 실력인 것이다.

Spoken English에서 Written English로 옮겨져 가는 중간 단계에 바로 English Grammar (영문법)라는 과정이 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되는 과정이다. 미국에 있는 조카들은 초등학교 말 정도에 미국 공립 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서 영문법을 배웠다. 또한 미국에서 초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로 원어민 학생들이 보는 SAT 영어 시험에도 영문법 문제가 꽤 많이 출제된다. 그런데도 뉴질랜드 일선 학교 교과 과정에는 영문법 과목이 없다. 왜 일까? 미국과 한국과 이나라의 대학 진학률과 산업 구조 등을 비교 종합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영어 vocabulary의 60-70%는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문법을 가리키는 grammar라는 영어 단어도 역시 letter(글자)를 뜻하는 ‘gramma’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즉, spoken language(말하고 듣는 언어)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written language(문자로 읽고 쓰는 언어)에 보다 더 엄격히 적용되는 언어 사용 규칙이 바로 문법인 것이다.

영문법 중에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다시 확인하여 정리해 두어야 하는 것이 조동사다. 한국에서 흔히 ‘조동사’라고 부르는 영어 단어 auxiliary도 역시, 영어 발음치고도 약간 껄끄러운 발음이라고 느껴지는데서 알 수 있듯이, 원래의 영국 지역에서 쓰던 낱말이 아니라 to help(도와주다)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 ‘auxilium’이라는 단어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auxiliary verb는 뒤에 따라오는 main verb를 ‘도와주는, 보조해 주는’ 동사라는 뜻이다. 간단히 auxiliary라고 부르기도 하고 쉬운 말로 helping verb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조동사’라고 뭉뚱그려 같이 묶어서 가르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 출판된 많은 영문법 책에서는 auxiliary verb를 primary auxiliary verb(be, have, do)와 modal auxiliary verb(can, may, must should…)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be, have, do’는 그 자체가 main verb(본동사)로 쓰일 수도 있고, 다른 동사들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수 있는데,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때는 자체의 특별한 뜻은 갖고 있지 않고 main verb를 도와주는 auxiliary 기능 만을 한다. 이러한 auxiliary를 primary auxiliary(기능 조동사)라 한다.

Primary auxiliary와는 달리 그 자체로는 main verb(본동사)로는 쓰일 수 없고,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possibility(가능성)나 ability(능력), permission(허락), volition(의지) 등의 뜻을 더해주며 auxiliary verb(조동사)로만 쓰이는 ‘can, may, might, must, should, will, would’ 등을 modal auxiliary verb(양태 조동사) 또는 간단히 modal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modal 중에서 ‘can’은 ability(능력)나 possibility(가능성),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고, ‘may’는 possibility(가능성)나 can을 쓸 때 보다는 좀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의무’를 나타내는 auxiliary로 must와 have to를 구분하지 않고 가르치는데, ‘must’는 개인적 느낌에 있어서의 obligation(의무) 즉, ‘I feel it’s necessary.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have to는 객관적 사실이나 상황에서 비롯된 obligation(의무) 즉, ‘Another person makes it necessary. (다른 사람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should는 moral obligation(도덕적 의무)을 나타낼 때 쓰고 ought to로 바꿔 쓸 수 있지만 이 경우 ought to 보다는 should를 더 많이 쓴다.

그 밖의 자세한 auxiliary(조동사)의 용법들도 반복해 공부하고, 구분해서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 이 내용은 필자의 신간 ‘English Grammar Alive(지학사)’에서 간추린 내용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김재석과 ㈜지학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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