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시간의 함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때와 시간의 함정

0 개 1,657 크리스티나 리

단 하루도 쓰지않을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때, 시간”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좋을 때, 슬플 때, 식사시간, 잠잘 시간, 공부할 때, 화날 때 등등 감히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때” 가 중요하다는 말이나 “때” 를 놓치지 말라는 말, 혹은 “시간”을 아끼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일에는 다 “시간과 때”가 있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는데에는 어떠할까? 

 

금연 상담을 하면서 늘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담배를 언제 끊으실 생각이세요?”이다.

 

이때 들려오는 답들은 비슷비슷하다.  

 

“할 수 있으면 당장 오늘부터라도 하려고요”, “집에 있으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좀 어려워 많이 못피우니 이번 주말부터 담배를 안피워보려고요”, “글쎄요, 의지가 약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좀 줄여가다가 끊으면 어떨까요?”, “남아있는 담배가 좀 있는데 이것을 다 피우고 끊어도 될까요?”, “하도 식구들이 뭐라 해서 지금 상담을 받으러오기는 했지만 솔직히 담배를 별로 끊고 싶은 생각이 없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의사가 수술하기 전에는 끊으라 하니 수술하는 날이 정해지면 하려고요”, 혹은 특별한 날을 금연일로 정해 “새 직장 출근 첫날에요”, “생일에요”, “어머님이 한국에서 오시는 날부터요”, “결혼기념일에요”, “가족 여행을 가는 날부터요” 라고 말한다.

 

이처럼 금연을 바로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금연을 뒤로 미루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상은 담배를 끊으려고 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할 때면 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다.  

 

즉 뭔가를 결정하면 바로 실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있다”, “나중에”, “이걸 하고 나서”라 하며 자꾸 뒤로 미루는 경우가 일상에서 수시로 나타난다.

 

이렇게 “지금이 아니고, 나중에” 라고 말하는 함정이나 덫에 스스로 빠지거나 걸려든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까? 

 

한번 걸리거나 빠지면 좀처럼 나오기 힘든 덫이나 함정은 담배를 끊으려고 할 때는 몸에서 요구하는 니코틴을 충족시키려는 갈망, 그리하여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피우며 계속 금연은 “다음에”라고 말하는 바로 “때”와 “시간”이다.

 

아주 오래전 담배를 한모금 피운 첫 경험으로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우면서도 아마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담배를 끊어야하는데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 속에 시간만 흘려보내고 금연을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금연에 도전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때와 시간의 함정” 속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끝내야할 프로젝트가 있어 몰두하며 해야하는데 담배를 안피우면 가끔 집중이 잘안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이 프로젝트라도 끝나면 모를까 지금은 때가 아니예요”, “이상하게 요즘 술을 마셔야하는 모임이 좀 많아 당분간 금연은 어려울 것 같고 술좌석이 좀 줄어들면 가능하려나”,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해 그나마 담배라도 피우니까 하루가 금새 지나가니 담배를 지금 끊는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거나 피곤할 때 담배를 피우면 아주 좋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거나 좀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하면 모를까 담배를 지금 끊는 것은 어려워”, “몸과 마음이 편하고 담배피우는 사람들도 주변에 없으면 모를까 이런저런 일로 생각할 것도 많고 친구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어떻게 끊어” 하며 계속 담배를 끊는 것이 어렵고 힘든 때이며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연을 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 한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기에 좋은 때는 언제일까?  과연 그런 때가 있을까?  

 

흡연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부르니 질병에 대한 치료를 빨리 하면 그 결과가 더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때와 시간의 함정”에 빠져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말고 “지금” 금연이라는 치료를 선택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보자.

 

한 번 뿐인 인생, 두 세상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265 | 15시간전
지나간 과거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소용없고 지나간 과거에 사… 더보기

Be brave to become a Brad

댓글 0 | 조회 122 | 15시간전
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외국인인 Baker… 더보기

우리 아이 의대 합격 가능할까요?

댓글 0 | 조회 482 | 15시간전
뉴질랜드에서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약 계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몇 년째 언론에… 더보기

고용관계의 첫단추 – 고용계약서

댓글 0 | 조회 202 | 18시간전
이번 칼럼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시로 시작해보겠습니다.A라는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포에서 구인글을 검색해서 지원서도 놓고, 또한 …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53 | 18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

댓글 0 | 조회 88 | 18시간전
병을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과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입니다.첫 번째로 자력(自力)으로 고치는 방법은,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파장… 더보기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9 | 1일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더보기

박달나무에 상처를 숨긴 푸른 영혼의 숲

댓글 0 | 조회 52 | 1일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사찰과 숲, 그 특별한 관계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숲 중에서도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숲을 꼽으라면 단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수평의 산책… 더보기

