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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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다

0 개 1,724 박신영
며칠전에 학교에서 안내장이 왔다
금요일 저녁(12월 16일), 학교에서 디스코 및 바베큐 파티가 있으니
모든 학생및 학부모들을 초대한다는 거였다
아니,
학교에서 웬 디스코파티라는 거지?
학기가 끝나면서 소위 전교생 쫑파티를 한다는 건가 싶기도 했다

강당 한 편에 마련된 커다란 스피커 두개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최신 NZTop 10에 들어가는 곡부터 YMCA, 마까리나 까지......

5:30에 파티가 시작되었는지라  
아직 날도 훤하고 다들 쭈뼛쭈뼛하느라 정작 넓은 강당 스테이지에는 나와서
춤추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교장선생님과 어떤 선생님 둘이서 무대 한가운데로 나와
춤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하나둘 씩 나와서 마구(?) 몸을 흔들어대는거였다
나는
무대조명이 확실한 한국식 클럽에만 익숙한지라 ㅎㅎ
대낮에 춤추기는 쑥쓰럽고
춤추는 아이들과 학부모들 구경을 하다가
역시 강당 한편에 마련된 시식코너로 갔다
한국으로 치자면 어머니회같은 모임의 학부모들이 음료수, 나초, 소시지와 빵등을 팔고 있었다
나초가 뭔가 했더니
감자칩스에다가 각종 고기,야채를 양념한 것을 얹어 먹는 거였다
2달러 주고 나초를 하나 사서 돌아나오려는데
교장선생님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옆에 서있던 남자아이를 자기아들이라면서 소개시켜줬다
저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딸이라고 했다

잠깐 이야기 나누고
내 의자로 돌아오면서도
나는
여전히
너무 친근한(?) 교장선생님이 아직 낯설어서
기분이 묘했다

아들녀석은 춤추는게 싫다고
강당 옆에 있는 놀이터에 나가 놀고
2살 딸아이는 무대를 이러저리 뛰어다니고
오늘 한국에서 도착한 애들아빠는 이게뭔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나는 학부모들과 아이들 춤 구경하랴
오다가다 마주치는 아는 얼굴들과 수다떨랴

우리모두 나름대로 바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도
춤 솜씨가 대단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파티를 위해
옷을 차려입은 아이들도 많았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짧은 미니스커트에
등이 다 드러나는 탑으로 치장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재미있고
이상하게도 야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당안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음악소리때문에 대화하기가 힘들어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강당 옆의 놀이터에도 한떼의 아이들이 놀고 있고
주변 잔디에는 학부모들이 자리깔고 앉아서
혹은 서서
이것저것 먹으며 이야기하고.........
완전 피크닉 분위기이다

이틀후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

이렇게 축제분위기로 2005 학년을 마무리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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