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결정, 초중고 뉴질랜드 역사 교육 의무화 - 역사교육 시리즈 (1)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역사적인 결정, 초중고 뉴질랜드 역사 교육 의무화 - 역사교육 시리즈 (1)

0 개 1,681 명사칼럼

머리말 


최근 지인으로부터 초중고교 뉴질랜드 역사교육 의무화에 대한 설명회가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약이 있어 참가는 못했지만, 과연 무슨 내용을 가르칠지 궁금해서 이후 관련 소식들을 팔로우업을 했다. 내년 2022년부터 뉴질랜드 초중고(Y1 ~ Y10)에서 뉴질랜드 역사(즉, 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는 발표는 사실 2019년에 이미 났고 올해  2021년 2월 3일부터 학계 및 일반 대중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커리큘럼 초안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었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흥분할 정도로 기뻤으며 당연히 무척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제신다 아던의 리더십을 가식적이고 쇼맨쉽에 가깝다고 보는 한편 노동당의 정책이 진보정당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친 자본가와 부자 성향을 보인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이번 초중고 뉴질랜드 역사교육의 필수과목화 결정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게는 지난주에 발표한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아동 빈곤퇴치라는 명목임에도 제한된 의미를 가진 복지금액의 인상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본다.


뉴질랜드 역사교육 의무화를 내가 환영하는 이유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대뜸 물어본 게 가르칠 내용 중에 19세기 식민정부와 마오리 간 토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뉴질랜드 전쟁’이 포함되느냐는 것이었다. 왜냐면 일명 토지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 때문에 마오리는 자신들 소유 토지의 엄청난 부분을 뺏김과 동시에 자치권 역시 박탈당하면서 21세기 뉴질랜드의 모든 사회 지표에서 다른 그룹들에게 뒤처지는 열등 에스닉그룹으로 전락하였기 때문이다. 이 뉴질랜드 전쟁 관련해서는 이 블로그에 번역되어 포스팅된 ‘약속의 땅에서의 약탈 (Plunder in the Promised Land)’과 ‘Rangatiratanga (자주권), Kawanatanga(통치권) and the Constitution (헌법)’을 참조하기 바란다. 식민정부와 파케하 정착민의 마오리 토지약탈 덕분에 파케하들은 현재와 같은 뉴질랜드의 낙농/축산자본주의 틀을 갖추게 되었으며 반면 마오리는 경제적 빈곤계층으로 추락함과 동시에 원주민임에도 정체성과 자존감에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 관련하여 다른 포스팅 ‘뉴질랜드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95927_5037.png
 

▲ 2019년 Ihumatao에서 경찰과 마오리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내가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추한 역사적 과정을 거친 파케하들의 부의 축적 그리고 그 결과 구축된 현재와 같은 파케하의 상류층 계급화가 작금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맞물려 파케하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현재와 같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고 마오리들은 그런 노력이 부족해서 지금처럼 문제가 되는 에스닉 그룹으로 전락하였다는 그간 파케하들 - 어쩌면 마오리들 중에서도 많은 수가 이런 열등의식을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 - 의 패권적 인식을 깨트리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풍요로운 땅의 빈곤(Poverty in a Land of Plenty)’을 참조하기 바란다.  저명한 역사가 James Belich는 파케하들의 이런 자기 조상의 추악한 과거에 대한 선택적 외면 혹은 역사적 기억장애를 ‘문화적 자가-전두엽 절제술(self-lobotomy)’(전두엽을 제거함으로써 감정을 제거하는 시술)로 비유했는데 그는 그 원인 중 하나가 파케하들이 19세기 뉴질랜드 전쟁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마침내 뉴질랜드 역사교육을 통해서 지금까지 많은 파케하 - 단순히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도 포함 - 들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인 자신들과 자신들 조상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마오리들 땅의 박탈을 통해 이루어진 ‘백인 특권(white previllage)’임을 깨닫게 되는 진실의 문이 열리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백인특권과 관련해서는 ‘파케하의 Ethnicity (Pakeha Ethnicity)’ 포스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민족(nation)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들 정의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특성 중 하나는‘역사의 공유’다. 뉴질랜드는 지금도 민족의 형성(nation building)이 현재진행형인데 그 이유의 상당지분을 파케하와 마오리의 관계가 아직도 정리가 안 된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와이탕이 조약에 대한 계속되는 재해석 시도가 마오리 측으로부터 여전히 있는 상태고 오클랜드 공항 근처의 Ihumatao 땅의 사용에 대한 마오리의 저항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파케하(그리고 식민정부)와 마오리 간 과거사가 아직도 해소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뉴질랜드 역사가 Steve Watters가 지적한 것처럼 초중고에서 필수과목으로 자국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나라가 몇 나라나 될까 궁금하다. 뉴질랜드는 왜 지금까지 초중고에서 자국의 역사를 가르치려 하지 않았을까? 말로는 nation building, nation building 하면서 민족공동체 의식 형성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를 왜 가르치려 하지 않았을까?  답을 위한 복잡한 생각과 긴 시간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패권을 잡고 있는 파케하가 가리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이었다. 특히 마오리 토지에 대한 약탈과 몰수, 이와 동반된 전쟁을 통한 마오리 자치권의 박탈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전개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파케하 ‘어른’들이 자기 자녀는 알기를 원하지 않는 치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자국의 역사는 소수의 관심 있는 학생이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공부했을 뿐 결코 장려되는 학습분야가 아니었으며 필수과목 선정은 언감생심이었다. 자신을 포함한 조상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기 싫었던 파케하 학부모, 수업시간 학생들 사이 혹은 학생과 교사 간 감정적 논쟁으로 이어질 민감한 주제를 피하고 싶어했던 교사들 그리고 집권 기간, 별 잡음 없이 현 상태(status quo)를 유지하기 바랬던 그간 집권당의 이심전심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뉴질랜드 학생들은 자국의 역사보다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하는 것을 더 편안해하고 선호한다고 오클랜드 Pakuranga College의 역사교사 Martyn Davison은 지적한다. 2005년 뉴질랜드 역사교사협회(New Zealand History Teachers’ Association:NZHTA)의 서베이에 의하면 뉴질랜드 학생들은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이나 베트남전쟁 같은 먼발치에 있는 역사적 사건들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데에는 열성적이나 정작 이런 다양한 관점을 뉴질랜드의 역사적 사건에 적용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해한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미성년 학생들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도덕’을 적용하려는 성향이 있어 누가 ‘good guy’가 누가 ‘bad guy’인지를 판별하려고 하는데 멀게는 19세기 살았던 조상일 수 있지만 가깝게는 자신의 조부모 심지어 부모가 불공평과 불평등의 주역일 수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역사교육 의무화에 대한 우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96004_7131.png
 