3월부터 달라지는 고용주인증 워크비자(AEWV) 이민법

댓글 0 | 조회 1,271 | 2일전
몇 개월간의 이민칼럼 휴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재개할 예정인 저는 뉴질랜드 공인 정동희 이민법무사(면허번호 200800757)입니다. 1998년부터 이민컨설팅 업… 더보기

코로만델 가는 길

댓글 0 | 조회 332 | 2일전
25번 도로는 템즈의 외곽을 스치며 코로만델로 이어지고 있다.서쪽으로는 간이역만한 기차역이 있어 소금창고처럼 황량하며 이국적이다.목수가 직업인 내 친구 마크가 살… 더보기

기다림은 아련히

댓글 0 | 조회 94 | 2일전
시인 조 병화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맑게 보다 맑게가볍게 보다 가볍게엷게 보다 엷게부담 없이 보다 부담 … 더보기

CES 2025를 미리 보며

댓글 0 | 조회 125 | 2일전
미루다가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내가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고 2년 정도마다 바꾸는 것에 저항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 더보기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댓글 0 | 조회 465 | 5일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치매(Dementia)와 유병률에 대한 7가지 다른 연구에 참가한 65세 이상의 약 4만9000명을 분석했다. 연… 더보기

39. 카이로프랙틱 스트레칭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865 | 2025.01.03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지도해 준 오클랜드 남부 푸케코헤 카이로프랙틱의 Dr. Jodie Blackbourn이라는 분께 감사를 드린다. Jodie와 그분의 남편이 … 더보기

지역별 암 진료 건수

댓글 0 | 조회 415 | 2024.12.31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를 2024년 12월 12일에 발표했다. 이 통계연보는 작년 한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인 6대 … 더보기

계엄령, 그리고 뉴질랜드 헌법

댓글 0 | 조회 1,454 | 2024.12.18
이번에는 기존 주제에서 잠깐 벗어나,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된 계엄령 관련 칼럼을 적어볼까 합니다.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더보기

이 시대의 야만을 응시하는 법

댓글 0 | 조회 307 | 2024.12.18
▲ 왼쪽부터 이연식의 ‘다시 조선으로’, 조형근의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지난여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학의 역할에 관한 서한을 발표했다. 각기 … 더보기

38. 각종 미네랄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들

댓글 0 | 조회 303 | 2024.12.18
사람의 몸이 필요한 영양소 중에서 극히 소량을 차지하지만, 미네랄과 비타민 종류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영양소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열량 섭취를 중요하다고 … 더보기

12월은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174 | 2024.12.1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왜 이제는무릎 높이만큼 눈이 오지 않을까성탄 연습 가는 길은흔들리며 오는 눈을혀로 받으려다가콧잔등에 앉는 설레는 길이었다반짝이지 않아도색종… 더보기

내 깜냥의 표주박 하나 손에 들고 성파 스님이라는 달 뜨러 가는 길

댓글 0 | 조회 120 | 2024.12.18
봄의 통도사야 자장매가 제일이라 하지만, 홍매화가 한껏 흐드러지게 핀들 밋밋한 들판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이리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천년 고찰의 우아한 배경이 … 더보기

2025년 예정된 폭넓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372 | 2024.12.17
국민당 주도 정부 출범 직후 작성한 지난 칼럼에서는 시험근로기간 적용 범위 확대와 산업 또는 직업 단위로 대규모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폐기하는 … 더보기

의대입시 필수요소 MMI는 일반적인 인터뷰가 아닙니다

댓글 0 | 조회 454 | 2024.12.17
뉴질랜드 의대 치대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GPA, UCAT, MMI 3가지의 중요성은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 3가지 시험을 제대로 … 더보기

GPS 교란 공격

댓글 0 | 조회 375 | 2024.12.17
산의 높이와 강의 너비를 어찌 잴까? 그걸 재기도 어렵지만 긴 자도 없지 않은가? 중학교에서 3각형을 배우면서 탄복을 한 적이 있다. 3각형의 내각의 합은 아무리… 더보기

나를 위한 기도

댓글 0 | 조회 144 | 2024.12.17
시인 안 성란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가진게 없다고 슬퍼하지 말게 하시고많이 배우진 못했지만타인에게 숨기려 하지 않게 하소서.가진 게 없어열심히 살아가는 부지런… 더보기

크리스마스 2010

댓글 0 | 조회 294 | 2024.12.17
드디어 그녀가 왔다.공항 대합실 많은 인파 가운데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는 금방 찾아냈다. 굳게 껴안은 가슴으로 따뜻한 서로의 숨결이 교차했다. 살아있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