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화를 부르는 이유와 결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화가 화를 부르는 이유와 결과

0 개 3,195 이현숙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부모가 끔찍하게 자녀들을 학대하는 그리고 살인까지 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과거보다 밝혀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근래에 심해지고 있는 현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산후 우울증이라던가 조울증으로 인한 어린 생명을 향한 무자비한 살인 등이 다투어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파헤쳐보면서 그 이유들을 찾아보는 광범위한 논의보다는 그 밑바탕의 화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가야 할지 나누고 싶다.

 

화라는 감정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나, 억울함이나, 왜곡이나 오해 앞에서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욕구들이나 사랑 받지 못함이나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나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중의 하나이다.  

 

아기도 부모가 배를 고프게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불편이 계속되어서 울어도 해결해 주지 않을 때 자지러지게 울면서 말로 표현 못하는 화를 표출하는데 사춘기가 된 십대들에게나 좌절하고 힘든 청년들이나 삶이 힘겨운 부모세대들에게 화란 과장하면 매일매일 잘 참아야 하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잘 참는 사람은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 능력은 아마도 다른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오는 대가가 대인관계와 직장에서의 실패를 불러오기도 하고 더 나아가 결혼의 실패까지 야기시키기도 급기야는 자신이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은 맞고 예전 한국 여성분들에게 나타난 화병도 존재하는 병이기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적절한 도움이 아닌 화의 분출은 아주 위험해서 파괴력이 한 사람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하기도 해서 참은 화가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할 경우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며 자녀의 화가 도를 지나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왜냐면 화를 한번 터트리기 시작하면 화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처럼 점점 수직 상승하면서 화산이 폭파하듯이 나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까지 이른다. 자녀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로 잔소리로 시작한 훈계가 매번 반복되다 보면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고 다음엔 뭘 하나 집어 던질 수도 있다가 그 후엔 구타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도 늘 일정한 감정을 지켜가며 얘기할 수 있도록 부모가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할 필요가 있고 화가 날 경우에는 자리를 일단 피하고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 

 

만일 화를 통해 상대와 무엇인가를 풀려고 생각하고 그것이 상대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화를 통해 의견을 내세우는 경우, 상대(자녀)는 그 화라는 감정이 전달이 되면서 그 감정만 고스란히 마음에 상처로 받지 문제의 본질은 쳐다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게 된다. 그러다 비슷한 문제를 다시 불거지면 그 화는 더 커지고 크게 화를 내며 문제를 지적해도 오히려 둘 다에게 상처만을 줄 뿐 역시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화도 긍정의 화가 있다. 마틴 루터킹 주니어 처럼 정의를 위해 분노할 때이지만 부정적인 화는 위에서 언급한 것같이 자신과 주변을 파괴하는 힘이 핵폭탄 급이 된다. 화는 내면 낼수록 더 커지는 눈덩이 같다는 것을 기억하며 화를 조절하기 위해 화가 날 때면 그 장소를 피해서 걷는다던 지 하는 방법들을 써가면서 화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화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길 바래본다.  

 

중제 스님의 시간은 오늘도 발효 중

댓글 0 | 조회 151 | 3일전
동화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듣는 중제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온기와 습기의 공간.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미생물들이 한 공간에서 숨을 쉰다.… 더보기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댓글 0 | 조회 113 | 3일전
▲ 첫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가 2021년 7월13일 오전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 반수연의 … 더보기

한의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댓글 0 | 조회 179 | 3일전
다시 또 알레르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 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 더보기

new NCEA 분석과 대책

댓글 0 | 조회 485 | 3일전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제도인 현 NCEA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2002년 NCEA Level… 더보기

부부 공동재산과 별도재산

댓글 0 | 조회 841 | 3일전
한국은 부부별산제, 즉 부부가 별도로 각자의 재산을 가지는 제도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반대로 뉴질랜드는 다른 영미권과 마찬가지로 공동재산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추석 도시락

댓글 0 | 조회 375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추석날 아내가 싸준노란 도시락 반찬계란말이에 목이 멘다가난한 목사의 아내는아들 학교 도시락에계란부침 하나얼마나 넣어 주고 싶었을까어머니의 가… 더보기

30.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와 그 해결책

댓글 0 | 조회 518 | 3일전
먼저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부터 알아 본다. 당뇨는 현대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흔한 병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왕들의 질병에 관한… 더보기