▲ 1881년, Parihaka 마오리 정착촌을 점령한 파케하 자경대 및 자원자들


이처럼 어쩌면 당연한 ‘국사’ 과목인데도 필수과목이 되지 못한 데에는 뉴질랜드의 ‘비틀린’ 역사가 존재했기 때문에 실행을 앞두고 뉴질랜드 사회, 특히 파케하,에는 각종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파케하, 마오리, 중국인, 무슬림 학생이 섞여 있는 한 교실을 상상해보자. 파케하 학생은 19세기인 1881년 자신들의 토지 몰수에 평화적으로 저항하기 위해 만든 마오리 정착마을 Parihaka에 1,600명의 무장경찰대/자원병으로 구성된 자신의 조상이 마을을 침공하여 마오리 거주민을 쫓아냄과 더불어 여자를 강간하여 임신까지 시켰다는 역사적 증거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몇십 년 뒤, 20세기인 1905년에 백인우월주의자가 웰링톤 시 한복판에서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은퇴한 중국인 광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 그리고 백 년이 지난 21세기인 2019년,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려 51명을 살해한 사람도 역시 자신과 같은 ‘하얀’ 피부색을 지극히 자랑스러워하는 또 다른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사실을  직면해야할 것이다. 


또 1920년부터 1960년대에 오클랜드 남쪽 Pukekohe의 학교에서는 마오리 ‘급우’는 분리된 화장실을 써야 했으며 ‘더러운’ 마오리 학생이 쓰고 난 후에는 수영장 물을 빼고 새로운 물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마오리 학생은 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만 수영장을 사용해야 했으며 마오리 가족에게는 렌트집을 빌려주지 않아 맨땅의 농장 헛간에서 생활해야 했기에 200명의 마오리 어린이들이 이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 역시 직면할 것이다. 20세기 초 자신의 조상이 뉴질랜드 최고의 대학 오클랜드 대학교에 다녔고 역시 20세기 후반 같은 대학에 다닌 증조할아버지가 했던 행동들이 찍힌 아래 사진들을 봐야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사면초가와 같이 결코‘친백인’은 아닌 역사적 사실에 둘러싸인 ‘백인’ 학생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 할까?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96141_6394.png
 

▲ 1923년 오클랜드 대학생들이 미국  KKK 단 복장을 하며 오클랜드 K-road를 행진하고 있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96165_797.png
 

