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것 바꾸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고정된 것 바꾸기

0 개 1,500 수선재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을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김용옥 교수가 TV 나와서 강의하는데 보니까 자기는 나이든 사람은 싫다고, 젊은 사람만 제자로 받겠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이해가 되는 것이 나이가 들면 생각이 고정이 돼서 점점 더 커집니다. 명상을 하면서도 자꾸 비워내야 되는데 할수록 점점 가득 찹니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비우지를 못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 보면 아직도 정형적입니다. 시집과의 관계, 아주 답답하죠. 그걸 그렇게 못 바꾸더군요. 대만만 해도 훨씬 개화가 돼서, 무슨 영화에 보니까 아들이 미국 남자랑 동성연애를 하는데도 그냥 넘기더군요. 우리나라 부모 같으면 너 죽고 나 죽자 했을 텐데. 

드라마 작가들이 대부분 여자인데 왜 그러냐 하면 피디들이 남자거든요. 피디뿐만 아니라 그 위에 국장, 사장까지 다 남자예요. 드라마가 워낙 광고주 노릇을 하다 보니까 사활을 걸잖아요. 방송국의 수입원이죠. 그러니까 사장부터 캐스팅에 관여할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이야기가 좀 다르게 전개되면 위에서 제동을 겁니다.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자꾸 주문을 합니다. 작가 마음대로만 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간의 대화도 여자는 의례히 ‘그러셨어요, 저러셨어요?’ 합니다. 남편이 같이 존댓말 하면 ‘쪼-다 남편’이라고 합니다. 대사부터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한테 반말하는 경우는 학교 동창생이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그렇습니다. 

대사 때문에 저도 많이 싸웠습니다. 처음에 존댓말 하는 남편을 썼더니 바보도 아닌데 왜 존댓말을 쓰느냐고 하더군요. 피디가 일단 걸리니까 얘기를 하는데, 피디는 자기 마음이 아니라 시청자가 항의를 하기 때문에 그러죠. ‘선생님, 대세대로 하시죠’ 그러더군요. 여성개발원에 계셨다는 건 다 알겠는데, 튀지 말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고 그래요. 드라마에서 며느리가 시부모한테 바른 말 좀 하고 그러면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전화를 하고 항의를 한다고 그러더군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공부시키는 데가 없습니다. 인간관계, 부부관계에 대한 것도 참 잘못됐거든요. 자꾸 깨이게 해줘야 됩니다. 부인들이 남편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부당합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죠. 의존해 있습니다. 매달려있으니까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자꾸 깨이게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남편이나 아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들도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버려 두고 끌려가는데, 그런 교육들을 시켜야 됩니다. 의식을 독립시켜야 되고, 우선 경제적으로 독립시켜야 됩니다. 

미국에만 가도 안 그래요. 밥값은 누가 내고 집값은 누가 내고, 이건 누가 하고 서로 분담해서 합니다. 비행기 타고 12시간만 가면 그런 사회가 있는데 왜 여기서는 아직도 원시적으로, 누가 누군가에게 의존해 있고, 또 그걸 정당하게 요구하는가? 고쳐줘야 합니다. 

남편이 뼈 빠지게 벌어서 월급봉투째 집에 갖다 주고 그 다음에 손 비비면서 용돈 타 쓰고, 이런 부당한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성개발원에 있을 때 조사를 해봤거든요. 

아내들은 무슨 권리로 그렇게 당당하게 요구하느냐고요? 물론 가사노동이 가치가 있지요. 그 범위 내에서는 경제적인 면을 인정을 해주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주고, 그렇게 해야지 부당하게 살면 안 됩니다. 독립을 시켜줘야 됩니다. 

뉴질랜드 의대 진학 A to Z

댓글 0 | 조회 625 | 14시간전
이번 칼럼부터는 뉴질랜드 의대 특집으로 연재하여 보고자 한다.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 더보기

TMI TMI

댓글 0 | 조회 355 | 1일전
요 며칠간 정원일을 좀 하다보니 얼굴이 꽤 많이 그을렸습니다. 선크림 바르라는 아내의 말을 귓등으로 스쳐들으며 ‘나는야~ 자연인~’을 흥얼거리더니만.. 댓가를 톡… 더보기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와요!

댓글 0 | 조회 444 | 2일전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큰 홍수로 비 피해를 입은 후,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 마음이 불안해지시죠?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고, 게러지로 물이 … 더보기

생각만 해도 기쁜 날

댓글 0 | 조회 194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파카 만년필로 손 편지를 써 보내고 싶고아저씨용 삼천리자전거로 동네를 돌고 싶고엿장수 가위소리에 병 하나 들고 나가 엿 한 가락과 바꾸고 싶… 더보기

남은 인생 10년

댓글 0 | 조회 311 | 2일전
마츠리(Matsuri; まつり)가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인 그녀를 소환했다. 긴 머리가 치렁치렁하고 앞머리는 이마를 덮을 만큼 동그랗게 자른 것이 눈썹위에… 더보기

6월의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 . .

