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마인드 게임(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46] 마인드 게임(Ⅱ)

0 개 1,948 KoreaTimes
아! 정말 이럴 수도 있구나. 며칠 전 뉴질랜드 오픈이 끝난 후 나도 모르게 나온 탄성이다.

이 날 마지막 라운드를 본 사람이라면 필자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시청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지막 라운드 하이라이트를 잠시 종합해보면 여러 가지를 우리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번 대회 우승자 내이튼 그린 선수는 호주 태생으로 올해 미국투어에서 상금 랭킹 53위를 기록한 선수이다. 그린 선수는 마지막 날 1오버파로 경기를 시작, 선두와는 무려 6타차가 났다. 경기를 마치고 그린 선수는 인터뷰에서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자신이 우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연한 말이다.

그린 선수의 4라운드 점수는 5언더파, 마지막 날 6 언더파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경기를 마친 후에도 아무도 그린 선수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 3조의 점수가 9홀을 마치고 나서 4언더, 5언더 였기 때문에 기대를 한다는 것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마지막 3조가 9홀을 마치고 10번 홀로 들어서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바람이 점점 세게 부는 것이 아닌가,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만 가고 버디보다는 파만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미리 5언더라는 스코어가 그린 선수에 의해 정해지고 그린 선수는 리더보드에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들에 의해 1등과 2등을 오르내렸다. 지켜보는 사람들도 그린 선수에게 조금만 기다리라는 희망을 주었고 그린 선수도 인터뷰에서 연습볼을 칠까 아님 조금 더 기다려볼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고 했다.

뉴질랜드의 특성상 아침에는 대체로 바람이 약하다가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분다. 특히 걸프하버 골프장은 바다를 끼고 설계한 곳이라 항상 바람이 부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우리는 알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승조, 즉 마지막 세 조는 단 한 명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오히려 우승과 무관한 앞 조에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이다. 당연히 그린선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그린선수는 마지막 날 1오버파로 바람이 잔잔한 오전에 경기를 시작했다. 거기에다 우승을 해야겠다는 부담감 없이 다음대회인 호주 PGA 챔피온쉽 대회를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퍼팅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모든 샷이 생각대로 잘되는 것이다.

“마음을 비웠다”

필자는 그린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마음을 비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린선수가 플레이 전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면 결과는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6타라는 점수를 따라잡는 것도 어렵지만 당연히 다른 선수들도  점수 차이를 더 늘렸을 것이다.

자! 여기서 우리의 라운드 전 마인드를 알아보자. 어떤 생각으로 라운드에 임하고 있는가. 보기 플레이, 오늘은 싱글을 할거야, 언더를 칠거야 등등. 어떠한가 시작 전 너무 큰 목표를 세우고 몇 홀 지나 포기한 적은 없는지. 싱글을 하려고 하면 싱글을 칠 준비가 되어 있느냐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매너ㆍ옷차림ㆍ클럽의 상태 이런 것부터 점검해보자. 스코어만 싱글이 되어서 는 안 될 것이다.

라운드를 하기 전날 입고 갈 바지를 다리고 셔츠를 고르고 모자와 셔츠의 색깔을 매치시키며 다음날 칠 코스를 상상하며 작전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 독자들 중 골프를 사랑한다고 느낀 적이 있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 한 번 오늘은 내가 골프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생각해보자. 골프라는 놈을 감동시켜 보자는 말이다. 분명 돌아오는 것이 있을 것이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 다시 한 번 생각 또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벌써 2006년도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올해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편한 골프를 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자신이 목표한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중제 스님의 시간은 오늘도 발효 중

댓글 0 | 조회 152 | 3일전
동화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듣는 중제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온기와 습기의 공간.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미생물들이 한 공간에서 숨을 쉰다.… 더보기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댓글 0 | 조회 114 | 3일전
▲ 첫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가 2021년 7월13일 오전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 반수연의 … 더보기

한의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댓글 0 | 조회 182 | 3일전
다시 또 알레르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 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 더보기

new NCEA 분석과 대책

댓글 0 | 조회 496 | 3일전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제도인 현 NCEA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2002년 NCEA Level… 더보기

부부 공동재산과 별도재산

댓글 0 | 조회 845 | 3일전
한국은 부부별산제, 즉 부부가 별도로 각자의 재산을 가지는 제도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반대로 뉴질랜드는 다른 영미권과 마찬가지로 공동재산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추석 도시락

댓글 0 | 조회 379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추석날 아내가 싸준노란 도시락 반찬계란말이에 목이 멘다가난한 목사의 아내는아들 학교 도시락에계란부침 하나얼마나 넣어 주고 싶었을까어머니의 가… 더보기

