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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청춘

0 개 2,199 NZ코리아포스트
삼 세대가 함께 사는 어느 가족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치매에 걸려 여러 번 값비싼 사기접시를 깨뜨리신 할머니가 못마땅해 어느 날 어머니는 아들에게 시장에 가서 할머니에게만 음식을 담아드릴 나무접시 하나를 사오라고 시켰답니다. 망설임 끝에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아들이 결국 시장에 갔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의 손에는 두 개의 나무 접시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 시대 서양에서는 천한 계급의 사람들만 나무접시를 사용하던 시기였답니다.

어머니는 화를 내면서 왜 나무접시를 하나만 사오랬더니 두 개를 사왔느냐고 했습니다. 아들은 볼멘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는 두었다가 나중에 어머니가 늙으면 쓰게 하려 한다고. 우리는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보여 가르칠 수 있을지..... 한편, 얼마 남지 않은 노년의 삶을 외로움과 가난, 질병을 벗 삼아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의 삶을 그린 책 ‘나 같은 늙은이를 찾아와줘서 고마워’가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집필 동기를 “사는 모습과 생김새는 달라도 여든을 바라보는 우리의 부모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노인분들의 삶에 대한 연민과 존경 때문이었다”라고 말합니다.

복지국가라고 부르는 뉴질랜드에서도 여느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우리 주위의 노인들도 동서양의 문화를 막론하고, 연로하심에 따른 쇠잔해가는 근력이나 노인성 질병,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고립감 등으로 힘든 삶을 살고 계십니다.

특별히 우리 이민 사회의 노인들은 가족 외에는 대화상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환경의 여러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의 이용이 한국에서처럼 자유롭지 않은 탓에 공간이동에 어려움이 있고, 서양사람들과의 교류는 몸과 마음에 배인 문화와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 말이 통하지 않기에 관계형성이 용이 하지 않아서 더욱 그럴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부모님들이 느끼시는 외로움은 더욱이나 심화되리라 보여집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 없이는 지내기 어려운 사회적 존재임을 압니다.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대화 상대가 특히 필요 합니다. 노인들이 외로움과 서러움을 느끼는 것은 대부분 할 일이 딱이 없고, 상대를 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를 당하여 마음을 의탁할 곳을 갖지 못하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그 외로움이 반복되면 서러운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갖지 않도록 적당한 소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건강하던 분들도 어느 순간 도움이 필요 한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 때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드릴 가족과 친구가 있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위안과 도움이 될입니다. 삶이 단순히 신체의 편안함만으로 완벽하다 말할 수 없듯, 노인 분들도 느끼고 생각하는 기본적 욕구는 일반의 젊은이들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하는 가족, 사회적 모임이나 대화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간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연로하여감이 서럽지 않게 하며, 자신의 삶에 대하여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 입니다. 새삼스럽게 우리의 효에 대한 미덕을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노부모님들의 필요를 헤아려 채워드리고, 이웃의 노인들을 공경함으로 쉽지 않은 이민 생활에서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본을 우리보다 더 젊은 그리고 어린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새움터 (이하나 /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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