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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보다도 좀 더 남쪽에 위치한 케이프 팰리져는 쉽게 가는 길목이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갔다가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하는 외진 곳의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 등대이다.
하지만 한번 다녀 온 분이라면 다시 또 가보고 싶은 미련이 생길 정도로 감동의 물개서식지와 등대에서의 멋진 장관 뿐아니라 트래킹코스도 다양하여 꼭 다시 찾게 되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다.
긴 250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높은 곳의 케이프 팰리져는 동쪽바다와 남쪽 바다 양쪽을 모두 넓게 두루 볼 수가 있는 특별한 위치의 등대이다.
이러한 특별한 위치로 팰리져 베이 어느 곳에 있든지 노을과 여명은 잊지 못할 장관으로 추억되는 곳이다.
특히 높은 층계를 걸어 높은 등대까지 오르면 올라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가슴 벅찬 감동이 펼쳐지므로 포기하지 말고 글 끝까지 도착하여 등대 위까지 걸어 올라가보길 권한다.
등대를 향해서 가는 팰리져 베이 길은 피나클즈 일부가 멋진 절벽으로 병풍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른면은 시원한 바다색이 어울러져 탁트인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남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광활하고 거대한 드라이브 길을 달리다 보면 길 초입부터 북섬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감탄을 할 것이다.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뿐 아니라 “북섬에도 물개 서식지가 있단 말이야?”라고 물어보는 이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 오히려 남섬에 있는 여러 물개 서식지보다도 물개가 더 많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뉴질랜드의 야생동물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 중 남섬을 쉽게 다녀올 기회가 없는 분들한테는 강추하는 곳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여행일 경우에는 일부러 여행일정에 꼭 넣어보라고 권한다.
[여행팁]
1. 종종 양떼들을 만나기도 하고 일부 비포장도로가 나타날 때는 서행을 하자.
2. Shoe’s Fence 가 이색적이니 달리는 길에 감상할 수 있도록 주위를 관찰하며 달려보자.
3.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이기도 한 ‘푸탕기루아 피나클즈’는 그 주차장이 넓고 잘 조성된 무료 캠핑장이라서 편리하다.
4. 푸탕기루아 피나클즈는 2시간 이상 시간을 할애해야 어느 정도 감상이 가능한 거대한 피나클즈이다.
5. 팰리져 베이를 당일로 다녀오기 보다는 1박 이상을 하면 여유있고 유료. 무료 캠핑장들이 여럿 있어서 불편하지 않다.
6. 물개 번식기인 11월-1월에는 아기 물개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어미물개가 예민할 수 있으니 가까이 가는 것은 자제한다.
7. 2017년 SBS “정글의 법칙 - 와일드 뉴질랜드” 4편 중 시작점으로 방영되어 한국인들한테도 등대와 물개들이 소개되었었다.
* 본 여행칼럼 내용은 유트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는 김유나: 북섬 최대 물개서식지와 케이프 팰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