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이제는 키스할 때보다는
손잡고 다니는 게
더 짜릿해진 나이다
용돈을 받을 때 보다
깔끔하게 다림질 해 놓은
셔츠를 입을 때가 더 기분 좋은 나이다
반찬이 없다며
있는 반찬 두고
얼른 계란말이 하겠다고 일어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나이다
오래된 우리 사진 보며
이때 당신 참 젊었다
그 한마디가
당신 멋있다는 말로 들리는 나이다
아내 혼자만 좋아하는 콩자반을
간 보며 만드는 모습이
측은하게 여겨지는 나이다
나이가 드니
부부로 산다는 게
아름답고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