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품’ 꼈다

주택시장 ‘거품’ 꼈다

0 개 8,341 JJW
포커스.jpg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처음으로 글로벌 주택 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글로벌 하우징 워치(www.imf.org/housing)’라는 웹사이트를 론칭하면서 세계 주택 경기 진단 및 분석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이 분석에서 소득 및 렌트 대비 주택가격이 역사적 평균치를 휠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1.jpg
■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

뉴질랜드 집값 상승세, 세계에서 3번째
지난해 4사분기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IMF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9.09%로 필리핀(10.56%) 홍콩(10.25%)에 이어 조사대상 52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3.1% 상승한 가운데 조사대상 국가들의 60%가 넘는 33개국의 주택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흥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위를 차지한 필리핀과 함께 중국(9.08%), 콜롬비아(8.07%), 브라질(7.41%), 말레이시아(7.39%), 터키(6.6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호주가 각각 6.64%와 6.62%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 5.14%, 영국 3.48% 등 남유럽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올랐다.

한국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주택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

그래프2.jpg
■ 국가별 주택가격 변동 추이

역사적 평균치보다도 高평가
IMF는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역사적 평균치보다 훨씬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주택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과 ‘렌트 대비 주택가격 비율(PRR·Price to Rent Ratio)’을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했다.

PIR 기준으로 뉴질랜드는 역사적 평균치보다 29.71%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벨기에(49.52%), 캐나다(33.24%), 호주(31.66%)도 30% 이상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PRR 기준으로 봐도 뉴질랜드는 79.98%로 캐나다(86.80%)에 이어 가장 고평가된 국가로 꼽혔다.

이어 노르웨이(66.46%), 벨기에(59.94%), 호주(54.89%) 등이 과거 평균치보다 절반 이상 높았다.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나라는 일본으로 PIR과 PRR 모두 역사적 평균보다 40.59%와 37.76% 낮았다.

한국은 PIR 기준으로 39% 저평가, PRR은 3.4%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3.jpg
■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주택시장 과열이 경제안정성 위협
IMF는 과거 50차례 은행위기의 3분의 2가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 과정에서 촉발됐다며 이번에도 주택시장 과열이 경제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등 경기부양책을 지적하고 “정책당국은 주택가격에 대한 선의의 무시 정책에서 벗어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과 같은 대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주택가격의 80%가 넘는 고(高) 담보인정비율 대출이 전체 신규대출의 1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IMF는 또 “주택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소득 및 렌트비 기준으로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주택가격이 경제 기초체력을 뛰어넘는지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프4.jpg
■ 렌트 대비 주택가격 비율

집값상승세 오클랜드 ‘고속’ 지방도시 ‘저속’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를 제외한 지방 도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가 고속기어로 주행하고 있다면 지방도시들은 저속기어로 기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섣부른 금리 인상 행진이 지방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전체경제에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쿼터블 밸류(QV)가 지난 7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주택가격이 분기로 2.1%, 연간으로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주로 오클랜드 지역의 상승세로 인한 것으로 분기 기준 2.7%, 연간 기준 1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집값은 분기 기준 2.5%, 연간 기준 7%, 그리고 2007년 피크에 비해서는 2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QV의 안드리아 러쉬(Andrea Rush) 대변인은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지만 웰링턴과 더니든은 6월 하락세로 반전했고 많은 지방도시들도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러쉬 대변인은 또 주택매매량과 신규 및 기존 주택대출승인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앞으로 30년 동안 인구가 220만~250만으로 늘어나고, 2040년까지 40만 채의 신규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017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626 | 3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21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30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6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5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11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30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3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3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7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7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1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9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8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4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8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7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