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늘었나요?

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늘었나요?

0 개 4,990 JJW
포커스.jpg

지난 2000년에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다면 당신의 재산은 그 때에 비해 300% 늘어나 있어야 정상(?)이다. 이는 실질적인 재산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 또는 원화로 환산한 재산이 그 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 세계 부(富) 보고서’를 살펴 보았다.

뉴질랜드인 재산 성장률 세계 1위
2000년 하반기는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시기였다.

당시 뉴질랜드 1달러는 미화 40센트 선까지 내려갔고 원화로는 400원대 중반에 거래되기도 했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이 지난달 공개한 ‘2014 세계 부 보고서’는 공교롭게도 2000년을 기준으로 세계의 부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환율과 부동산 가치, 개인 부채 등을 기초로 측정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뉴질랜드 국민 1인당 재산 성장률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의 뒤를 이어 이웃 호주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유리한 환율변동과 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겼고, 현재 환율로 계산할 경우 뉴질랜드 국민 1인당 평균재산이 2000년에 비해 무려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대미환율이 76~80센트 선에 거래되니까 2000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환율변동을 감안하지 않은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뉴질랜드인의 재산 성장률은 100% 정도로 떨어져 20개국 가운데 13위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재산 증가분이 컸다는 얘기가 된다.

환율절상 제외한 재산성장이 더욱 정확
경제전문가들은 환율효과를 제한 결과가 뉴질랜드의 현실을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BNZ의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 이코노미스트는 미화 40센트를 기준으로 한 환율이 커다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는 이어 많은 나라들이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뉴질랜드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고 있는 주택가격도 뉴질랜드인의 재산 성장에 큰 몫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0년대 초반과 최근 몇 년 간의 두 차례에 걸친 부동산 붐을 겪으면서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심한 부의 불균형을 가져 왔다.

집을 가진 사람들이 몇 배 늘어난 자산가치를 즐기고 있는 동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급등한 렌트비를 지급하는데 사용해야 했다.

소득의 4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9.5%에서 23%로 증가했다.

지난해 정부의 주택보조금 혜택을 받은 9만4,000세대의 렌트 거주자 가운데 48%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내고 있었다.

저소득 계층의 주택난은 저렴한 정부주택에 입주하려는 대기자 수에서도 잘 반영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경제 활황기에도 불구하고 최우선 순위 대기자 수는 2012년 6월 425명에서 지난 6월 3,188명으로 급증했다.

정부주택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일부 극빈층은 자동차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소득층 주택비용 증가로 재산증식 점점 어려워
가족예산서비스연합의 래윈 폭스(Raewyn Fox) 회장은 그의 단체가 서비스하는 5만2,000세대를 살펴 보았을 때 재산성장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폭스 회장은 “재산이 증가하는 계층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면서 “부유한 계층과 가난한 계층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상위 10%의 재산은 지난 2000년 전체 부의 62.3%에서 올해 57%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선진국 가운데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상위 10%의 재산이 50~60% 범위에 있는 ‘중간’ 정도의 부 불평등 국가로 분류됐다.

선진국 가운데 70%가 넘는 매우 높은 수준의 불평등 국가에는 미국과 스위스, 홍콩 등이 올랐고, 신흥국가로 분류된 한국은 60~70%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불평등 국가로 조사됐다.

상위 1%가 전세계 부의 48% 독식
전세계 인구 하위 50%는 전세계 부의 1% 이하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가장 부유한 10%는 부의 87%, 가장 부유한 1%는 48.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의 부는 갈수록 늘어,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는 경기후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부유한 절반이 되기 위해서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재산이 미화로 3,650달러(4,653뉴질랜드달러)면 족하다. 

하지만 상위 10%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7만7,000달러(9만8,140뉴질랜드달러) 이상, 상위 1%에 들어가는데는 79만8,000달러(101만7,176뉴질랜드달러)가 각각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호주인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성인 부의 중앙값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22만5,000달러(28만6,800뉴질랜드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호주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벨기에로 17만3,000달러였고,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 11만달러 안팎으로 3~5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가구당 보유 부동산 평균가격은 31만9,700달러로, 전체 보유자산의 60%를 차지해 노르웨이 다음으로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2000년 가계자산 가운데 55% 정도를 차지했던 금융자산 비율은 세계적인 부동산 붐이 불었던 2002년 52%로 떨어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원년인 2007년 들어 50%까지 추가 하락한 후, 최근 몇 년 동안 반등했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은 금융자산보다 약간 높은 비중을 점유했던 2008년 이후 둔화된 성장률을 보여 현재는 2001년과 같은 46%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부가 40% 증가하여 오는 2019년에 36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가들의 부 증가가 20%에 달해 2000~2014년 사이 11.4%의 증가율을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백만장자 수는 3,500만명에서 5,300만명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399 | 4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862 | 5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42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66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38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34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29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50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62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62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40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45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9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11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5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110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70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7,007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44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25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5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62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9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82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7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