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은 현재진행형

집값 상승은 현재진행형

0 개 3,910 JJW


집값 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정부와 오클랜드 카운슬, 그리고 중앙은행까지 나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고삐 풀린 집값을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클랜드 집값 두 자릿수 상승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3가지 주요한 지표로는 쿼터블 밸류(QV),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 바풋 앤드 톰슨(Barfoot & Thompson) 등이 있다.
 
바풋 앤드 톰슨은 오클랜드 주택거래의 약 3분의 1을 중개하는 회사로 오클랜드 지역에 한해 매달 주택매매의 평균값을 발표한다.

1992년부터 시작된 REINZ의 주택가격지수는 협회 소속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중개해 매매된 거래를 기준으로 산출된 중간값이다.

중간값(median)이란 통계 집단의 관측값을 크기 순으로 배열 했을 때 전체의 중앙에 위치하는 수치로 평균값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100만달러, 50만달러, 30만달러의 주택거래를 가정할 경우 평균은 60만달러지만 중간값은 50만달러가 된다.

REINZ가 평균가격이 아닌 중간가격으로 산출하는 이유는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매매가로 인한 대표주택가격의 왜곡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통계 집단의 관측값이 많을수록 중간값과 평균값은 근접하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에REINZ의 주택가격을 평균값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정부 부동산 평가기관인 QV의 주택가격지수 조사는 각 지역의 최근 3개월간 매매수치와 자산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감정가이다.

4월말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3가지 지표를 비교하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클랜드의 집값이 공통적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집값 향후 1년간 12% 추가 상승 전망
집값이 그 동안 크게 올랐지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년간 오클랜드 집값이 12% 추가 상승하고, 전국적으로도 8%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분석회사인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는 지난달 주택공급 부족과 지속적인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오클랜드 집값이 향후 12개월 동안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부족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바이어들이 서둘러 주택구매에 나서고 있어 집값 상승을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오클랜드의 주택난으로 오클랜드 평균 집값이 3~4년 안에 10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ASB가 이달 초 발표한 ‘분기별 주택시장 조사’에서 1년 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이는 주택 붐이 시작됐던 지난 2003년의 역대 최고치를 10년 만에 갈아 치운 기록이다.

하지만 두 자릿수의 집값 상승을 보인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금이 주택을 구입할 적기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오클랜드의 경우 ‘지금이 주택구입에 적기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이 “그렇다”라는 응답자보다 10% 많았다.
 
ASB는 이 같은 원인이 이들 지역의 매물 부족과 너무 많이 오른 집값으로 주택 구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오클랜드에 주택 39,000채 건설
오클랜드의 주택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정부와 오클랜드 카운슬은 6주간의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오클랜드 주택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 합의안에는 우선 오클랜드의 주택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만9,000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이를 위해 주택신축 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매년 5,000채 정도의 신규주택 건설 허가를 3년간 연차적으로 9,000채, 1만3,000채, 1만7,000채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카운슬이 건축 허가 및 택지 공급을 빠르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직접 관리하겠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목표량대로 주택이 건설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도 않고 주택공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집값에 비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Westpac의 도미니크 스테펜스(Dominick Stephens) 이코노미스트는 “오클랜드 카운슬과 정부의 발표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금체계와 금리가 변화하지 않는 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키(John Key) 총리는 “오클랜드의 두 자릿수 집값 상승세는 국가적인 이슈이고 국민경제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서 “중앙은행은 오클랜드 집값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모기지 대출 제한
중앙은행은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시중은행의 모기지 대출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오는 9월부터 ANZ, Westpac, BNZ, ASB 등 4대 시중은행들의 대출 제한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 은행들의 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주택가격의 80%를 넘는 모기지 대출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는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주택시장을 제어하려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 집 마련을 위해 대출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80%를 넘는 대출을 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키 총리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은 어떠한 예외 규정도 주택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원래의 취지를 희석시킨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은행 그레미 휠러(Graeme Wheeler) 총재는 “뉴질랜드의 주택 리스크가 최근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며 “낮은 대출금리와 은행들의 대출 경쟁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기 쉬웠던 점이 주택 수요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20% 과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은행대출의 51.9%는 주택관련 모기지 대출이다. 이는 이웃 호주의 38.4%에 비하면 휠씬 높은 수준이다.

또한 주택가격의 80%를 넘는 모기지 대출이 전체 대출의 약 20%를 점유하고 신규대출의 30%를 차지한다.

오클랜드부동산투자자협회의 데이비드 휘트번(David Whitburn) 회장은 “모기지 대출을 주택가격의 80%로 제한한다면 집값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렌트 수요가 늘어 중저가 가격대의 렌트비가 오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바풋 앤드 톰슨의 피터 톰슨(Peter Thompson) 대표는 “모기지 대출을 제한하려는 중앙은행의 발표를 지지한다”면서 “그로 인해 집값이 조정을 받을지 몰라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NZ의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는 것이지만 상당 기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집값 상승 추세가 앞으로 3년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066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657 | 3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24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37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9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8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14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33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6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4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9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9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4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3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04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9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7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31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9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7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