▲ 1967년 오클랜드 대학교 학생들이 마오리 문화를 조롱하는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2022년부터 초중고에서 의무적으로 실행될 뉴질랜드 역사교육에 대해 Act 당은 히스테리컬하다시피 한 반응을 보였는데 당수 David Seymour는 자신이 받은 제보를 인용해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다. “초등학교의 학생이 반 급우들 앞에 서서 자신의 ‘백인특권(white previlage)’를 인지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발표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서 초중고,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뉴질랜드 역사교육은 ‘인종차별적 교육(racialised education)’- 이에 대해 뉴질랜드 역사교육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는 인종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탈식민화(de-colonise)’ 교육이라고 반박한다 - 이며 ‘분열적(divisive)’ 이라고 비판한다.  이처럼 일부 뉴질랜드 정치인들과 대중들 - 대부분, 모두가 아니라면, 파케하 - 은 자신과 같이 기득권층이 된 ‘어른’들은 괜찮지만, 뉴질랜드 역사교육이 학교 필수과목으로 선택될 경우 ‘미래 파케하’ 들에게 닥칠 수 있는 정체성 혼란 내지 트라우마(trauma) 그리고 그들의 잠재적 경제적 기회손실을 우려한다. 


개인의 선택과 능력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자유 의지론자 집단인 David Seymour로 대표되는 Act 당의 이런 반응은 어쩌면 예상했던 반응일 것이다. 왜냐면 그동안 자신, 파케하,의 의지대로 움직여왔던 국가(state)가 뒤통수 치듯이 식민지 시절 자신들이 행한 추악한 진실을 들춰냄에 따라 자신들 그리고 자신들 조상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자녀에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이 막연히 알고 있었든 혹은 관심이 없었기에 전혀 알지 못했던 자신의 파케하 조상이 마오리에 대해 행했던 ‘나쁜 짓’에 직면한 파케하 학생들은 충격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방어기제를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그런 일을 했냐고? 19세기 나랑 관계없는 백인들이 행한 일을 나에게 보여주는 이유가 뭔데?” 등. 처음으로 자신 조상들 - 가깝게는 자신의 부모와 조부모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 의 상상치 못할 추악함을 알게된 학생들은 큰 충격에 직면하면서 소위 ‘비탄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 - 부정(denial)   → 분노(anger) → 타협(bargaining) → 우울(depression) → 수용(acceptance) - 를 거쳐야 할지 모른다.

 

이런 학생 - 대부분 파케하 학생일 것이다 - 들의 충격을 예상해서인지 대부분, 전부가 아니라면, 관련 학자들은 내년부터 시행될 뉴질랜드 역사교육에 앞서 교사들의 충분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 커리큘럼의 초안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공식적 리뷰를 요구받은 Royal Society of New Zealand의 전문가 어드바이스 패널도 리뷰 보고서를 통해 큰 환영과 더불어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History can hurt (역사는 상처를 줄 수 있다)”. 왜냐면 과거 사건에 대한 발견 그리고 이 사건들을 사람들과 장소에 연계시키는 것은 현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역사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더 깊은 이해와 협력으로 이끌 수도 있지만, 상처와 분열로 이끌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교수 기법(pedaoggogical challenge)의 과제를 현장 역사교사에게 안겨 준다. 뉴질랜드 역사를 배운다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어두운 면 - 가령, 살육, 박해, 약탈, 몰수 등과 같은 단어로 상징되는 - 을 학생들로 하여금 직시하게 하는 동시에 그들이 다치지 않도록 또 서로 반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NZHTA 회장 Graeme Ball 말처럼 역사교사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96212_9636.png
 

▲ Royal Society of New Zealand 의 전문가 어드바이스 패널도 리뷰  보고서


이런 교수 기법 관련하여 오클랜드 Pakuranga College의 역사교사 Martyn Davison은 유용한 팁을 전달한다. 그동안 부모도 학교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에 마오리 박해의 역사를 처음 ‘구체적으로’ 접한  파케하 학생들은 기존 자신의 지식과 선입견을 흔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혼란에 빠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학생들은 ‘history is merely a matter of opinion…(역사는 단지 해석의 문제야)’라면서 역사를 주관의 세계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역사교사는 특정 사건에 대해 엄선된 핵심 증거를 학생에게 보여주면서 학생으로 하여금 그 증거에 반박 혹은 동조하는 추가 자료를 찾아볼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런 교수 기법을 활용할 경우 Act 당수 David Seymour가 우려하는 것 같은 주입식 교육이란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 김무인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사회 초년생활을 한 후 뉴질랜드로 이민 왔다. 새계화의 조류 속에서 다인종 다문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에 관심이 많고 더불어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팽개쳐진 사회적 가치의 부활을 위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탐구 할 요량으로 글쓰기를 한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58 | 3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2 | 3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30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16 | 3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60 | 3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8 | 3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2 | 3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2 | 5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82 | 5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53 | 5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5 | 8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3 | 10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44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7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7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2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4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5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6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4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7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3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3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0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