영원한 사랑의 메신저

댓글 0 | 조회 126 | 4일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집으로 오라는 전갈이었다.공항에서 집으로 달려갈 동안 언니는 지하철 타고 버스 갈아타며 벌써부터 와서 기다리고… 더보기

병을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지내라

댓글 0 | 조회 152 | 4일전
지금 여러분의 몸은 어떠십니까? 살 만 하신가요?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 어딘가 아프다면 그것 때문에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가요? 무얼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4)

댓글 0 | 조회 312 | 4일전
독립계약자와 피고용인의 차이점은 피고용인은 법적인 보호장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작년 칼럼에서는 고용법원 다음의 상위 법원인 항소법원이 차량 공유… 더보기

사라진 동화마을

댓글 0 | 조회 120 | 4일전
시인 반 칠환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금하겠다달에는 이제 토끼가 살지 않는다 알겠느냐물 없는 계곡에 눈먼 선녀가 목욕을 해도지게꾼에게 옷을 물어다 줄 사슴은 없느니… 더보기

딥 페이크와 텔레그램

댓글 0 | 조회 155 | 4일전
1997년 말 IMF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외환유동성 위기 이후에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라는 것이 파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래서 전자상거래에 관… 더보기

콜레스테롤의 날

댓글 0 | 조회 374 | 8일전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대표적인 스테롤(스테로이드와 알코올의 조합)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細胞膜)에서 발견되는 지질(脂質)이며 혈액을 … 더보기

29. 키토 다이어트, 간혈적 단식, 모방 금식법, 쥬스 다이어트, 오토파지 다이…

댓글 0 | 조회 447 | 8일전
요즘은 다이어트 시대같다. 이런 저런 다이어트 방식들이 많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성장 과정, 영양 상태, 건강상태, 장환경, 장내 … 더보기

몸이 아플 때 이용 가능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957 | 2024.09.17
What Happens if you get Māuiui (Sick)?몸이 아플 경우 여러분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료 서비스가 있습니다.일반적인 건강 정보… 더보기

28.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할 때나 먹고 싶지 않을 때의 비책

댓글 0 | 조회 522 | 2024.09.17
항생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것은 맞다. 반면에,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궁지로 내몰아진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항생제는 … 더보기

김민기의 우리말 사랑

댓글 0 | 조회 375 | 2024.09.11
▲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거부하며 사석에서도 노래하지 않았던 김민기가 ‘겨레의 노래’에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프로그램 갈무리지… 더보기

봄은 언제 오는가

댓글 0 | 조회 363 | 2024.09.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교과서를 받아달력 종이로 책 겉장을 싸면서봄은 어린 가슴에 왔다새 담임선생님이 누구인지아이들의 눈이 교실 문을 바라볼 때무섭다고 여긴 선… 더보기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528 | 2024.09.11
한민족에게는 ‘아리랑’이 있고 뉴질랜드인에게는 ‘포카레카레 아나’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민족의 정서 속에 녹아내려 민중… 더보기

27. 부작용 없는 만능 소화제를 체험하자

댓글 0 | 조회 775 | 2024.09.11
가장 탁월한 소화제는 각자에게 이미 존재한다. 각자 이런 소화제를 사용할 결심을 하고 실행만 하면 된다. 다만 이런 놀라운 약과 방법을 간과하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더보기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

댓글 0 | 조회 341 | 2024.09.11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입니다. 착 가라앉아서 몸이 피곤하고 손가락 까딱하기 싫은데, 알고 보면 마음이 까딱하기 싫은 겁니다.마음이 왜 까딱하기 싫은가… 더보기

혼전/혼중계약서는 어느정도 유효한가

댓글 0 | 조회 510 | 2024.09.10
기존 두 칼럼에 걸쳐서 Property (Relationships) Act 1976, 즉 뉴질랜드 재산분할법 상으로 언제 어떻게 ‘부부관계’(사실혼 포함)가 정의… 더보기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

댓글 0 | 조회 180 | 2024.09.10
뉴질랜드의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은 매년 도박으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됩니다.… 더보기

나는 무엇에 쓰일 것인가?

댓글 0 | 조회 196 | 2024.09.10
공주 학림사‘이뭣고’화두 참선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핀연꽃 같은 명당에 자리 잡은학림사는 백일 용맹정진의 오등선원과시민선원이 있는 수행도량이다.템플스테이 참가자가 … 더보기

사랑한다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 조회 240 | 2024.09.10
시인 나 태주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꽃이 예쁘다느니 하늘이 파랗다느니그리고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이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