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사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능력 있는 사람!

0 개 3,257 코리아타임스
일요법회를 마치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있자니 어떤 신도가 찾아와서 "스님! 사람을 미워하는데 어떻게 하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저는 한 번 미워하면 감정이 잘 풀리지 않아 끝까지 미워하는데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괴롭습니 다! 그 영향이 제 자신에게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래서 "그 미워하게 하는 마음의 실체를 고요히 찾아보고 그 마음을 내려 놓으시지요! 작설차 한 잔 하시고 생각 해 봐요"

사회를 살아 가다 보면 친구도 있고 나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적(敵)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만 만나려고 합니다. 좋은 사람은 서로 마음이 편하고 자신을 알아주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어려운 사람은 되도록 만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구나 자신과 상대가 되고. 적이 되는 사람은 더욱 만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기서 적이라고 한다면 꼭 전쟁터에서 군대가 대치하면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적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사업상의 적이 있고, 업종마다 업종의 원수지간이 있고, 이익을 보자면 이익을 나눠 갖게 되는 상대가 생기게 됩니다.

"같은 업종끼리는 서로가 질투하고, 글 쓰는 사람들은 서로를 우습게 본다"고 하는 말이 예가 됩니다. 그런데 적이 싫다고 적을 없애 버리는 것이 최고의 수단은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최고 전술은 "싸우지 않고 상대를 항복시키는 것"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길러 주면서 자기를 발전시키고 성장시켜 주는 자극 상대가 되도록 합니다. 영국 보수당은 집권하면서 노동당이 야당으로서 제어기능을 잃게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노동당 역시 집권을 해도 보수당의 몰락을 걱정합니다. 그래서 각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대를 길러 주고 경쟁의 상대로 만듭니다. 베이컨은 "애인이 없으면 매우 고독할 것이고 적이 없어도 고독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람과 적이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은 있습니다. 집안 간의 원한과, 나라간의 원한에서 생기는 적도 있고, 어떤 경우는 이익의 충돌에서 생기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사상 과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적은 일을 감정에 사로잡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 친구 사이에 잠깐의 오해로 원수가 되기도 하고, 혹은 상대가 자기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거나 모욕을 당해서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하고 절에서는 "원수를 원수로 갚지 말고 그것을 수용할 때 원수가 사라진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인생에서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입니다. 병이 자신의 적이 되고, 번뇌가 자신의 적입니다. 질병이 비록 싫지만 치료를 해줘야 하고, 번뇌와 유혹이 자신을 혼란하게 하지만 상대해야 하고, 나아가서는 번뇌를 진리로 전환 해야 합니다.

적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조심하고 예방하고 노력할 것을 일깨워 줍니다. 적이 없다면 한없이 게을러지고 노력하고 연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대 무술이 뛰어난 고수들은 자신과 겨룰 만한 상대가 없는 것을 제일 안타까워 했습니다.

스포츠에서 양쪽 팀이 경기를 하더라도 상대 팀에 감사 해야 합니다. 상대가 없다면 시합을 할 수 없고 돈을 벌 수 없 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낙선한 상대에게 감사의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경쟁 상대인 적은 단지 정견이 다를 뿐이지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스스로 적이 되어 전쟁이 끝이 없습니다. 종교와 이념간의 갈등으로 중동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외적인 상대가 없다면 내부적으로 서로 단결하고 생존의 길을 사수하고 발전하기보다, 암투와 정쟁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상으로 "국제간에는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 도 없다"라고 합니다.

교민사회에서도 사람들과 업종간의 경쟁과 시기와 중상 모략이 끝이 없습니다. 상대가 쓰러져야 내가 더 많은 이익을 보고 부자가 되고 영광을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경쟁 상대가 없어지면 진보할 수 없고 나태해지고 발전 할 수 없습니다. 걱정되고 고통스럽더라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생존할 수 있어야 교민 비즈니스가 아름다워지고, 미워하지 않고, 잘 살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어떤 때는 친구가 되기도 어떤 때는 적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어떤가에 달린 것입니다.

친구는 영원한 친구가 좋지만 적은 영원한 적으로 남겨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 화가 두고두고 괴롭히고 되돌아 와서 대를 이어 가기 때문입니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사람'이 사회를 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고칼륨혈증과 만성콩팥병

댓글 0 | 조회 140 | 3일전
필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며 즐겨 먹었다. 그러나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결과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치인 3.5-5.5mmol/L를 초과한 … 더보기

드라이버 한 방의 유혹 - 인생도 한 번에 해결될까?

댓글 0 | 조회 132 | 3일전
골프장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티샷을 날릴 때다. 드라이버를 손에 쥐고 300m를 가뿐히 날려보낼 상상을 하는 순간, 우리는 마치 PGA 투어 선수라도 된 듯한 … 더보기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

댓글 0 | 조회 929 | 2025.03.26
일반적으로 고용계약서에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습니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 경우 고용주는 초과 근무한 시간에 대한 임금만을 지급하면 되며 시간외 근로… 더보기

1. 타네 마후타(Tane Mahuta) –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댓글 0 | 조회 361 | 2025.03.26
뉴질랜드의 북섬 깊은 곳,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에는 신비로운 나무가 우뚝 서 있다. ‘숲의 신’이라 불리는 타네 마후타(Tane Mahuta… 더보기

아, 놀라워라,“은퇴 부모 영주권”

댓글 0 | 조회 2,357 | 2025.03.26
고국의 은퇴하신 부모님이 늘 마음에 남는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신분의 뉴질랜드 자녀라면, 그 분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영구히 거주할 수 있을 방법이 있는지 늘 … 더보기

