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뉴질랜드 주식시장 A to Z

[350] 뉴질랜드 주식시장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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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민들의 재테크 수단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뉴질랜드 주식시장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던 부분도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번 호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뉴질랜드 주식시장은 지난 4년동안  부동산 못지 않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NZX50 지수는 2003년 26%, 2004년 25%, 2005년 10%, 2006년 20% 등 지난 4년동안 매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이어 왔다. 올해 뉴질랜드 경제는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했던 작년보다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뉴질랜드 주식시장은 전 세계에서 배당금이 제일 높다. 예를 들어 텔레콤(코드:TEL)의 현재 배당률은 연간 13.2%로 주가의 변동이 없더라도 1년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이 되는 것이다. 그 외 오클랜드 국제공항(코드:AIA)의 배당률은 5.3%, 플레쳐 빌딩(코드: FBU)의 배당률은 3.8%, 콘택트에너지(코드: CEN)의 배당률은 4.5%이다. 또한 외국인 및 기관의 영향이 덜한 편이어서 펀더멘털에 의해 주가 움직임이 결정되며 따라서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작년 뉴질랜드 주식시장은 상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폭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아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증시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 데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올 한해 인플레이션이 3.5%에서 2.6%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기대가 부풀면서 비즈니스 신뢰도와 소비자 신뢰도가 치솟고 있다. 호조 된 경제 전망에 따라 2007년도 주식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 주는 또 다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 주변의 투자자금도 시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뉴질랜드보다는 해외투자를 권하고 있기도 하다. 그 이유는 해외투자가 뉴질랜드 국내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고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하락도 수익률 상승에 플러스 효과를 준다는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증권회사들은 올해 NZX50 지수의 상승률을 두 자릿 수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던 증권회사 포시스바(Forsyth Barr)는 올해 NZX50 지수가 최소 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시스바는 “최근의 주식시장은 상장기업들의 수익이 침체기를 지나 건전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올해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포시스바는 조금 더 후한 전망을 할 경우 수익률이 27%까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추천종목으로 콘택트에너지, 플레쳐빌딩, 기네스피트그룹(Guinness Peat Group), 메스벤(Methven), 스카이TV 등을 꼽았다. 틴달인베스트먼트뉴질랜드(Tyndall Investments NZ)의 국내주식 매니저 릭키 와드(Rickey Ward)는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드는 “국내경제가 작년 한 자릿 수의 저성장을 보였음에도 주식시장은 20% 올라 상관관계가 떨어졌다”며 “올해 경제전망이 우호적이라도 이것이 반드시 주식시장에 반영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두자릿 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NZX50지수도 12%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추천종목으로 피셔앤페이클헬스케어(Fisher & Paykel Healthcare), 펌프킨패치(Pumpkin Patch), 기네스피트그룹, 미디어워크(Mediaworks), 타워(Tower), 콘택트에너지, 스카이TV 등을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됨에 따라 키위달러화의 하락을 점치며 환율하락 수혜주로 피셔앤페이클헬스케어, 펌프킨패치, 지피지(GPG) 등을 꼽았다. 또 다른 증권회사 훠스트뉴질랜드캐피탈(First NZ Capital)은 올해 NZX50지수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Tricom의 Client Advisor 김창호씨가 전하는 뉴질랜드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뉴질랜드 주식 거래 방법

거의 모든 사람이 야채는 야채가게를 통해서, 융자를 원하면 대출기관으로 찾아가듯이 주식도 증권회사를 통해서 매매하게 된다. 하지만 대출기관이 아닌 개인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야채도 소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 주식도 해당 주식을 팔려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장외거래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원하는 주식을 매매하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고 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도 증권사를 통해 매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권사

크게 온라인으로 주식 매매가 가능한 온라인 증권사와 전화 주문이 가능한 증권사로 나뉘는데 온라인의 경우 보통 0.3%~0.5%의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지만 리서치 등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보통 혼자 매매에 임해야 한다. 상담이 가능한 증권사를 통할 경우 수수료는 0.5%~1.5%까지 천차만별로 다양한데 이는 리서치, 투자정보 제공 및 상담가능으로 인한 이점이 있지만 수수료가 온라인 거래시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거래시간

주식 거래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거래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시가(주식의 시작 가격, Opening Price)는 10시 이전에 거래 가격 범위에 들어온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체결시켜 시작가를 결정하게 되면 종가 역시 폐장 후 마지막 10-15분 동안 체결 가능한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체결시켜 종가를 결정하게 된다.

■종합주가지수

종합주가지수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주가를 토대로 작성되는 지표로 전반적인 주가의 동향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지수. 예를 들어 뉴질랜드 주식이 얼마나 올랐나 하고 물어오면 ‘아주 많이’ 혹은 ‘아주 조금’하면 얼마나 많이 혹은 조금 올랐는가를 정확히 알기 위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NZX50 지수는 2007년 1월말 기준 4120이며 2006년 1월말은 3341로 19%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3년간의 평균 성장률은 배당금 포함 연간 약 23%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주가지수는 NZX50으로 호주의 경우는 ASX200, 한국의 경우 코스피200, 일본의 경우 니케이225이며 뉴질랜드 주가지수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텔레콤이다.

■주식투자와 세금

주식투자에서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주가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 각 개개인의 상황마다 틀려지므로 세금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장기투자의 경우 양도 소득세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지급 받을 경우 이미 회사에서 세금을 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금공제를 받는 효과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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