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EA에 대한 오해와 진실

NCEA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개 4,154 JJW
focus.jpg

다음달 6일부터 NCEA 외부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요즘 학생이 최대한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뉴질랜드 고등학교 평가제도인 NCEA는 그동안 평가방식에 일관성이 결여되고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많은 학교에서 혹대받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명문 고교들은 NCEA 대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캠브리지(Cambridge) 시험제도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채택했다. 그러나 최근 웨스트레이크 보이즈(Westlake Boys) 고교가 앞으로 캠브리지를 포기하고 NCEA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시행된지 10년이 넘은 NCEA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문 고교는 NCEA를 거부한다?
오클랜드 그래머(Auckland Grammar), 타카푸나 그래머(Takapuna Grammar), 맥클린즈 컬리지(Macleans College) 등의 명문 고교들이 NCEA와 캠브리지, 또는 IB를 병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70개 고교들이 캠브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인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웨스트레이크 보이즈 고교가 단계적으로 캠브리지를 폐지하고 NCEA만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겠다고 밝혀 NCEA를 강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학교의 데이비드 퍼거슨(David Ferguson) 교장은 “커리큘럼과 학생들의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NCEA를 완전히 받아들일 때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NCEA는 이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단독으로 실시할 수 있는 우수한 제도”라고 밝혔다.

중고등학교교사협회(PPTA) 안젤라 로버츠(Angela Roberts) 회장은 “캠브리지가 NCEA를 약화시켰다”며 “캠브리지가 NCEA보다 낫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NCEA와 캠브리지를 병행하고 있는 아본데일 컬리지(Avondale College)의 브렌트 루이스(Brent Lewis)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의 선택에 따른다”며 “경쟁적인 환경을 원하는 학생들은 캠브리지를 선택할 것이고 학습 과정에서 보다 많은 지원을 바라는 학생들에게는 NCEA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헤키아 파라타(Hekia Parata) 장관은 “웨스트레이크 보이즈 고교가 NCEA의 가치를 인정한 일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NCEA는 학생들에게 일생에 필요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결정에 유연성을 준다”고 말했다.

NCEA는 남학생에 불리하다?
학기 내내 내부평가를 요구하는 NCEA가 남학생의 학습 스타일과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여학생들과 달리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연중 이뤄지는 내부평가 보다는 점수로 나타나는 한번의 학기말 시험을 선호한다는 것. 

NCEA 결과를 보면 시행 초기 10년간 여학생의 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앞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녀 학생들 간의 성취도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표 참조)

 연도  여학생  남학생
 2005년  54.5%  45.5%
 2010년  53.3%  45.5%
 2014년  53%  47%


NCEA 결과 조작? 
최근 발리 헤이큐(Bali Haque) 전(前) NZQA(New Zealand Qualifications Authority, 뉴질랜드학력평가청) 부청장은 “명성을 높이기 위해 NCEA 결과를 부풀린 학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들이 재적학생이 아닌 참여학생 기준으로만 합격률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NCEA 합격률은 참여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레벨 1과 2에서 재적학생 기준보다 평균 11% 포인트 높고 레벨 3에서 19% 포인트 높다. (그래프 참조)

하지만 수 십개의 고교들에서 이 차이는 더 벌어지는데, 이들 고교 중의 일부가 외부에 성적을 잘 보이려고 참여학생 기준 합격률만 발표한다는 것.

참여학생 기준은 학기중 NCEA 평가를 포기한 학생들은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 반면 재적학생 기준은 모든 학생들을 포함한다.

헤이큐 전 부총장은 “1-2년 사이에 합격률이 30-40% 갑자기 오른 학교들은 주의해서 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재적학생 기준으로 NCEA 결과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NCEA 참여학생 기준 합격률 (자료: NZQA)

focus 1.jpg

■ NCEA 재적학생 기준 합격률 (자료: NZQA)

focus 2.jpg

■ NCEA 합격률 차이 (참여학생 기준 - 재적학생 기준)

focus 3.jpg

▲ 빨간선: 레벨 1   노란선: 레벨 2   초록선: 레벨 3

뉴질랜드의 트럼프 같은 이들

댓글 0 | 조회 7,639 | 2016.04.14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지난해 7월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 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 더보기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NZ에 대한 15가지 사실들

댓글 1 | 조회 13,351 | 2016.04.13
최근 국내의 한 일간신문에 뉴질랜드에서 2년간 거주했다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한 여성이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뉴질랜드 생활의 이모저모를 올려 화제가 됐다.‘15 t… 더보기

뉴질랜드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4,322 | 2016.03.24
오는 2019년까지 뉴질랜드 대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인즉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할 수 있는 고용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학생융자를 … 더보기

총기관리, 이대로 두어도 좋을까?

댓글 0 | 조회 9,099 | 2016.03.23
최근 국내 곳곳에서 각종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총기관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뉴질랜드에서 최근에 벌어… 더보기

휴대폰은 알고 있다. 당신이 휴가 갔던 곳을

댓글 0 | 조회 7,964 | 2016.03.10
매년 그렇듯 지난 연말연시 동안에도 수많은 뉴질랜드인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집을 떠나 국내외 여러 휴양지들을 찾아 각양 각색의 방법으로 휴가들을 즐기고 돌아… 더보기

‘균형’ 있는 세무조사 이뤄져야

댓글 0 | 조회 7,146 | 2016.03.09
세무당국이 올해 들어 세금 추적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현금거래 조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처음으로 학생융자 체납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더보기

가자 뉴질랜드로

댓글 1 | 조회 12,162 | 2016.02.25
이민과 유학, 관광 등을 목적으로 뉴질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순 이민자 수는 6만4,93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관광객은 300만명을 … 더보기

키위 손님은 사절?