30.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와 그 해결책

댓글 0 | 조회 519 | 4일전
먼저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부터 알아 본다. 당뇨는 현대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흔한 병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왕들의 질병에 관한… 더보기

영원한 사랑의 메신저

댓글 0 | 조회 127 | 4일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집으로 오라는 전갈이었다.공항에서 집으로 달려갈 동안 언니는 지하철 타고 버스 갈아타며 벌써부터 와서 기다리고… 더보기

병을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지내라

댓글 0 | 조회 152 | 4일전
지금 여러분의 몸은 어떠십니까? 살 만 하신가요?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 어딘가 아프다면 그것 때문에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가요? 무얼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4)

댓글 0 | 조회 313 | 5일전
독립계약자와 피고용인의 차이점은 피고용인은 법적인 보호장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작년 칼럼에서는 고용법원 다음의 상위 법원인 항소법원이 차량 공유… 더보기

사라진 동화마을

댓글 0 | 조회 121 | 5일전
시인 반 칠환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금하겠다달에는 이제 토끼가 살지 않는다 알겠느냐물 없는 계곡에 눈먼 선녀가 목욕을 해도지게꾼에게 옷을 물어다 줄 사슴은 없느니… 더보기

딥 페이크와 텔레그램

댓글 0 | 조회 155 | 5일전
1997년 말 IMF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외환유동성 위기 이후에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라는 것이 파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래서 전자상거래에 관… 더보기

콜레스테롤의 날

댓글 0 | 조회 375 | 8일전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대표적인 스테롤(스테로이드와 알코올의 조합)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細胞膜)에서 발견되는 지질(脂質)이며 혈액을 … 더보기

29. 키토 다이어트, 간혈적 단식, 모방 금식법, 쥬스 다이어트, 오토파지 다이…

댓글 0 | 조회 448 | 8일전
요즘은 다이어트 시대같다. 이런 저런 다이어트 방식들이 많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성장 과정, 영양 상태, 건강상태, 장환경, 장내 … 더보기

몸이 아플 때 이용 가능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960 | 2024.09.17
What Happens if you get Māuiui (Sick)?몸이 아플 경우 여러분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료 서비스가 있습니다.일반적인 건강 정보… 더보기

28.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할 때나 먹고 싶지 않을 때의 비책

댓글 0 | 조회 523 | 2024.09.17
항생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것은 맞다. 반면에,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궁지로 내몰아진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항생제는 … 더보기

김민기의 우리말 사랑

댓글 0 | 조회 376 | 2024.09.11
▲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거부하며 사석에서도 노래하지 않았던 김민기가 ‘겨레의 노래’에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프로그램 갈무리지… 더보기

봄은 언제 오는가

댓글 0 | 조회 364 | 2024.09.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교과서를 받아달력 종이로 책 겉장을 싸면서봄은 어린 가슴에 왔다새 담임선생님이 누구인지아이들의 눈이 교실 문을 바라볼 때무섭다고 여긴 선… 더보기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529 | 2024.09.11
한민족에게는 ‘아리랑’이 있고 뉴질랜드인에게는 ‘포카레카레 아나’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민족의 정서 속에 녹아내려 민중… 더보기

27. 부작용 없는 만능 소화제를 체험하자

댓글 0 | 조회 776 | 2024.09.11
가장 탁월한 소화제는 각자에게 이미 존재한다. 각자 이런 소화제를 사용할 결심을 하고 실행만 하면 된다. 다만 이런 놀라운 약과 방법을 간과하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더보기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

댓글 0 | 조회 342 | 2024.09.11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입니다. 착 가라앉아서 몸이 피곤하고 손가락 까딱하기 싫은데, 알고 보면 마음이 까딱하기 싫은 겁니다.마음이 왜 까딱하기 싫은가… 더보기

혼전/혼중계약서는 어느정도 유효한가

댓글 0 | 조회 512 | 2024.09.10
기존 두 칼럼에 걸쳐서 Property (Relationships) Act 1976, 즉 뉴질랜드 재산분할법 상으로 언제 어떻게 ‘부부관계’(사실혼 포함)가 정의… 더보기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

댓글 0 | 조회 181 | 2024.09.10
뉴질랜드의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은 매년 도박으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됩니다.… 더보기

나는 무엇에 쓰일 것인가?

댓글 0 | 조회 197 | 2024.09.10
공주 학림사‘이뭣고’화두 참선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핀연꽃 같은 명당에 자리 잡은학림사는 백일 용맹정진의 오등선원과시민선원이 있는 수행도량이다.템플스테이 참가자가 … 더보기

사랑한다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 조회 241 | 2024.09.10
시인 나 태주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꽃이 예쁘다느니 하늘이 파랗다느니그리고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이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