맑은 차 한잔에 담긴 선의 경지를 엿보다

댓글 0 | 조회 146 | 2025.03.26
<해남 대흥사 일지암>최상의 옥과 같이 맑은 차 한잔, 과연 그 차는 얼마나 특별했기에 한 잔에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고 선경에 이르렀을까. 달과 구름조… 더보기

아픈 분들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291 | 2025.03.26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어제는 잇몸병이 아닌가 했는데 통증이 잠을 깨우는 것을 보니 충치가 생겼나 봅니다. 가만히 통증을 들여다보며 아픔이 빚어내는… 더보기

법인 파산 (Liquidation) 및 개인파산 (Bankruptcy)

댓글 0 | 조회 569 | 2025.03.25
지난 칼럼에서는 법인 상대로 최후통보를 날리는 statutory demand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후의 단계인 법인파산, 그리고 그것과 거… 더보기

밥 한 번 먹자

댓글 0 | 조회 314 | 2025.03.25
문밖을 나서기 불편했던 추위가 사그라지니 거리에 발길이 늘었다. 동네 식당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다. 푸성귀가 나오기 시작하니 식당에서도 찬거리 만들기가 쉬울 것… 더보기

찬란한 배신

댓글 0 | 조회 359 | 2025.03.25
<미수(米壽, 88세) 기념작> - 단편소설주말 늦잠을 자던 시연이 눈을 떴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뭘 이렇게 일찍부터 지지고 볶을까?… 더보기

대학 입시를 잘 준비하는 법

댓글 0 | 조회 280 | 2025.03.25
필자는 오는 4월 5일 한국대학 및 호주 뉴질랜드 의약계열 입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4~5회 정도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2025년 첫 세… 더보기

여수

댓글 0 | 조회 178 | 2025.03.25
시인 김 명인여수, 이 말이 떨려올 때 생애 전체가한 울림 속으로 이은 줄 잊은 때가 있나만곡진 연안들이 마음의 구봉을 세워그 능선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 더보기

‘콩팥’ 신대체요법

댓글 0 | 조회 373 | 2025.03.21
지난 3월 13일,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로 전 세계적으로 신장(콩팥)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장 질… 더보기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산

댓글 0 | 조회 504 | 2025.03.12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1천킬로미터 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양쪽 군인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푸틴과 트럼프 … 더보기

공부 잘하는 비결요?

댓글 0 | 조회 455 | 2025.03.12
간혹 사적인 모임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선생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궁금해하지 않으실텐데 행… 더보기

겸손, 절을 하니 자궁암이 나았다

댓글 0 | 조회 386 | 2025.03.12
다니구찌 마사하루라는 분이 쓴 『생명의 실상』이라는 40권짜리 책을 제가 예전에 읽어 봤습니다. 어떤 남자가 자신의 부인이 자궁암에 걸렸다고 찾아왔대요. 의사는 … 더보기

민사소송에서의 강제집행(2)– Statutory Demand, 법인상대로 하는 최…

댓글 0 | 조회 542 | 2025.03.11
뉴질랜드에서 상업활동을 할 때에는 개인의 이름으로 sole trader가 될 수도 있고, 개인들끼리 partnership을 구성하거나 신탁 trust 제도를 이용… 더보기

의약계열 진로에 잘 맞는 성향은 무엇일까?

댓글 0 | 조회 561 | 2025.03.11
필자가 전화상담을 하거나 대면상담을 할 때 부모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저희 아이는 성격이 차분해서 의대에 진학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는… 더보기

시간이 접힌 선상에서

댓글 0 | 조회 230 | 2025.03.11
여정이 길게 늘어선 선착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이 근 30분을 넘었을 때,하얗게 햇살 머금은 큰 여객선이 기적을 울리며 웰링톤 인터아일랜드 선착장으로 다가들… 더보기

이 기(氣)가 막힐 현실을 어찌하오리까?

댓글 0 | 조회 380 | 2025.03.11
설날이 지난 어느 날 서울에 있는 딸하고 통화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사말로 시작했으나 작년에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던 한 강 작가가 생각나서 비꼬듯 한… 더보기

길 위에서 만난 마음

댓글 0 | 조회 125 | 2025.03.11
김천 직지사-명적암-중암3월이 코앞이다. 봄이 오고 있다는데, 어디쯤 오고 있을까? 겨울이 길었던 탓인지 괜히 안달이 나서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직지사(直指寺)로… 더보기

달래 냉이 씀바귀...

댓글 0 | 조회 216 | 2025.03.11
춥고 긴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 김장이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짜게 담가야 했다. 무는 뿌리를 씻어 통째로 동치미를 담그거나 네 가닥 정도로 쪼개어 김치를 담갔다… 더보기

새롭게 알아가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590 | 2025.03.11
유학생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신청 가능한 비자가 따로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어떻게든 체류하고자 학생비자를 신청해서 억지로 공부해야만 했… 더보기

자녀와의 갈등, 공감으로 풀어보세요!

댓글 0 | 조회 264 | 2025.03.11
“환경을 바꾸면 학교에 잘 다닐까 싶어 이곳에 왔는데, 학교에 가지 않고 방 안에만 있으니 답답합니다.” “오늘은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힘들겠다고 하네요. … 더보기

자동차 유리(윈드스크린) 손상 시 대처법

댓글 0 | 조회 416 | 2025.03.11
교체 vs. 수리, 보험 적용 여부자동차 윈드스크린에 손상이 가면, 수리와 교체 중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자동차 윈드스크린은 더블 글레이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