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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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1 3,238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종교편향은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 지휘관들이 개인적 종교와 신앙을 사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종교와 신앙적 발언을 하여 공직의 힘을 이용한 전도, 포교의 행위로서 종교 갈등과, 사회불안을 유발시켜 국론 분열과 경제성장을 둔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승만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종교로 인한 불협 화음의 기억이 없다. 왜 이명박 정권에서만 종교 편향이 끊임 없이 문제되고 있는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과 일부 정부 인사들의 종교 편향적 인식이다.

대통령부터 청와대에서 종교 편향에 해당하는 행위나 언사를 한다면 대통령 인사권 아래 있는 관료들은 알아서 충성 맹세를 할 수 밖에 없다.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汎)불교도대회'가 27일 스님과 불교 신자 등 20만 명(경찰 추산 6만 명)이 참석 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봇물처럼 터지는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언동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방조는 정교(政敎) 분리와 종교차별 금지를 명시한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대통령은 종교 · 계층 · 지역 차별의 벽을 허물고 국민화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불교계가 이렇게 나서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청와대는 지난 6일 부시 미국 대통령 초청 환영 청와대 오찬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초청해 식전 기도를 하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 환영 만찬에서는 기독교방송인 CBS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공연한 것이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다 종교 국가에서 청와대가 교회도 아니고 대통령의 예배당도 아닌데 왜 국가 공식행사에 친 기독교적인가 이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소망교회 인맥을 중시해 '고소영 내각' 이란 소리를 들었다.

청와대 전 경호처 처장은 '모든 정부 부처의 복음화가 나의 꿈'이라고 발언했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신앙심이 부족해 사회 복지 정책이 실패했다"고 했고, 포항시를 기독교 도시로 만드는 데 시 예산 1%를 쓰겠다고 다짐 했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에 임명됐다.

전국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홍보 포스터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얼굴 사진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실려 전국경찰서 벽보에 붙여졌다.

경기여고 교장은 학내 불교문화재인 석등 · 석탑을 교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땅에 파묻었다가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로 다시 꺼내어 방치 훼손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복음박람회를 준비 하겠다'고 신문에 기고하고. 여수시청에서 수시로 기독교행사를 열고 있다.

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평일 근무시간에 기독교 학교 연맹 소속 88개 학교로 구성된 서울교육발전위원회가 시내 모 교회에서 주최한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토해양부의 '알고가 교통정보시스템'에 교회 성당은 작은 부분까지 표시된 반면 대형사찰은 물론 적은 사찰까지 전부 누락되고 또 '경관법', '경관계획수립지침'에 향교와 지방문화재 등은 포함되었으나 전통사찰은 대상에서 제외시켜 국가 행정에서 사찰이 사라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리정보시스템 학교현황 서비스'에 교회와 성당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아이콘이 상세히 표시돼 있는데 비해, 조계사는 물론 봉은사, 도선사 전통 사찰과 대형 사찰은 몽땅 빠졌다.

정부가 운영하는 지도에서 사찰이 누락된 사실이 알려 지면서 불교계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GIS포털시스템에 서울 조계사와 화계사 등 주요 사찰에 대해 명칭이 빠져 있다. 반면 조계사 맞은편 서울중앙교회 등은 표시되어 의도적으로 사찰을 누락 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특별시와 KBS 1TV는 <대한민국 60년 경축전야 음악 회>와 관련하여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하라",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주님이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주님 저에게 죽음을 주시옵소서" 등 종교 편향적 선곡과 찬송 구절을 자막 처리하여 방송을 내 보내 편향적 종교색을 드러냈다.

새 정부가 기독교는 감싸고 불교를 차별한다는 오해를 부를 만한 일들이 계속돼 온 것이다. 지금의 사태는 기독교 장로 신분인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보인다. 서울 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으로 다른 종교의 반발을 샀던 터다. 대통령 취임 후엔 이를 거울 삼아 더 조심하고 경계했어야 옳다. 오해를 부를 만한 사태가 계속될 때 공직자들의 종교 편향적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계하겠다는 명확한 지침을 내렸어야 했는데 청와 대가 앞장서서 종교편향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이니 이명박 정부 출범 6개월이 이러한데 남은 4년 6개월을 그냥 보기만 하고 시정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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