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의 대가를 찾아 파미로 온 Dr Jay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카이로의 대가를 찾아 파미로 온 Dr Jay

0 개 1,911 김지향

카이로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Dr Whitethead는 86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카이로 클리닉 센터의 헤드 카이로로 활동 중이시다.


그 분은 따님과 함께 “Whitethead Family chiropractic clinic”을 운영하는 파미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이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그분과 따님의 환자로서 치료를 받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나는 카이로 클리닉센터를 찾을 생각을 안했다.


f0e406569404288f39ebefa33f00763c_1612910549_3936.jpg
 

그러던 중 앞으로 태어날 손주를 안아보고 싶은 마음에 한의원을 찾았고, 한의사 Matthew 선생님의 소개로 Dr Jey를 알게 되었으며, 그가 그 유명한 Dr Whitethead 밑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단 그 클리닉센터의 닥터라니 무조건 신임이 갔고, 첫 진료부터 안심이 되었다. 엑스레이를 찍고, 치료에 들어갔는데, 하루가 다르게 팔의 움직임 폭이 넓어지고 부드러워지고 있다.


한방 치료와 카이로를 병행하기에 치료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 하루하루 다르게 조금씩 더 올라가는 팔이 신기해서 매일 팔 운동을 하고 있다. 산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책을 통한 마음의 운동도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Dr Jay 말대로 뇌가 나쁜 면이 있긴 하다. 내 몸이 아파서 움직이길 싫어하는데, 내가 게을러서 그런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다보니 정말로 게을러지게 되고....... 


사실 내가 나 자신을 늘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의 말대로 나는 내 뇌에 속아서 정말로 게으른 사람이 되어버린 거 같다. 요즘 치료를 받으면서 활동량이 늘어난 나 자신을 보면 몸과 마음의 연관성이 얼마나 큰지 알만 하다.


Dr Jay의 환자 중에 매일 오줌을 쌌었던 13살 먹은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독한 약을 매일 먹어야만 했다. 그것이 안쓰러웠던 엄마가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카이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를 찾아 왔다.


엑스레이에 찍힌 뼈의 상태를 보고, 예전에 크게 다친 적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18개월 되었을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했다. 그때 다친 뼈가 계속 신경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카이로를 받은 지 5개월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2~3주에 한 번 정도밖에 오줌을 싸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신기한 일들도 있지만, 가슴 아픈 일들도 있다고 한다. 오클랜드와 달리 파미에는 farmer들이 많다. 70~80세의 farmer들 중에는 뼈가 다 부셔져 있으면서도 모르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뇌가 일하라고 하니까 그냥 아프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요즘엔 젊은 farmer들이나 양털깎이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들의 부모와 달리 일찍부터 카이로를 받으면서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 막 카이로를 받기 시작한 가족도 있지만 4~5세대까지 내려오면서 카이로를 받는 집안도 있다고 한다.


이런데 비하면 아직도 카이로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 안 된다. 뉴질랜드 인구의 약 5% 정도나 될까? 워낙 다른 의술에 비하면 역사가 짧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다. 


카이로와 한의사의 철학이 참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의 자연치유를 돕는다는 점. 그래서 카이로와 한의를 병행하면 효과가 빠른 거 같다. 


카이로가 신경 위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 체내외의 각종 변화를 중추에 전달하고, 또 중추로부터 자극을 몸의 각 부분에 전달하는 기관이 신경이며,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 마음이나 감각의 작용 또한 신경이다.


카이로에서 말하는 신경은 전자의 뜻이겠지만, 후자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모든 병은 신경과 깊은 연관이 있으니, 바른 자세와 바른 마음으로 산다면 100세 시대인 현대를 질 높은 삶으로 건강하게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힘드니 카이로를 찾게 되고 한의사도 GP도 찾게 되는 것 같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니, 이렇듯 서로 좋은 정보 교환해 가면서 도움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f0e406569404288f39ebefa33f00763c_1612910589_0701.jpg
 


아래 Dr Jay가 카이로에 대해서 정리해 준 것을 옮겨 적으면서 많은 환우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소망한다.


1. 카이로가 189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2. Dr Whitehead는 1.5~2세대 카이로프랙터입니다. 그리고 현재 뉴질랜드에서 top 3 안에 들고 있고 뉴질랜드 카이로 학교 창설자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그 분한테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3. 현재 Gonstead란 테크닉을 쓰고 있고 다른 곳에 비해서 조금 틀린 equipment/table 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환자 모두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안 찍는 곳도 많지만 엑스레이를 찍음으로서 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더욱 안전하게 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카이로란 신경 위주로 치료를 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이 자연스럽게 치료 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약물이나 수술 없이 몸을 좋게 만드는 게 저희의 하나의 방법이지만 저희 목적은 preventative care 입니다.


5. 혹시 척추가 아닌 무릎이나 발 혹은 어깨나 손목이 아프신 분들도 카이로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6. chronic patient 또한 받아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피지오, 약물치료, 한의사의 치료로 효과를 못 보신 분들과 아픈지 5~10년 이상 된 분들도 체크 한번 받는 게 좋다고 봅니다. 


7. 장기가 안 좋으신 분들도 체크를 추천하는 이유가 장기 또한 신경을 통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장기는 대부분 다 바꿀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은 바꿀 수가 없으므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쓰길 바라며 그것을 카이로로 할 수 있다고 추천을 드립니다.



그가 근무하는 카이로 클리닉 센터에서는 그 곳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뉴스레터를 발간한다. 그 역시 함께 동참하며 환자의 치유에 힘을 쓴다.


카이로의 대가를 찾아 파미에 온 지 어언 1년이 된 그는 지금도 헤더 카이로 옆에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오클랜드에서와 달리 farmer와 양털깎이가 많은 파미에서 보다 다양한 환자를 치료하면서 경험의 폭도 넓혀가고 있는 젊은 교민 Dr Jay를 보면서 그의 밝은 미래를 엿보았다. 


앞으로 3~4년은 Dr Whitethead 카이로를 전수받으면서, 환자 치료와 함께 배움의 길을 병행할 예정인 것 같다. 

그 이후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뉴질랜드 Top 3 안에 드는 카이로 밑에서 배울 수 있는 행운을 얻었으니, 같은 교민으로서 보기에 흡족하기만 하다.


그 행운을 파미에 사는 교민들과 나누면서 서로 다 함께 행복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는 이미 교민들을 돕고 있다. 그의 도움이 필요한 교민들은 지체하지 말고 그를 찾아가길 바란다. Good luck.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3 | 3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33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17 | 3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61 | 3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8 | 3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2 | 3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2 | 5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83 | 5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54 | 5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5 | 8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4 | 10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44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7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7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3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5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5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6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4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7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3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4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0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