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nz79
0 개 9,483 JJW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들을 데려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내년에도 유학생 입국이 금지된다면 유학업계의 대폭적인 수입 감소와 실업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내년에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정부가 나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edd327b01b3a4d5139bca1ed5a064a3_1599630473_9028.jpg
 

호주 이달부터 유학생 입국 시범 허용 … 뉴질랜드는 계획 없어


코로나 사태로 유학업에 30억 호주달러로 추산되는 손실을 입고 있는 호주에서는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한다.


이번 시범 사업에 따라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서 최대 300명의 유학생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남호주 주도인 애들레이드로 입국하게 된다.


격리시설 비용은 대학과 학생이 공동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학업 재개에 적극적인 호주 정부와 대조적으로 뉴질랜드 정부는 아직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국경 통제에 급급한 모습이다.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지난달 “호주의 유학생 입국 시범 허용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 뉴질랜드인들의 귀국에 중점을 두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내년이 될 때까지 받아 들이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어 “현 상황에서 이번 학기보다 새로운 학년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또한 앞으로 유학생들을 별도의 격리시설에 수용하고 그들을 관리할 체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7,292명의 격리시설 수용 인원에 맞춰 항공사들에 7월 7일부터 8월 9일 사이 귀국하는 뉴질랜드인들에게도 항공권 판매를 중지할 것으로 요청했었다.


뉴질랜드 종합대학 협회인 유니버서티 뉴질랜드(Universities NZ)의 크리스 휄란(Chris Whelan) 상무는 “정부가 호주의 유학생 시범 입국을 보고 뉴질랜드에서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교실 … 유학생 5만명 이하로 급감


지난달 22개 영어교육기관을 대표하는 잉글리쉬 뉴질랜드(English NZ)에 따르면 노스쇼어 소재 유니크 뉴질랜드(Unique NZ)가 문을 닫았고 도미니온 잉글리쉬 스쿨과 EF 인터내셔널 랭귀지 센터가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이 협회의 대런 콘웨이(Darren Conway) 회장은 “새로운 학생들이 없어 연말까지 영어교육기관 절반 정도가 휴면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260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했던 랑기토토 컬리지(Rangitoto College)의 패트릭 게일(Patrick Gale) 교장은 “39명은 국경이 봉쇄되기 전에 돌아오지 못했고 13명은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보통 70-90명의 유학생이 등록하는 2학기에는 국경 통제로 새로운 유학생이 없어 75만달러 정도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부에 따르면 8월 9일 현재 국내에 있는 학생비자 소지자는 대학교 1만7,081명, 폴리테크닉 7,943명, 사립학교 9,879명, 일반학교 9,713명, 기타 3,191명 등 4만7,8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중순의 6만348명에 비해 불과 5개월 사이 20.8% 급감한 수치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뉴질랜드 학생비자 소지자는 대학교 소속 3,426명을 포함해 6,1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업 뉴질랜드 경제에 53억달러 기여


유학업은 약 4만명이 종사하는 뉴질랜드에서 다섯 번째로 큰 외화 수입원이다.


지난 30년 동안 유학생 수는 증가 추세로 공립 3차 교육기관에 등록한 유학생은 1999년 약 1만1,700명에서 2018년 전체 학생수의 16%를 차지하는 6만700명으로 늘었다.


유니버서티 뉴질랜드 회장이자 AUT 부총장인 데렉 맥코맥(Derek McCormack)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학생은 수업료와 정부 보조금으로 연간 1만5,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주고 유학생은 숙박 비용을 제하고 3만달러의 수입을 주기 때문에 대학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유학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에듀케이션 뉴질랜드(Education NZ)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수는 11만7,248명이고 뉴질랜드 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을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만7,090명으로 단연 많고 인도 1만6,951명, 일본 9,311명, 한국 6,302명, 브라질 3,703명 순이었다.


한국인 유학생의 39%인 2,456명은 초ㆍ중ㆍ고교에 등록돼 있었고 영어 랭귀지 학교 1,778명, 사설 3차 교육기관 1,300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들 시범 격리 시스템 요청


대학들은 올해 말에 시범적인 격리 시스템 추진을 희망하며 정부 측에 세부 지침을 요청하고 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유학생 업무를 담당하는 제니 딕슨(Jenny Dixon) 교수는 학생 호스텔을 2주에 300명의 학생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로 사용할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빅토리아 대학 그랜트 길포드(Grant Guilford) 부총장도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대학 소유의 웰링턴 인근 3개 시설에 200명을 격리시킬 것을 제안했다.


오클랜드 소재 어스파이어2 인터내셔널(Aspire2 International) 회장이자 관련협회인 Itenz 의 부회장 클레어 브래들리(Clare Bradley)는 “정부가 입국할 수 있는 유학생 한도만 결정해 주면 대학, 사설기관 등 모든 교육기관들이 협력해서 1,000개 자리 정도의 격리시설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코맥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많다”고 전하며 “외국인 학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로부터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하는 뉴질랜드인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오클랜드시도 유학생을 위한 국경 개방에 적극적이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오클랜드에 28억달러를 가져온다”며 “오클랜드 시의회가 학교 기숙사를 격리시설로 활용하여 유학생들을 입국시키는 시범 프로그램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조이스(Steven Joyce) 전(前) 3차교육장관은 “유학업은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공부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뉴질랜드 문화 사절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뉴질랜드와 같은 작은 나라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유학업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현 정부는 안전한 나라들로부터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체계를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존 키(John Key) 전(前) 총리도 “유학생들에 국경을 개방하여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에 숨통을 틔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유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 부문에 5,1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RD “외국 나가 살아도 학비 대출금 끝까지…”

