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의 이름으로

마오리의 이름으로

0 개 4,126 KoreaTimes
다음달 6일이면 와이탕기 조약이 체결된지 168주년이 된다. 이 조약으로 인해 뉴질랜드는 영국의 영토가 되었고 동시에 마오리는 그들의 땅과 문화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았다. 폴리네시아계 해양종족인 마오리는 뉴질랜드의 원래 주인이면서 유러피언보다 못한 생활을 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격차는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문별 실상을 알아 본다.

   소득

  노동당 정부는 출범한지 얼마 안된 2000년 2월 건강, 교육, 고용, 주택 분야에서 마오리 및 태평양군도 사람들과 유러피언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노동당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2006년 센서스 결과 마오리의 1인당 중간소득은 2만900달러로 2001년 센서스 때 1만4,800달러에 비해 41%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1만8,600달러에서 2만4,400달러로 오른 뉴질랜드 전체의 상승률 31%보다 높은 것이다.

  연간소득이 7만 달러 이상인 비율도 마오리가 1.7%에서 3.4%로, 전체 인구의 상승률(5.1%→8.1%) 보다 높았다.

  연간소득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10만5,500명 가운데 마오리는 4,100명이었다.

  고용

  노동가능 연령 마오리의 취업률은1992년 46%에서 1996년 53%, 2005년 64%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5년 전체 평균은 80%였다.

  그러나 마오리의 생활지표는 아직 자유시장 개혁 조치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혁 이전인 1986년 마오리의 고용률은 전체 평균의 83%였고 중간소득은 90%로 현재보다도 높았다.

  1980년대 후반 직업을 잃은 마오리 하류층은 아직껏 직업을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

  마오리의 고용과 소득 증가는 단순한 결과라기 보다는 교육 개선에 따른 고용 증가 때문이라고 벌(Berl) 경제자문연구소 켈 산더슨(Kel Sanderson)은 설명한다.

  마오리는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아동의 90%가 유치원을 나왔고 15세 이상 마오리의 54%가 적어도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교육조사카운슬의 마오리 조사관 개릭 쿠퍼(Garrick Cooper)는 지난 20년간 마오리어를 사용하는 유치원과 학교, 3차 교육기관의 증가가 젊은 마오리들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 참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진단했다.

  2005년 초•중등학교 마오리 학생들의 16%가 마오리어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건강

  소득과 교육 등의 부문과 달리 건강과 범죄 부문에서는 마오리의 질적 향상이 아직은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오리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은 비(非)마오리 남성과 여성보다 여전히 각각 9년 정도 빠르다.

  마오리의 흡연율은 비마오리보다 2배 정도 높고 비만 문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건강은 경제 수준과 분명한 관계를 보여 왔다.

  세계대전 이후 마오리 남성의 기대수명은 1950∼52년 54세에서 1985∼87년 유러피언의 95% 수준인 65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그 후 5년 동안 경제개혁 조치 이후 마오리의 실업률이 높아지자 마오리의 기대수명은 유러피언 평균의 89%까지 떨어졌다.

  오클랜드 대학의 라이스 존스(Rhys Jones) 박사는 경제 수준 향상이 건강 상황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미래

  마오리의 사회적 지위 향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오리부 파레쿠라 호로미아(Parekura Horomia) 장관은 마오리의 생활상 개선은 정부의 최신 프로그램 'Maori Potential'의 결과라고 자랑했다.

  테푸나와난가(Te Puna Wananga) 대학의 콜린 맥머키-필킹튼(Colleen McMurchy-Pilkington) 교수는 “마오리의 변화는 분명하지만 많은 마오리들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오클랜드 남부에 사는 마오리족 버니 오도넬(Bernie O’Donnel)은 중산층 마오리들이 늘고 있으나 경제성장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오도넬은 “요즘 일자리는 많을지 모르나 폭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 또한 늘고 있다. 나는 옛날에 갱이었던 마오리 친구들을 알고 있는데 그들은 지금도 갱으로 살고 있고 가정 폭력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성장과 전통적 마오리 요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마오리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오도넬은 강조한다.

  그는 “내 아이들은 강한 마오리 의식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렇지 못했지만 파케하 세계와 잘 어울리고 있다. 그것은 아주 이상적인 발전이다. 파케하와의 차이를 좁히는 것은 단순히 경제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마오리를 팔지 않고, 또는 마오리 가치에 대한 파케하의 공격을 물리치고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022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634 | 3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21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30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6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5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11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30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3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4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7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7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1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9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9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4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8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7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