댓글 0 | 조회 201 | 2일전
계절은 한치의 어김이 없어 또 다시 6월을 맞이하게 되었다.우기(雨期)다운 질척한 겨울이여서 더 음산하고 어두운 나의 6월이다.“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더보기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불안감이 느껴지나요?

댓글 0 | 조회 239 | 2일전
과거에 비해 무척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사회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는 때로 무언 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처럼 사회가 복… 더보기

균형을 향해 가는 시간 화엄사의 공양

댓글 0 | 조회 108 | 2일전
구례 화엄사의 적멸보궁에 이르면 네 마리의 사자가 지키고 선 보물 제35호 4사자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사자가 지키는 석탑의 중심에는 누군가가 합장을 한 채…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파트너쉽 영주권

댓글 0 | 조회 643 | 3일전
뉴질랜드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의 파트너 자격으로 영주권을 신청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차고도 넘칩니다. 이 쪽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저 … 더보기

10. 소장 내에 곰팡이와 세균이 득실거린다고…

댓글 0 | 조회 547 | 3일전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소장에는 낮은 밀도의 세균이 발견된다. 그것도 주로 유익균들이 발견된다. 그러나 어떠한 사유로 소장 내에서 곰팡이나 유해균이나 단세포 … 더보기

비즈니스파트너와 피고용인의 경계

댓글 0 | 조회 327 | 3일전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비즈니스파트너 또는 동업자와 같이 사업을 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으면 자산을 함께 모아서 더 큰 … 더보기

가난한 사랑의 노래

댓글 0 | 조회 154 | 3일전
시인 신 경림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너와 헤여져 돌아오는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두 점을 치는 소리… 더보기

커피만 마시며 사는 아주머니 이야기

댓글 0 | 조회 514 | 3일전
인간은 마음이 몸을 지배합니다. 어느 정도만 공부가 되어도 마음의 힘이 어떻다는 것을 압니다.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아는 것이지요.마음 한 번 삐끗 잘… 더보기

코로나19, 암과 치매 유발 가능성

댓글 0 | 조회 1,002 | 6일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암(癌)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6월 6일 보도했다. 한편 노지… 더보기

9. 장내 유익균들을 소멸시키거나 약화시키는 의외의 것들

댓글 0 | 조회 1,097 | 10일전
장내 미생물들이 사람의 정신건강이나 신체 건강과 매우 밀절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미 말해왔다. 장내 미생물의 건강한 환경과 상태가 나의 건강과 일치한다. 그런데… 더보기

의사결정 취약자를 위한 법률 재심의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어떤 사람이 치매나 뇌졸중 또는 학습장애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없으면, 생활상의 중요한 결정들을 적법하게 처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의료 치료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행복 찾기

댓글 0 | 조회 979 | 2024.06.12
우리는 보다 행복한 삶을 향해서 한 반도의 반대편인 뉴질랜드에까지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더보기

호흡으로 명이 길어질 수 있어

댓글 0 | 조회 485 | 2024.06.12
호흡의 길이와 명(命)의 길이는 관계가 있습니다. 요즘 호흡과 수명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연구에 따르면 호흡의 길이와 동물의 수명은 상… 더보기

이 한 그릇의 마음으로 쉬어가기를

댓글 0 | 조회 371 | 2024.06.12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듣는동화 스님의 행복한 사찰음식 이야기‘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이 곧 길이다’동화 스님의 수업을 듣고 있자면 불가의 격언이 떠오른다… 더보기

2024 예산의 새로운 세율 기준

댓글 0 | 조회 1,368 | 2024.06.12
뉴질랜드 정부는 2024 예산을 발표하면서 소득 구간을 조정하여 $25.7억 뉴질랜드 달러의 세율 감면에 관한 핵심 선거 약속을 이행했습니다.소득 구간을 조정하여…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댓글 0 | 조회 430 | 2024.06.12
지난 한 달 동안, 리커넥트는 Henderson High School 에서 “Care to Self-care?”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리커넥트는 주기적으… 더보기

비 오는 날 이성계 능 앞에서

댓글 0 | 조회 340 | 2024.06.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비 오는 날동구릉 이성계 능 앞에 섰다능 위로 무성한 억새는아직도 그대의 뛰는 심장 소리를허공에 흩 뿌리고한 나라를 뒤엎은 결기새로운 나라를… 더보기

8. 설탕과 술이 지닌 위대한 마력들

댓글 0 | 조회 428 | 2024.06.11
원래 사람은 씨 맺는 모든 채소(허브 또는 푸성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식량으로 주셨다고 성경에는 적혀있다. 씨맺는 채소류, 허브류, 더 나아가 곡… 더보기

‘큰 북한’으로 변해가는 러시아

댓글 0 | 조회 411 | 2024.06.11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페이스북은 북한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차단돼 있지만,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여전히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한다. 이 계정을 오랫동안 열심히 보면서… 더보기

낙타와 낙타풀

댓글 0 | 조회 125 | 2024.06.11
시인: 송 재학세상의 모든 낙타들은 다 길들여졌으나고비 사막 어딘가야생 낙타가 남아 있다고 한다신기루 따라 걷는 야생 낙타는 타박타박,그 소리는 사막아래의 지하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