댓글 1 | 조회 10,257 | 2016.02.24
최근 남섬 북부에 위치한 도시인 블레넘(Blenheim)에서 영업 중인 백패커스를 포함한 저렴한 비용의 숙소들이 내국인(Kiwi)들의 숙박을 아예 사절하고 나섰다… 더보기

사상 최저 금리 시대 오나

댓글 0 | 조회 9,274 | 2016.02.11
​2014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던 중앙은행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같은 포인트씩 인하하여 2.5% 제자리로 돌려놨다. 2.5%의… 더보기

지구촌 주민들을 떨게 만드는 모기들

댓글 0 | 조회 6,725 | 2016.02.10
새해 벽두부터 2014년에 서부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던 에볼라(Evola) 바이러스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해 지구촌 주민들을 걱정스럽게 만드는…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하우스푸어’

댓글 1 | 조회 12,077 | 2016.01.28
한국에서는 몇 년 전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는 신조어가… 더보기

스피드 카메라 매출액이 100만불?

댓글 0 | 조회 7,090 | 2016.01.27
작년에 전국에 설치된 경찰의 과속 단속용 카메라, 일명 스피드 카메라 중에서 가장 많은 운전자들을 적발해 낸 곳은 어디일까?경찰에 의해 확인된 정답은 웰링톤 북쪽… 더보기

사하라 사막처럼 목마른 노스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7,531 | 2016.01.14
지구촌 곳곳이 17년 만에 다시 도래한 ‘슈퍼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뉴욕은 144년 만의 최고기온인 … 더보기

새해 이민자들의 꿈

댓글 0 | 조회 8,095 | 2016.01.13
2016년 병신년의 해가 솟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소망을 품게 된다. 남태평양의 외진 섬 뉴질랜드에서 제2의 삶을 일구고 있는 이민자들에도 꿈은 있다.…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5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5,359 | 2015.12.23
■ 시중 은행들의 전례없는 대출 경쟁 연초부터 시중 은행들이 대출 고객들에 현금 또는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치열한 대출 경쟁을 벌였다. Kiwibank는 중앙은행… 더보기

개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댓글 0 | 조회 6,952 | 2015.12.23
지난 12월 1일(화) 아침 6시 30분 무렵에 더니든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50대 여성이 3마리의 개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더보기

꾸물거리는 오클랜드 주택 개발

댓글 0 | 조회 7,252 | 2015.12.10
오클랜드의 주택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와 오클랜드 카운슬은 지난 2013년 오클랜드 주택협정을 체결하고 그해 10월부터 ‘특별주택구역(Special Housing… 더보기

해수면 상승, 남의 일 아닌 NZ

댓글 0 | 조회 8,374 | 2015.12.09
지난 11월 28일(토)에 오클랜드와 웰링톤,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많게는 수만 명, 적게는 수백 명씩의 남녀노소 군중들이 모인 가… 더보기

인종차별의 저류를 경계하며

댓글 1 | 조회 5,871 | 2015.11.26
지난 3일 국회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이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한 국회의원의 의견을 넘어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더보기

기나긴 싸움의 승자는 ‘H’

댓글 0 | 조회 4,025 | 2015.11.25
북섬 서해안에 자리 잡은 ‘왕가누이(Wanganui)’가 150년 만에 자기 이름을 되찾게 됐다. 도시 이름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단지 ‘h’라는 글자 하… 더보기

형제(?)의 나라, 호주에서 짖밟히는 키위 인권

댓글 0 | 조회 8,473 | 2015.11.12
뉴질랜드와 호주의 정상들이 만나면 양국간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가족 또는 형제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신임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더보기

위급한 어린이 환자를 살려라!

댓글 0 | 조회 3,748 | 2015.11.11
태어나자마자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한 신생아를 살려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최근 국내 언론에 소개됐다. 이 아기를 구하는 데는 당연히 전문 의료진들의 신속했던 대응… 더보기

특별 세일이 ‘특별’ 하지 않은 이유

댓글 0 | 조회 7,401 | 2015.10.29
뉴질랜드는 세일 천국이다. 연초 ‘January 세일’부터 시작되는 세일은 연말 세일에 이르기까지 다른 제목으로 거의 연중 진행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가로 … 더보기

인명구조와 준법, 무엇이 우선일까?

댓글 0 | 조회 4,512 | 2015.10.28
지난 10월 16일(금) 카이코우라 지방법원에서는 한 헬리콥터 조종사의 항공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정 안팎에는 그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 더보기

2038년, 아시안이 마오리 인구 앞선다

댓글 1 | 조회 6,297 | 2015.10.15
뉴질랜드에서 ‘인종적 다양성(ethnic diversity)’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2038년에는 아시안 인구수가 마오리를 앞설 것을 예상한 통계국(Sta… 더보기