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0 개 2,016 크리스티나 리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금연 상담을 할 때 뿐아니라 금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흔히 듣는 말은 “금연은 힘들고 어려워 좀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배를 안피우면 무슨 재미로 살며 세상 살아가는 낙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듣는다.

 

담배를 피우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담배를 피우는 그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금연을 하는 것이 정녕 슬프고 괴롭고 힘들기만 하고 단 한번도 담배를 안피우면서 좋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것일까?

 

만약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면 그 즐거움을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운 사람들 중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할 뿐아니라 자식들이 흡연자가 되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담배를 피우는 그 순간순간을 모두 즐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즐기고 있지도 않고 다음 생에선 다시 해보고 싶지도 않은 일이면서도 담배를 안피우면 아무 즐거움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마치 살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즐거움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처럼, 담배를 안피우면 죽을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왜 이처럼 흡연은 삶을 편하고 즐겁게, 금연은 죽을 것처럼 괴롭고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까?

 

알면서도 심각하게 느끼고 받아들이지 않는 니코틴에 중독되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위 모든 상황에 답이 될 것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지 모르겠지만 담배를 처음 피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 단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더러운 물질이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면서 깨끗한 몸 안으로 들어올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났었는지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은 “머리가 핑 돌았어요”, “토할 것 같았어요”, “머리가 아프고 정신없이 멍한 느낌이 들었어요”, “기침을 했어요” 라고 이야기하지만 “담배가 몸에 맞는지 별 느낌이 없이 그냥 편했어요”라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  

 

이렇게 처음에는 좋지않은 이상한 느낌을 가지다가 점점 처음에 느낌은 사라지고 불편함보다는 뭔가 편해지는 느낌으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니코틴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루에 담배를 반갑 혹은 한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되어 몸 안에 일정한 양의 니코틴이 머물러 있어야지만 편하고 그렇지 못하면 불안해지거나 뭔지 모르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편하지가 않다.  

 

이런 불안감이나 불편함이 니코틴 부족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고 이런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또 피우기에 중독이 된 것이다.  그러니 결국 담배를 피우는 것을 즐기고 재미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금단증상이 줄어들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인데 이를 마치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그 어떤 즐거움이나 재미가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기쁘고 즐거우며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을 때, 아내가 임신을 하고 소중한 아들이나 딸이 태어났을 때, 원하는 곳에 취직이 되었을 때, 조금은 힘들었을지라도 계획한 산행을 끝냈을 때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로 즐거웠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사는 것이 아무 의미도, 재미나 즐거움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담배를 한모금을 쭈욱 빨았다 ‘후’ 하고 내뿜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지금 이순간을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하고 솔직하게 물어보자.  그리고 그 순간의 기쁨이 혹은 즐거움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한번 느껴보자.  점점 사라져가는 즐거운 느낌을 다시 맞보고 싶어 또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자신의 모습 속에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별로 즐기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니코틴 중독을 인정하고 중독에 대한 치료를 받아 남은 삶은 새로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자.  

한 번 뿐인 인생, 두 세상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263 | 14시간전
지나간 과거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소용없고 지나간 과거에 사… 더보기

Be brave to become a Brad

댓글 0 | 조회 122 | 14시간전
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외국인인 Baker… 더보기

우리 아이 의대 합격 가능할까요?

댓글 0 | 조회 479 | 14시간전
뉴질랜드에서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약 계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몇 년째 언론에… 더보기

고용관계의 첫단추 – 고용계약서

댓글 0 | 조회 202 | 18시간전
이번 칼럼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시로 시작해보겠습니다.A라는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포에서 구인글을 검색해서 지원서도 놓고, 또한 …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53 | 18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

댓글 0 | 조회 88 | 18시간전
병을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과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입니다.첫 번째로 자력(自力)으로 고치는 방법은,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파장… 더보기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9 | 1일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더보기

박달나무에 상처를 숨긴 푸른 영혼의 숲

댓글 0 | 조회 52 | 1일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사찰과 숲, 그 특별한 관계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숲 중에서도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숲을 꼽으라면 단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수평의 산책… 더보기

3월부터 달라지는 고용주인증 워크비자(AEWV) 이민법

댓글 0 | 조회 1,271 | 2일전
몇 개월간의 이민칼럼 휴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재개할 예정인 저는 뉴질랜드 공인 정동희 이민법무사(면허번호 200800757)입니다. 1998년부터 이민컨설팅 업… 더보기