댓글 0 | 조회 3,010 | 2일전
지난 199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제도(Student Loan Scheme)’를 시작한 이래 2023년 6월까지 147… 더보기

수당 수급자 역대 최다

댓글 0 | 조회 2,625 | 3일전
각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거의 40만명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당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당 수급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가 … 더보기

경제정책에 밀려난 환경정책

댓글 0 | 조회 921 | 2024.11.06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장 뚜렷하게 바뀐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가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것이다.이전 노동당 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들을 접고 경… 더보기

NZ, 지난 5년간 이렇게 변했다

댓글 0 | 조회 3,430 | 2024.11.06
지난해 실시된 센서스 자료가 5월에 1차로 공개된 데 이어 10월에 다시 나왔다.센서스 결과는 인구 동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뉴질랜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보기

자주 결석하는 학생의 부모 기소될 수도

댓글 0 | 조회 2,726 | 2024.10.23
앞으로 자주 무단결석하는 학생의 부모는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또 학기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의 날이 금지된다.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하는 정… 더보기

주택보유율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오클랜드는…”

댓글 0 | 조회 2,805 | 2024.10.22
지난 10월 초 발표된 ‘2023년 센서스’ 중 주택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국의 ‘주택 보유율(home ownership)’이 5년 전인 2018년 … 더보기

관광세 대폭 인상, 得인가 失인가

댓글 0 | 조회 2,811 | 2024.10.09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과되는 이른바 ‘관광세’가 100달러로 인상됐다. 정부는 많은 방문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광세를 기존보다… 더보기

NZ 거주 인구 “30%는 해외에서 태어났다”

댓글 0 | 조회 3,230 | 2024.10.08
원주민인 마오리와 유럽계,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이 주류이던 뉴질랜드의 인구 다양성이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10월 3일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실업 느는데 수당 강화하는 정부

댓글 0 | 조회 4,353 | 2024.09.25
정부가 수당 수급자들에 신호등 체제를 도입하는 등 수당을 강화하고 나섰다. 일부 수급자들은 벌써부터 수당이 깍이는 등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더보기

3년간 작전으로 와해시킨 대형 갱단, 하지만…

댓글 0 | 조회 2,853 | 2024.09.24
현재 뉴질랜드가 가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마약 문제와 더불어 좀처럼 줄지 않는 불법 총기 문제, 그리고 청소년 범죄 문제라는… 더보기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기다렸던 결정이지만 비난받는 이유

댓글 0 | 조회 6,827 | 2024.09.11
중앙은행이 지난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4년여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는 긴 경기 침체와 높은 대출금리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 더보기

의사는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2,937 | 2024.09.10
전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니어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구급요원, 그리고 보건 행정 직원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 더보기

가드닝 계절 “레지오넬라병도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2,711 | 2024.08.28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찾고 새순이 돋아나면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매일 아침이면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꽃샘… 더보기

외식업계의 한숨 “폐업 위기 내몰려”

댓글 0 | 조회 6,003 | 2024.08.28
외식업계에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모든 업체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보기

일자리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근로자들

댓글 0 | 조회 6,640 | 2024.08.14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품고 뉴질랜드에 입국한 많은 이주 근로자들이 공교롭게 뉴질랜드를 덮친 경기 침체에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본국으로 … 더보기

장난감 만들던 형제 “NZ 최고 부자로 등장”

댓글 0 | 조회 5,099 | 2024.08.14
20년이나 넘도록 ‘뉴질랜드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를 제치고 올해는 새로운 가문이 최고 갑부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배경

댓글 0 | 조회 6,858 | 2024.07.24
뉴질랜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램 레이드, 총기 사건 등 폭력 범죄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갱단의 수와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국제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로 … 더보기

호주로 향하는 수많은 키위들, 도대체 그 이유는?

댓글 0 | 조회 6,994 | 2024.07.23
지난주 통계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이민 동향에서 뉴질랜드가 연간 2만 7,000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코비드-19 … 더보기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인데 … 매입가보다 떨어진 집값

댓글 0 | 조회 9,228 | 2024.07.10
큰 맘 먹고 첫 주택을 장만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이 매입가격보다도 떨어져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택시장 호황기에 첫 집을 매입했던 수… 더보기

온라인 도박으로 $16,000 날린 11살 어린이

댓글 0 | 조회 4,518 | 2024.07.09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몸의 일부로 변한 요즘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 더보기

예의바른 전화가 이틀 연속 내게… 왜?

댓글 0 | 조회 3,692 | 2024.06.26
최근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웹사이트 등 자체 온라인망을 통해 교민들에게 ‘경찰 사칭 스캠 전화’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내보냈다.대사관 측은, “주재국 경찰 당… 더보기

절도, 이민자 착취, 위협 행위, 그리고 녹색당

댓글 0 | 조회 3,059 | 2024.06.25
좌파 계열의 녹색당이 올해 들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비행에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운영했던 사업체에서 이민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더보기

해외로 이주하는 뉴질랜드인 역대 최대

댓글 0 | 조회 6,922 | 2024.06.12
높은 생활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버티기 힘든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기회와 높은 수입, 삶의 질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 더보기

아시안과 마오리 인구, 엇비슷해졌다

댓글 0 | 조회 2,877 | 2024.06.11
뉴질랜드 통계국은 2023년 3월 7일 기준으로 실시했던 ‘제35차 센서스(35th Census of Population and Dwellings)’ 중 인구와 … 더보기

죽음의 공포 겪은 국제선 승객들

댓글 0 | 조회 5,584 | 2024.05.29
최근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