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통일 골든 벨>

0 개 3,550 하병갑
골든벨 인사이드.jpg

민주평통 <통일 골든 벨> ‘한인의 날’ 최고 하이라이트 
지난 3월15일(토), 40주년을 맞은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에는, 태풍으로 비바람부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존 키 총리와 박 용규 한국대사를 비롯해, 뉴질랜드인 한국전 참전용사 등 내외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고, 행사의 주인공인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해외 교민들의 ‘한인의 날’ 행사는 그 나라 땅에 뿌리박고 사는 한인 이민자들 남녀노소가 1년에 한 번 모두 모여, 이민생활중에 은연듯 몸에 밴 긴장을 풀고, 고국의 음식과 문화를 만끽하면서, 이민생활의 애환을 서로 나누고, 잊혀져 가는 것 같은 한민족(韓民族)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있고 즐거운 ‘잔칫날’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교민 경제가 갈수록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기꺼이 경비부담을 자임한 스폰서 교민업체들의 정성과, 하루종일 열심히 자원봉사해 준 대학생 젊은이들의 노고가 행사장 구석구석에서 듬뿍 묻어나 더욱 아름다운 하루가 됐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한인회장단과 민주평통 위원들, 그리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민사회 지도자들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참석한 교민들에게 예의와 정성을 다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단연, ‘한국 왕복항공권’과 푸짐한 상품을 내건 뉴질랜드 민주평통 주최의 <통일 골든 벨> 퀴즈행사였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이 행사를 위해, 이미 12시간 전인 전날 오후 4시쯤 각 교민언론사 웹사이트를 통해 무려 270문제에 달하는 기본문제들이 공개됐다.

그 내용은, <1편: 한국의 역사>라는 주제아래, 독립운동과 분단, 한국전쟁, 민주주의 발전과정, 글로벌 한국 등 한국의 역사 발전과정을 정리했고, <2편: 통일>은 통일정책과 비젼, 남북교류와 회담, 한반도와 국제정세, 북핵과 국가안보,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 북한 바로알기 등 통일에 관한 기본지식을 담고 있었다.   

모든 문제가 객관식과 단답식 문제였지만, 각 문제마다 [해설]란을 통해 자세한 설명이 추가돼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오랜 이민생활로 인해 잊었거나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 고국의 통일정책과 비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270문제를 [해설]란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숙지하려면 적어도 한 나절의 시간투자는 필요했으리라 짐작한다.          

뉴질랜드 민주평통이 대한민국 통일정책에 대한 교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좋은 뜻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처음 시행한 <통일 골든 벨> 퀴즈행사가 기존의 민주평통 활동에 대해 무턱대고 색안경을 끼고 보았거나, 아예 무관심했던 일반 교민들까지도 ‘통일’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참신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사회자에게만 문제출제를 떠 넘긴 탓인지, 처음엔 너무 쉬운 문제로 변별력이 없어 시간만 흘러갔고, 시간에 쫓겨 이미 출제를 예고한 기본서의 ‘한국의 역사’와 ‘통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해 ‘옥의 티’가 됐다.  

변화된 통일정책 추진원칙…“균형있는 접근”
아쉽게도 행사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살펴보면, ‘북한의 비핵화 달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 ‘한반도 신뢰 프로세서’ 개념은 아래 박스기사와 같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서’란 무엇인가?
           1)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2) 남북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3)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4)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5)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 

과거 통일정책 추진원칙과 크게 달라진 점은 “균형있는 접근”이었다. 

‘안보와 교류/협력’, ‘남북협력과 국제공조’의 균형있는 추진으로 북한이 유연하면 더 유연하게, 단호할 때는 더욱 단호하게 정책의 중요 요소들을 긴밀히 조율하여 추진(압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무턱대고 퍼주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북한의 도발->위기->타협->보상->도발의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불안정한 평화와 대결구도가 지속되는 남북관계를 타파하고,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고, 국제적 기준과 모든 합의를 준수히는 관행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 추진배경이었다 

<대한민국 통일부 공식 블러그 http://www.trustprocess.kr/sub/learn_text.asp 참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가슴으로도 느끼게 해야  
이번 행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더 많은 교민이 참가하는 유익하고 수준높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민주평통 위원들이 ‘문제 출제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의미있고 수준있는 문제를, 기본서에 충실하게 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적어도,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이 실종된 뉴질랜드 <통일 골든 벨>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고, 오히려 [해설]란에서 변별력있게 심층 문제를 만들어 출제함으로써, 일반 교민이 통일에 더 깊이 접근하는 동기를 마련해 주고, 기본서의 [해설]문제로도 변별력이 없을 때에만 통일이나 남북관련 시사문제를 출제해주기 바란다.        

또, 적어도 행사 한 주전에 교민 언론에 대한민국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요 골자만이라도 요약한 임팩트 광고를 게재하여, 인터넷과 무관한 어르신들, 생업에 바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골고루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홍보해 교민들의 이해와 지지기반을 확산시켜야 하지 않을까. 무릇 때를 놓치면 무관심만 남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행사에서 양측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통일 골든 벨>퀴즈행사 마칠 때 즈음해서, 참가자 전원이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며 불러보면 어떨까? 그래서, 모든 참가자가 대한민국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느끼며 귀가할 수 있도록. 

덧붙여, 북한 이탈주민을 초청해 북한실상을 생생히 알려주는 ‘살아 있는’ 통일교육은 민주평통만이 할 수 있고 제 격인 것 같다. 

<객원기자 하병갑>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032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643 | 3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21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31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6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5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11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30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4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4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7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8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1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01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9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6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8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7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