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꿈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선율

[INSIDE] 꿈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선율

0 개 6,176 NZ코리아포스트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자주 불가능을 이야기 할까? 불가능이란 단어는 점점 더 사람을 고뇌하고 지치게 만들고 포기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며, 불가능 속에 잦은 실패를 겪게 되면 다시 또 다른 불가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더욱이 교민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쉽게 마음의 병을 안고, 자주 불가능이란 단어를 떠 올리게 된다. 우리 어쩌면 가능이란 말보다 불가능에 대해서 더욱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도 포기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실낱같이 보이지 않는 가능성 속에서도 헤쳐 나가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모두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속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가 이 곳 뉴질랜드에 꿈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왔다.

지난 9월 3일 오클랜드 타운홀에서 희아콘서트가 열렸다. KCR(한국 기독교 라디오 방송) 개국 15주년을 맞아 주최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의 이번 뉴질랜드 공연에는 희아를 보러온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오클랜드 타운홀의 객석을 가득 채웠다.

1m 남짓한 키에 무대위로 걸어 들어오는 희아. 그녀의 모습은 사뿐하면서도 당당했고,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파헬벨의 캐논 연주곡을 들려주기 전 그녀는 이러한 말을 했다.

“뉴질랜드에 계신 교민분들 및 현지인분들, 여러분들께서 이 연주곡을 듣고 희망을 느끼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다섯 손가락을 가진 사람도 치기 어려운 곡들을 두 손가락으로 꿈과 희망을 담아 연주하는 희아. 그녀는 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라왔지만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고, 밝은 미소로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피아니스트 ‘희아’, 손가락이 네 개 뿐인 희아는 선천성사지 기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한속에 손가락이 두개, 무릎 이하에는 다리가 없는 상태였고 손가락의 관절이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처음에는 이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좌절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희아의 어머니는 희아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에 용기를 얻었고, 지능개발을 위해 피아노를 가르쳤다.

세계에 희망을 전하는 피아니스트로 이름난 그녀이지만, 그녀 또한 시련과 좌절, 어려움을 겪었고 불가능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던 희야는 하루에 10시간이 넘는 연습의 강행군속에 결국 초등학교 6학년 갑자기 피아노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고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끈질긴 인내심과 열정,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노력속에 그로부터 5년 6개월 뒤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지금의 희아가 탄생한 것이다.

타운홀 공연을 많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마친 희아는 마친 4일 또 다른 특별한 곳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한인성당을 찾았다. 희아는 한인성당에서 연주회를 열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인내와 열정을 성베드로 학교와 밀알학교 장애우 학생들에게 전하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한 미소와 아름다운 선율로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장애우 친구들에게는 자신감과 용기를, 장애우의 부모에게는 희망과 꿈을,..

연주회가 끝난 뒤 관객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다해 희아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 눈물과 박수의 의미는 희망을 준 감사합에 대한 보답이 아니었을까? 이미 훈훈해져 있던 성당은 겨울날씨에도 불구 하고 더욱 따뜻한 온기로 감싸졌다.

그녀는 한인 성당 연주회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

“나를 일으켜 세웠고 세상을 향해 밝은 웃음으로 활짝 웃게 해준 피아노, 그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을 다시 삶의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돌려드립니다.”

짧은 기간 오클랜드에 머물렀지만 그녀는 이미 뉴질랜드의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 행복을 전하였다.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속에서 가능을 보여주었으며, 고난과 시련을 성공으로 바꾸는 열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은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희아에게 받은 희망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할 것인가는 바로 우리에게 달렸다.

희망의 전도사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를 통해 특히 장애우 교민들의 가정이 보다 행복해 지고 긍정의 마인드로 변하길 바라며, 또한 침체되어 있는 경기 속에 고민하고 어려워 하는 교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2,336 | 4일전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1,519 | 5일전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027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485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402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5,474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294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4,772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502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665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8,84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335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533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2,926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725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731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476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 더보기

일부 지역 올해 주택 감정가 떨어질 듯

댓글 0 | 조회 4,197 | 2024.05.28
올해는 오클랜드 카운슬을 비롯한 지역… 더보기

이민 줄이기 위한 워크비자 강화

댓글 0 | 조회 8,693 | 2024.05.15
이민자 수가 사상 최대로 늘면서 이민… 더보기

“어! 내 차가 어떻게…” 도난차 뒤쫓다 벌어진 참극

댓글 0 | 조회 4,223 | 2024.05.14
5월 초부터 남섬 북부 말버러 지방의… 더보기

긴 생활비 위기에 중산층까지 무너질 판

댓글 0 | 조회 7,798 | 2024.04.24
뉴질랜드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 더보기

개 & 고양이, 그리고 테이저건 이야기

댓글 0 | 조회 2,504 | 2024.04.23
지난 2010년부터 뉴질랜드 경찰은 … 더보기

재산세 폭탄 … 평균 15% 인상 전망

댓글 0 | 조회 7,066 | 2024.04.10
물가 급등의 긴 그림자가 재산세까지 … 더보기

이슈로 다시 등장한 ‘갱단 단속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3,207 | 2024.04.09
국민당 주도 새 연립정부가 지난해 1… 더보기

깜짝! 50달러 지폐가 왜 나무둥치 밑에…

댓글 0 | 조회 6,000 | 2024.03.27
평범한 두 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