코로만델 가는 길

댓글 0 | 조회 332 | 2일전
25번 도로는 템즈의 외곽을 스치며 코로만델로 이어지고 있다.서쪽으로는 간이역만한 기차역이 있어 소금창고처럼 황량하며 이국적이다.목수가 직업인 내 친구 마크가 살… 더보기

기다림은 아련히

댓글 0 | 조회 94 | 2일전
시인 조 병화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맑게 보다 맑게가볍게 보다 가볍게엷게 보다 엷게부담 없이 보다 부담 … 더보기

CES 2025를 미리 보며

댓글 0 | 조회 125 | 2일전
미루다가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내가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고 2년 정도마다 바꾸는 것에 저항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 더보기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댓글 0 | 조회 464 | 5일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치매(Dementia)와 유병률에 대한 7가지 다른 연구에 참가한 65세 이상의 약 4만9000명을 분석했다. 연… 더보기

39. 카이로프랙틱 스트레칭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865 | 2025.01.03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지도해 준 오클랜드 남부 푸케코헤 카이로프랙틱의 Dr. Jodie Blackbourn이라는 분께 감사를 드린다. Jodie와 그분의 남편이 … 더보기

지역별 암 진료 건수

댓글 0 | 조회 415 | 2024.12.31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를 2024년 12월 12일에 발표했다. 이 통계연보는 작년 한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인 6대 … 더보기

계엄령, 그리고 뉴질랜드 헌법

댓글 0 | 조회 1,454 | 2024.12.18
이번에는 기존 주제에서 잠깐 벗어나,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된 계엄령 관련 칼럼을 적어볼까 합니다.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더보기

이 시대의 야만을 응시하는 법

댓글 0 | 조회 307 | 2024.12.18
▲ 왼쪽부터 이연식의 ‘다시 조선으로’, 조형근의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지난여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학의 역할에 관한 서한을 발표했다. 각기 … 더보기

38. 각종 미네랄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들

댓글 0 | 조회 303 | 2024.12.18
사람의 몸이 필요한 영양소 중에서 극히 소량을 차지하지만, 미네랄과 비타민 종류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영양소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열량 섭취를 중요하다고 … 더보기

12월은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174 | 2024.12.1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왜 이제는무릎 높이만큼 눈이 오지 않을까성탄 연습 가는 길은흔들리며 오는 눈을혀로 받으려다가콧잔등에 앉는 설레는 길이었다반짝이지 않아도색종… 더보기

내 깜냥의 표주박 하나 손에 들고 성파 스님이라는 달 뜨러 가는 길

댓글 0 | 조회 120 | 2024.12.18
봄의 통도사야 자장매가 제일이라 하지만, 홍매화가 한껏 흐드러지게 핀들 밋밋한 들판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이리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천년 고찰의 우아한 배경이 … 더보기

2025년 예정된 폭넓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372 | 2024.12.17
국민당 주도 정부 출범 직후 작성한 지난 칼럼에서는 시험근로기간 적용 범위 확대와 산업 또는 직업 단위로 대규모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폐기하는 … 더보기

의대입시 필수요소 MMI는 일반적인 인터뷰가 아닙니다

댓글 0 | 조회 454 | 2024.12.17
뉴질랜드 의대 치대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GPA, UCAT, MMI 3가지의 중요성은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 3가지 시험을 제대로 … 더보기

GPS 교란 공격

댓글 0 | 조회 375 | 2024.12.17
산의 높이와 강의 너비를 어찌 잴까? 그걸 재기도 어렵지만 긴 자도 없지 않은가? 중학교에서 3각형을 배우면서 탄복을 한 적이 있다. 3각형의 내각의 합은 아무리… 더보기

나를 위한 기도

댓글 0 | 조회 144 | 2024.12.17
시인 안 성란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가진게 없다고 슬퍼하지 말게 하시고많이 배우진 못했지만타인에게 숨기려 하지 않게 하소서.가진 게 없어열심히 살아가는 부지런… 더보기

크리스마스 2010

댓글 0 | 조회 294 | 2024.12.17
드디어 그녀가 왔다.공항 대합실 많은 인파 가운데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는 금방 찾아냈다. 굳게 껴안은 가슴으로 따뜻한 서로의 숨결이 교차했다. 살아있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