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의 도시

빚의 도시

0 개 2,899 JJW


2010년 11월 통합 오클랜드 카운슬이 출범된 이후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 동안 늘어난 부채 규모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매일 평균 250만달러를 빌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앞으로도 오클랜드의 빚은 더욱 늘어나 시민들의 세금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불안하게 출발한 렌 브라운 시장 2기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렌 브라운(Len Brown) 오클랜드 시장이 비교적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40%에도 못미치는 역대 최저 투표율에서 보여주듯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우편투표로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브라운 시장은 16만4,338표를 획득, 10만8,928표에 그친 존 팔리노(John Palino)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잠시, 카운슬 자문 위원회의 홍콩 출신 베반 추앙(Bevan Chuang, 32세)과의 2년 간의 내연관계가 폭로되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브라운 시장은 사건 직후 자신의 혼외관계를 솔직하게 시인하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불안한 집권 2기를 출발했다.

브라운 시장은 앞으로 3년간 오클랜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시민 건강과 무료 수영장을 확장할 것 등을 공약했다.

특히 28억6,000만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도심순환철도는 브라운 시장이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우선사업이다. 

그 동안 도심순환철도 건설에 반대했던 정부가 지난 6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실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착공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늦추어 잡았다.
 
이 사업비의 절반을 포함하여 오클랜드 카운슬이 교통문제 해결에 부족한 자금은 12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30년간 매년 4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시장자문단은 이를 위해 재산세 인상, 지역 유류세, 기존 및 신규 도로 통행료 부과 등 3가지 방안을 제안했고, 브라운 시장은 통행료 부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시 부채 3년간 28억달러 증가, 재산세 10.6% 인상  
보다 효율적인 시정을 목표로 기존 8개 카운슬을 통폐합한 오클랜드 카운슬은 39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출범했다.
 
브라운 시장의 임기 3년 동안 부채는 67억달러로 71.8% 급증했고 재산세는 평균 10.6% 인상됐다. (표 참조)



이자로 지급된 비용만 해도 3년간 9억1,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어려운 카운슬 살림 속에서도 직원들은 급여 인상 잔치를 벌여 오클랜드시 통합의 목표인 효율적인 시정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3년간 늘어난 부채 28억달러는 도로와 보도 건설(12억달러), 상수도 및 폐수처리시설(8억2,600만달러), 대중교통(7억7,000만달러), 우수침투시설(1억8,900만달러)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45억달러의 오클랜드시 예산을 주무르는 브라운 시장은 수십년 동안의 저투자와 인구성장에 대비한 지출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파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오클랜드시 부채 계속적인 증가 전망 
브라운 시장의 집권 2기인 향후 3년 동안에도 오클랜드 카운슬의 부채 규모는 87억5,000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빚은 도심 ASB빌딩에 새로운 카운슬 본부를 마련하는 비용(1억400만달러), 위리(Wiri) 전기기차 기지 건설(1억달러), 새로운 공원(5,670만달러) 및 도서관(2,140만달러)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라운 시장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문제 해결 등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것이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2~13%로 아직 낮은 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빚은 5~6%의 이자율을 가정할 때 2022년에 12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브라운 시장은 자신의 지난 임기에 재산세 인상률을 매년 3.9%에서 3.4%, 2.9%로 낮추었다고 홍보하지만, 2012년 재산세 산정을 단일화한 결과 노스 쇼어와 호익 등 일부 지역은 평균보다 오히려 많이 늘어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는 지난해 모든 부동산에 재산세 구성 요소중 일반 부과금을 350억달러로 고정해 높은 감정가 주택의 부담을 늘렸다.
 
카운슬 직원 급여 지급액은 오히려 늘어
오클랜드 카운슬은 늘어난 빚에 시민들의 재산세를 계속 인상하고 있지만 긴축경영을 해야 할 조직의 인건비는 정작 늘고 있다.
 
통합전 8개 카운슬 9,430명의 인원을 8,207명으로 감축해 출범했던 오클랜드 카운슬은 2012년 연간 5억1,300만달러의 급여 지급액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6억5,500만달러로 목표액을 휠씬 초과했다. 이는 특히 고액 수령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연간 급여액이 10만달러가 넘는 직원이 1,500명이나 되고 20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도 25만1,010달러를 받는 시장 자신을 포함하여 113명에 이른다.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직원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20%나 늘었다.

오클랜드 카운슬 도우그 맥케이(Doug McKay) 의장의 연봉은 78만2,887달러에 달하고 카운슬이 관리하는 자회사인 워터케어(Watercare)의 마크 포드(Mark Ford) 사장도 79만달러에 육박한다. 

또한 로컬 보드와 카운슬 산하 7개 자회사의 회의 등을 운영하는데 재산세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3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어 방만한 경영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시의원들과 로컬 보드 의원들에게 개당 142달러의 고급 서류가방을 지급해 한 시의원이 세금낭비라며 반납한 일도 있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547 | 5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948 | 5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48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82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45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47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40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53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67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64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43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48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20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1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54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14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75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7,014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4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26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8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62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30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84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9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