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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일단 선택했다면 그것을 위해 많은 생각과 행동이 따르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선택에 대한 결과 또한 나타난다.
흡연을 생각해보자.
그 나이가 언제든지간에 처음 담배를 피울 때는 상황이나 이유가 어떠했는지에 상관없이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러가지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자신의 선택이 아니고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말한다.
예를 들면 “영화를 보는데 제임스딘의 담배피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한번 따라 해본건데”, “단짝 친구가 담배를 한 개비 주면서 한번 피워보라하기에 그냥 호기심에서 피운 것이 그만”, “군대를 갔는데 힘도 들고 거의 다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 담배를 한모금 빨아보았는데 계속 피우게 되었어요”......
이렇게 순간의 선택에 의해 시작된 흡연은 어느덧 수십 년간을 담배의 노예가 되는, 혹은 보이지 않는 족쇄가 채워진 것처럼 늘 따라다니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러다 담배에 끌려가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를 않고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며 계속적인 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만 보낸다.
이렇게 반복되는 과정 속에 세 종류의 괴물을 만난다 할 수 있다.
즉 니코틴 중독이라는 떨쳐버릴 수 없는 하나의 괴물, 매일 했던 일을 반복하는 습관이라는 괴물, 그리고 술좌석 혹은 화가 나는 상황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괴물들이 함께 한다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세 종류의 괴물과 함께 살든, 여기서 벗어나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고 그 선택 속에는 책임져야할 일들이 늘 존재한다.
이같은 괴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연을 선택할 때 시간이 지나며 나타나는 흡연욕구를 어떻게 견딜 것인가를 찾는 것이 선택에 따라오는 하나의 책임인 것이다.
이 책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흡연 욕구가 일어날 때 관심을 딴 곳으로, 흥미있는 것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거의 열명 중에 아홉명은 빠른 시간 안에 흡연 욕구가 사라짐을 경험한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나타나는 흡연 욕구를 잠깐씩 다른 곳으로 촛점을 맞추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렇다면 금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방법들로 흡연 욕구를 넘기고 있을까?
“책을 읽어요”.
“음악을 들어요”,
“코믹한 드라마나 쇼프로를 보며 많이 웃으려해요”,
“땀이 나도록 뛰거나 짐에 가 운동을 해요”,
“잡초를 뽑거나 정원 손질을 해요”,
“운동화를 빨거나 이불 빨래를 해요”,
“청소기를 밀거나 유리창을 닦아요”,
“개와 함께 산책을 가요”,
“물을 마셔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요”,
“아이들과 놀아요”,
“명상을 하거나 단전 호흡을 해요”,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요”,
“sudoku나 crossword를 해요”,
“퍼즐 맞추기를 해요”,
“가족 사진을 보거나 정리를 해요”,
“흡연의 영향에 관한 이미지를 찾거나 봐요”,
“자전거를 타요”,
“껌을 씹어요”,
“손을 닦거나 샤워를 해요”,
“심호흡을 해요”,
“친구에게 전화를 해요”,
“혼자 있으면 담배를 피울까봐 가족들과 함께 있으려 해요”......
이렇게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자신들만의 방법을 사용해 흡연욕구를 조절하면서 금연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남의 것이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것을 찾으려 할 때 흡연욕구가 가장 강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나 이유부터 생각해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나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 나열한 방법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효과가 있는 것을 선택해 그때마다 사용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이유나 목적으로든지 금연을 선택하고 결정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는 다른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지는 새로운 삶의 참 주인이 되어보는 기쁨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