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여름 더위로 가득 채워진
빨간 봉숭아로
아내는 그리움을 만나고 싶은지
손톱 물들이겠답니다
봉숭아 물이 지기 전에
첫눈이 오면
첫사랑이 온다지요
당신 살다가 외로울 때
첫사랑 가끔씩 꺼내보라며
약손가락을 물들여 주었습니다
첫사랑 기억하다
들킨 듯 미안하면
그때 나를 기억해 주길 바래며
새끼손가락을 물들여 주었습니다
아내의 첫사랑보다 더 붉게
기억 되어지고 싶어서
새끼손가락 손톱 위에는
봉숭아 꽃잎 더 많이 올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